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 홰치는 소리와 울음소리로 눈을 떴습니다.
창문을 열어 발코니로 나가면서 첫째로 안 사실은 실내공기와 바깥공기의 온도차가 없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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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팝나무는 흰꽃축제를 벌이고 느티나무는 파릇한 연두색 잎을 내고 있습니다. |
ⓒ 이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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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어느덧 초록으로 바뀌었고 침묵하던 가지들은 일제히 파릇한 새순을 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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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티나무가 잎을 틔우는 순서도 모두 달라요. 50보쯤 떨어진 다른 느티나무는 아직 가을 낙엽을 달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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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사교활동 중인 까치와 부지런한 새들이 부산하게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며 서로를 희롱하는 소리뿐입니다.
주말의 인파를 잊은 헤이리의 월요일 아침은 한가한 농촌의 풍경과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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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의 인파는 모두 떠나고 더 이상 차도 사람도 없는 거리가 맨얼굴을 드러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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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복 같은 아침을 펼쳐 놓은 헤이리의 풍경을 좀더 가까이 보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작년에 씨가 떨어져 발아했던 정원의 은사시나무도 가지 끝에 은빛털이 달린 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사위의 조팝나무가 일제히 흰 꽃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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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팝나무 꽃이 터지는 계절을 저는 항상 마음속 축제기간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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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절정이었던 산벚나무꽃은 끊임없이 꽃잎을 흩뿌리더니 그 자리에 서서히 잎을 내고 있습니다.
진달래는 송이채 꽃과 이별 중입니다. 꽃에 연연하다가 잎 키우기 늦어져 봄을 놓치지 않겠다는 단호한 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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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이 송이째 툭 떨어지는 모습은 동백꽃 지는 모습과 다름없이 슬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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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개나리도 노란 꽃과 초록 잎이 반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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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먼저 피웠던 개나리도 이제 가지마다 노랑을 지우고 초록으로 색을 바꾸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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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옆 황매화가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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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매는 제게 향수를 자극합니다. 이 황매도 고향집 뒤란에서 아버지께서 옮겨 심은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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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는 홍자색 농염함으로 넘쳐납니다.
이제 가냘픈 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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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 주는 곳이 아니라도 모든 식물들은 최선으로 꽃을 피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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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있는 것들은 모두 깨어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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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숲. 숲에서 운기(雲氣)하는 온갖 에너지를 온 몸으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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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