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브라질 월드컵 중계를 맡은 MBC 아나운서들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1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서형욱,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김성주를 제외한 세 명의 아나운서는 모두 월드컵 중계가 처음이다. 이들은 세 명의 해설위원과 각각 팀을 이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MBC 월드컵 중계 아나운서 중 가장 고참급인 저조차도 월드컵은 처음이지만, 다행히 김성주 선배의 조언이 있어 많은 걸 배우고 있다"며 "아나운서진 나름대로 준비하는 게 많다"고 전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베이징 올림픽 때 캐스터로 참여하면서 두 어깨에 돌덩이가 올라간 기분이라 말했는데 지금도 다르지 않다"며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고 특히 서형욱 위원님과 따로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아나운서는 "다른 건 몰라도 해설위원과 캐스터 간 화학적 조화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을 막내 아나운서라고 소개한 김나진 아나운서는 "대표팀에도 베스트 멤버가 있고 교체 멤버가 있듯, 제 위치에서 잘 준비해서 베스트 해설 멤버들이 잘 활약할 바탕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이들에 대해 "관록과 노련미가 떨어진다며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브라질 월드컵 특성 상 젊은 아나운서의 조합이 더 맞다고 본다"며 "베스트 팀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우리끼리 다양한 해설 조합을 만들며 좋은 중계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했다. 이어 "저를 제외한 세 명의 아나운서가 우리 팀의 키 플레이어"라며 "아직 누가 누구와 해설을 맡을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그때마다 맞는 조합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브라질 월드컵 축구 중계진은 오는 6월 9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