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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천중근 도의원 예비후보가 선대본 개소식에서 부인과 나란히 앉아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제가 지역에 새정치를 뿌리내리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천중근 도의원 예비후보가 선대본 개소식에서 부인과 나란히 앉아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제가 지역에 새정치를 뿌리내리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고 말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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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1시 여수시 미평동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천중근 도의원 예비후보 선대본 개소식이 열렸다.

천중근 도의원 예비후보는 지난해 11월 통합진보당을 탈당해 당적을 바꿨다. 경쟁후보들과 도의원 공천을 앞두고 그의 공천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선대본 개소식에 100여 명의 많은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천중근 도의원은 직접 이름을 부르며 참가자를 소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아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이었다. '나의 아버지를 소개합니다'라는 1분 30초짜리 동영상은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동영상은 "한때는 아버지가 싫었습니다"로 시작된다. 30여년 노동운동과 정치에 뛰어들어 3번의 낙선과 아버지의 해고는 가족을 힘들게 했다. 이를 원망했던 아들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있다.

당적 바꾼 노동운동가 ..."새정치 밀알 되겠다."

개소식에 나선 천중근 예비후보는 "오늘 행동하면 내일은 희망의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맘으로 달려왔다"면서 "노동운동하면서 더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질곡의 삶과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라며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노조위원장 시절 해고를 당했습니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지방선거에 뛰어들어 3번의 참배를 맛봤습니다.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전국최초 비정규직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갈 줄 몰랐지만 분단된 국가에서 당이 '진영의 논리'에 매몰되는 참담한 현실에서 누구를 위한 운동인가 고민했습니다.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렸고, 그 속에 믿고 따르던 동지들이 퀘스천(question) 마크를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역에 새정치를 뿌리내리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

축사에 나선 전남도의회 서옥기 의장은 "제가 그렇게 천중근 도의원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2년 반 동안 뭘 했는지 뽑아보니 깜짝 놀랐다"면서 "저는 의정활동 4년을 하면서 한 번도 상을 못 받았지만 초선의원이 특별위원장을 하며 여러 상을 받았다"라고 추켜세웠다. 당을 옮긴 부분에 대한 노동계가 가진 섭섭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다.

"천 의원이 진보당에서 새정치로 옮겨 탔지만 전혀 잘못되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정치연합도 진보당보다 더 좌파적인 정책을 띄고 일할 수 있습니다. 중국속담에 '흑묘백묘'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쥐만 잘 잡으면 됩니다. 결국 천 의원님이 했던 선택도 지역을 위해 일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지역노동계에서도 이해해 주시고 예전과 같은 애정을 가지고 도와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전승욱 여수지부장..."노동자 출신 도의원 제대로 보여줄 것"

30여년 노동운동과 정치에 뛰어들어 3번의 낙선경험이 있는 천중근 후보는 2년전에 도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진출해 특별위원장을 맡아 '전국 최초로 비정규직 조례'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0여년 노동운동과 정치에 뛰어들어 3번의 낙선경험이 있는 천중근 후보는 2년전에 도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진출해 특별위원장을 맡아 '전국 최초로 비정규직 조례'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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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수 열린교회 목사는 "천중근 예비후보는 반 토막짜리 도의원을 했다"면서 "예비후보로 나선 천중근 의원은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등 여러 가지를 통해 90점이 넘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도의원을 통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그는 서민의 눈높이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였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좋은 후보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옆에 계신 여러분이 다시금 거들어 줘야 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목회자인 제가 요즘 좋은후보 선정하고 시장후보를 내보냈다"면서 "80억이 사라졌는데 당사자만 감옥에 가있고 그 위에 계장, 과장, 국장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시장이 꿈 해몽타령해 도둑을 잡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투쟁조끼를 입고 축사에 나선 민주노총 전승욱 여수시지부장은 "이런 복장으로 개소식에 온 것 생소하지만 이것이 노동조합의 유니폼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장에선 하루하루가 투쟁이라 본다, 천중근 선배님은 새정치를 선택했지만 저는 믿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근본이란 게 있다, 그 근본이 자기 정체성의 전부로 바탕을 깔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인구 10만 여수에서 지역의 노동운동을 이끄셨고, 꺾이지 않는 신념으로 이 자리에 서 계신다"면서 "노동운동을 하는 후배가 당연히 축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반 가지고는 보이지 않는다, 노동자 출신 도의원이 도의회 가서 제대로 하게끔 여러분께서 도와 달라"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심명남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천중근, #6.4지방선거, #아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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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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