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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수 저자의 "아버지그림자 밟기" 한일수 저자의 "아버지 그림자 밟기"
ⓒ 장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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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의 아버지가 되고부터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그것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고 내 아들도 그때의 내 나이가 되었다. 지금도 그때처럼 나와 아들이 갈등이 있고 아버지가 술 마시는 걸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내 아들들도 그리 싫어한다.  

나도 그때 아버지가 술 마시고 술주정하는 걸 죽도록 싫어했다. 물론 찢어지게 가난한 것 때문에 아버지를 싫어하기도 했다. 나도 그렇지만 아버지는 돈을 못 벌었다.
   

한일수 저자가 강의를 하고 있다.
▲ 한의사 한일수 한일수 저자가 강의를 하고 있다.
ⓒ 장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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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회복하는 법을 책으로 낸 사람이 있어 화제다.

특히 300명 중에 200등 하던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하게 된 이야기는 저자가 말하는 부자간의 화해로 가능하다고 말한다. 직업이 한의사이며 시민운동을 해온 사람이 개인적으로 자기 아들과의 관계를 모델로 책을 내 힘든 아버지들한테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지난 4월 12일 오후 4시 대전 계룡문고에서 "아버지의 그림자 밟기" 저자 한일수씨가 출판 기념 강연회를 가졌다. 서울과 춘천 강연회 이후 대전에서도 독자들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아버지 그림자 밟기"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이날 한일수 저자는 "아들한테 사과를 확실히, 구체적으로 사과하라"고 말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원만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화해가 필요하고 가족간의 평안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공부를 안하고 불안한 건 부자간의 갈등, 부부간의 갈등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들과의 화해 방법은 "무조건 안고 뽀뽀하면 아이도 마음을 연다"면서 "아들한테 끈질기게 화해를 해 관계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한일수씨는 한의사라는 직업에 맞게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려면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면서 "인간의 두뇌 활동은 10시에서 12시 사이가 가장 많기 때문에 아침밥을 꼭 먹기"를 당부했다.

대전에서  두리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일수(52·사진) 원장은 "둘째 아들 수빈이와의 관계 개선을 하자 아들이 내성적인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해 결론적으론 서울대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일수 원장은 아들 수빈이가 "아이의 자존감이 낮습니다. 아이가 아버지를 무서워합니다." 라는 평가들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그 다음 한원장은 자신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모든 걸 금지하고, 강제하고, 억압적인 아버지였다가 아이를 끊임없이 격려하는 자상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들한테 스킨쉽도 하고 다정한 말도 건네며 노력하자 아이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 부자 사이의 어색함도 없어졌다. 하루 이틀 따뜻한 말들이 쌓여갈수록 아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예, 아니요'로만 일관했던 수빈이가 말도 하고 스킨십도 했다.

이 책에서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화해하는 걸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아들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아버지의 그림자를 밟고 자라기 때문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아버지가 먼저 올바른 삶을 살고 성실하게 살아가면 아들은 아버지의 그림자를 밟고 따라온다는 결론이었다.

덧붙이는 글 | 직접취재



아버지 그림자 밟기 - 강남 엄마는 절대 모르는 전교 200등 서울대 가기

한일수 지음, 유리창(2014)


태그:#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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