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꿩의 홰치는 소리와 울음소리로 눈을 떴습니다.

산벚나무꽃 만발한 헤이리의 아침
 산벚나무꽃 만발한 헤이리의 아침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창문을 열어 발코니로 나가면서 첫째로 안 사실은 실내공기와 바깥공기의 온도차가 없음입니다.

조팝나무는 흰꽃축제를 벌이고 느티나무는 파릇한 연두색 잎을 내고 있습니다.
 조팝나무는 흰꽃축제를 벌이고 느티나무는 파릇한 연두색 잎을 내고 있습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산은 어느덧 초록으로 바뀌었고 침묵하던 가지들은 일제히 파릇한 새순을 달고 있습니다.

느티나무가 잎을 틔우는 순서도 모두 달라요. 50보쯤 떨어진 다른 느티나무는 아직 가을 낙엽을 달고 있답니다.
 느티나무가 잎을 틔우는 순서도 모두 달라요. 50보쯤 떨어진 다른 느티나무는 아직 가을 낙엽을 달고 있답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아침 사교활동 중인 까치와 부지런한 새들이 부산하게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며 서로를 희롱하는 소리뿐입니다.

산 꿩의 울음소리는 하도 요란해서 총을 쏘는 소리 같아요.
 산 꿩의 울음소리는 하도 요란해서 총을 쏘는 소리 같아요.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주말의 인파를 잊은 헤이리의 월요일 아침은 한가한 농촌의 풍경과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주말의 인파는 모두 떠나고 더 이상 차도 사람도 없는 거리가 맨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주말의 인파는 모두 떠나고 더 이상 차도 사람도 없는 거리가 맨얼굴을 드러냈습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이 축복 같은 아침을 펼쳐 놓은 헤이리의 풍경을 좀더 가까이 보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까치들은 이 아침, 하늘의 주인입니다.
 까치들은 이 아침, 하늘의 주인입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작년에 씨가 떨어져 발아했던 정원의 은사시나무도 가지 끝에 은빛털이 달린 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좁은 순에 이 귀여운 잎을 어떻게 말아서 담고 있었는지...
 좁은 순에 이 귀여운 잎을 어떻게 말아서 담고 있었는지...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사위의 조팝나무가 일제히 흰 꽃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팝나무 꽃이 터지는 계절을 저는 항상 마음속 축제기간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조팝나무 꽃이 터지는 계절을 저는 항상 마음속 축제기간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그제 절정이었던 산벚나무꽃은 끊임없이 꽃잎을 흩뿌리더니 그 자리에 서서히 잎을 내고 있습니다.

산벚나무꽃과는 이제 이별중입니다.
 산벚나무꽃과는 이제 이별중입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진달래는 송이채 꽃과 이별 중입니다. 꽃에 연연하다가 잎 키우기 늦어져 봄을 놓치지 않겠다는 단호한 버림입니다.

진달래꽃이 송이째 툭 떨어지는 모습은 동백꽃 지는 모습과 다름없이 슬프답니다.
 진달래꽃이 송이째 툭 떨어지는 모습은 동백꽃 지는 모습과 다름없이 슬프답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늦게 핀 개나리도 노란 꽃과 초록 잎이 반반입니다.

꽃을 먼저 피웠던 개나리도 이제 가지마다 노랑을 지우고 초록으로 색을 바꾸고 있습니다.
 꽃을 먼저 피웠던 개나리도 이제 가지마다 노랑을 지우고 초록으로 색을 바꾸고 있습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장독대 옆 황매화가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황매는 제게 향수를 자극합니다. 이 황매도 고향집 뒤란에서 아버지께서 옮겨 심은 것입니다.
 황매는 제게 향수를 자극합니다. 이 황매도 고향집 뒤란에서 아버지께서 옮겨 심은 것입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명자나무는 홍자색 농염함으로 넘쳐납니다.

명자나무꽃은 너무나 짙은 유혹이라 다가가기가 두렵습니다.
 명자나무꽃은 너무나 짙은 유혹이라 다가가기가 두렵습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이제 가냘픈 봄은 없습니다.

눈길 주는 곳이 아니라도 모든 식물들은 최선으로 꽃을 피웁니다.
 눈길 주는 곳이 아니라도 모든 식물들은 최선으로 꽃을 피웁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생명 있는 것들은 모두 깨어난 것 같아요.

생명의 숲. 숲에서 운기(雲氣)하는 온갖 에너지를 온 몸으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숲. 숲에서 운기(雲氣)하는 온갖 에너지를 온 몸으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

( 1 / 20 )

ⓒ 이안수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태그:#헤이리, #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