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장 경선은 국회의원들의 '윤장현 지지 선언'으로, 전남도지사 경선은 당비 대납 의혹과 경선 여론조사 전화착신 유도 의혹으로 시끄럽다.

15일 전남지사 경선 후보들은 권리당원 당비 대납 의혹, 경선 여론조사 전화착신 의혹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뭉칫돈 당내 대납 의혹'에 대해 전남도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선관위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에서 옛 민주당 권리당원 입당과 관련된 자료와 당비 내역 등을 넘겨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특정 지역에서 당비 대납 의혹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이낙연 의원.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이낙연 의원.
ⓒ 이낙연 의원실 제공

관련사진보기


전남도선관위 관계자는 15일 "당비 대납 의혹이 있어서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특정 지역에서 권리당원이 대거 입당하면서 조직적으로 당비를 대납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영광·장성·함평·담양·광주 등지에서 같은 날 수천 만 원에 이르는 당비가 한꺼번에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에 "지난해 말과 올 초에 여수지역에서 권리당원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수백만 원에 이르는 당비가 한꺼번에 입금됐다"는 등 의혹이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비 대납 의혹은 후보자들이 옛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표심의 향배를 결정할 '권리당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전형적인 부정 의혹 중 하나다.

의혹이 불거진 지역은 장성·함평·여수인데, 공교롭게도 전남지사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이낙연, 주승용 의원의 지역구다.

이에 대해 이낙연, 주승용 의원 측은 모두 "그런 일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상대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낙연 의원 측 관계자는 "당비를 대납한 일은 없다"며 "마치 후보가 연루된 것처럼 아무 근거도 없이 특정세력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승용 의원 측 관계자는 "선관위에서 조사하는 것은 특정한 날에 한꺼번에 수천 만 원의 당비가 입금된 사건이고, 여수지역의 경우는 당원 개인 개인의 명의로 납부한 입금 전표가 있다"며 "당비 대납은 없었다"고 말했다.

논문표절 의혹까지... 후보들 서로 공방

이날 이낙연 의원 측은 "주승용 측이 여론조사 착신을 유도하는 불법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유포했다"며 "중앙당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후보자 자격 박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지사에 도전한 주승용 의원.
 전남도지사에 도전한 주승용 의원.
ⓒ 주승용 의원실 제공

관련사진보기


이 의원 측은 주 의원 측 조직팀장 김아무개씨 명의로 12일 배포된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에는 "경선이 여론조사와 공론조사, 현장투표로 정해질 것 같다"며 "자택의 전화는 착신을 꼭 하셔서 여론조사에 대비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주 의원 측은 "이 의원 측이 주장하는 불법 문자메시지 발송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에게는) 조직팀장이라는 직책 자체가 없고, 단순히 한 개인이 지인에게 보낸 안내 문자메시지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석형 예비후보는 주승용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 "언론이 밝힌 논문 표절 의혹은 정치·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 자명하다"며 "주 의원은 이러한 의혹이 분명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경선 후보 활동을 비롯 모든 정치적 공식활동을 중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 측은 "정상적으로 집필한 것이다"며 "이를 기자들에게 제보한 괴메일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태그:#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후보, #이낙연 의원, #주승용 의원, #이석형 예비후보, #당비대납 의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