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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최근 학생 2명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경남교육연대와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경남교육희망, 창원.진해.마산사랑여성회는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최근 학생 2명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경남교육연대와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경남교육희망, 창원.진해.마산사랑여성회는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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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최근 학생 2명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경남교육연대와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경남교육희망, 창원.진해.마산사랑여성회는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최근 학생 2명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경남교육연대와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경남교육희망, 창원.진해.마산사랑여성회는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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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6일 오후 3시 20분]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와 여성단체들이 고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주외고에서는 지난 3월 31일 학교폭력으로 학생 1명이 사망하고, 4월 11일 이 학교 기숙사에서 학교폭력으로 학생 1명이 사망했다. 이 학교는 고 교육감의 부친이 1970년대 인수했던 학교로, 부인은 1993년부터 이사장으로 있다가 이번 학교폭력 사건이 터진 뒤 사임했다.

고 교육감은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학생이 두 번째 사망했던 다음날 오전 고 교육감의 부인이 마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고 교육감은 사과의 뜻을 밝힌 상태다.

학부모-여성단체 "교육감은 현직에서 사퇴하라"

경남교육연대,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경남교육희망, 창원여성회, 진해여성회, 마산사랑여성회는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교육감은 불행한 기간 동안 사태 수습을 방치한 해, 선거운동에 집착한 부인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남도교육청에 대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긴급하게 마려할 것"을 요구했다. 고영진 교육감에 대해, 이들은 "진주외고의 사적 소유에 집착하지 말고 공적교육기관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것"과 "경남교육의 수장이자 진주외고의 실질적 소유자로서 도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여성들은 "첫 사망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남도교육청은 예외적으로 사망 사건에 수반되는 특별감사는 실시하지 않고, 형식적인 사고 조사만 했다"며 "책임이 수반되는 감사보다 사건 덮기에 급급한 사건조사로 때우다 또 다른 비극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주외고에 대해, 이들은 "진주시민이 아니더라도 교육계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진주외고가 사실상 고영진 교육감의 학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경남도민은 관료들이 교육감 눈치를 보며 뒷짐을 지고 있다가 꽃같은 한 생명을 또 다시 잃게 만든 것이라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숙(마산)씨를 비롯한 학부모들은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정호 전 교육감의 6.4 교육감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이경숙(마산)씨를 비롯한 학부모들은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정호 전 교육감의 6.4 교육감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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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마산)씨를 비롯한 학부모들은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3011명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권정호 전 교육감의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고영진 교육감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진주외고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학교폭력 사망사고로 말미암아 2명의 꽃다운 어린 학생들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보다 못해 이 자리에 섰다"며 "더욱이 문제가 확대되자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도교육청은 물론 학교측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 분노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학교의 이사장은 고영진 교육감의 부인으로서, 사실상 고영진 교육감이 해당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며 "도교육감의 부인이란 이유로 타 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예산지원 등 특혜를 베푼 게 사실이라면 이번 기회에 경남도민의 이름으로 철저히 규명되고 그 진상이 낱낱이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룡, 박종훈 후보도 '책임 통감해야'

김명룡 교육감선거 예비후는 16일 논평을 통해 "경남교육청은 첫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쉬쉬하다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뒷북 수습에 나서 비판이 일고 있다"며 "진주외고에 대한 과도한 예산 지원도 도마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사장이 학생안전은 뒷전이고, 잿밥에 눈이 멀어 두 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바로 다음 날 대중행사에 참석해 고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다고 하니 이 이사장의 공개사과와 함께 고 교육감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종훈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는 17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진주외고 학생 사망사건 등 교육 현장의 충격적 사건과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도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창원지부는 17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다. 아수나로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진주외고에서 학내 폭력으로 불과 11일 사이에 학생 두 명이 숨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고영진 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수나로는 "학생들은 교내 폭력이 언제 또 일어날까 두렵고, 전학을 서두르는 부모들도 있다"며 "교육청과 교육감은 학생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신천섭)도 이날 성명을 통해 고영진 교육감의 책임을 물었다. 금소노조 지부는 "고영진 교육감과 그의 가족의 행보를 볼 때 고영진 교육감은 '참교육자'로 그 자질에 심히 의심이 가며, 뒷북치는 감사에 앞서 피해 학부모와 해당 학교 학생, 경남도민들에게 진심어린 사죄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경쟁교육을 완화하고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해야 하며 무엇보다 공동체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전 사회적인 운동이 지속되어야 한다"며 "다시는 이 땅 학교폭력이 없기를 바라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 "도교육청 모습에 분노"

전교조 경남지부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영진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교조 지부는 "진주외고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학생사망사건을 대처하는 도교육청은 모습을 보면 분노가 일어날 정도"라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학교폭력으로 사망사건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특별감사도 실시하지 않은 채 사건경위만 조사했다는 것은 사건이 일어난 진주외고가 일명 '고영진교육감 학교'이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게다가 사건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것이 이사장 사임이라니 이것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책임회피일 뿐이며 사건의 확대를 미리 덮어버리겠다는 것 그이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고영진 교육감에 대해, 전교조 지부는 "경남교육의 수장으로서 그리고 진주외고 사학재단의 실질적인 관계자로서 이번 폭력사망사건에 대하여 깊이 사죄해야 할 것이며, 이 모든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진주경찰서는 11일 학교폭력 당시 추가 가담 학생 1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사고가 벌어진 기숙사 방에는 이 학교 2학년이 사망학생의 뺨을 때린 것으로 확인되어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학생의 배를 발로 찼던 가해학생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시켰다.


태그:#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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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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