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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3일 오후 5시 25분]

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가나다 순) 새정지민주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은 1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장현 전 위원장 지지를 선언했다. (뉴스1 김태성 제공)
 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가나다 순) 새정지민주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은 1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장현 전 위원장 지지를 선언했다. (뉴스1 김태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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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 광주지역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5명이 1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장현 전 위원장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당원들이 "의원 배지를 떼라"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뉴스1 김태성 제공)
 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 광주지역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5명이 1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장현 전 위원장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당원들이 "의원 배지를 떼라"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뉴스1 김태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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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장 경선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지지" 선언이 경선전 구도를 흔들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의 지지 선언은 전략 공천설과 특정 후보 배제설이 흘러 나오고 중앙당의 경선 방식 논의가 보류되는 등 이상기류가 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그 배경과 민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13일 오전 광주지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명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장현 전 공동위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통합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인물로 판단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광주시장 경선에 나선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현 광주시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뜻을 외면한 채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은 새 정치가 아니다", "공천룰 발표를 의도적으로 지연하거나 전략공천 한다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무소속 이병완 예비후보 측과 지지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특정 후보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기득권을 내려 놓고 개혁공천을 하겠다는 국회의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 새 정치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당사자인 윤장현 전 위원장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고뇌에 찬 결정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위원장 측은 여론의 향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광주 민심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를 둘러싼 파장은 커질 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 새정치 바람 일으켜야"...'중앙당 교감설' "결코 없다"

지난 3월 31일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지난 3월 31일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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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 의원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장 선거에서 명망이나 경력이 화려하지 않지만 지역 주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할 능력과 의지를 가진 분이며 새정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윤 전 위원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있던 광주에서부터 새로운 정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모아내고 확산시켜야 한다"며 "광주에서 시작된 거대한 새정치의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윤 전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언제나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의 중심이었던 광주에서부터 새로운 정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모아내고 확산시켜야 한다"며 "광주에서 시작된 거대한 새정치의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반드시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것이 바로 국민과 광주 시민의 요구이자 명령이라 생각한다"면서 "광주가 가장 모범적인 개혁공천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었다.

이들 의원들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광주시장 전략공천설, 중앙당과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들은 "3월 초 통합신당 창당이 결정된 후 윤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 여부를 논의했고 지난달 말에 확정했다"면서 "중앙당과 상의한 적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강운태·이용섭 "야합, 경선룰 조속 결정해야"... 윤장현 '표정 관리'

강운태 현 광주광역시장과 이용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잇따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들의 특정후보 지지는 새정치에 역행하는 정치적 야합이다"며 "특정후보를 지지한 임내현 의원은 광주시당 위원장, 시당 공천위원장과 경선관리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장 경선에 나선 이용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광주 현역의원들의 윤장현 전 공동위원장 지지 선언을 비판했다.
 광주시장 경선에 나선 이용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광주 현역의원들의 윤장현 전 공동위원장 지지 선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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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은 "시민들은 통합신당의 독점이 견고해지자 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정치적 야합을 크게 걱정한다"며 "이들이 말하는 개혁공천이 실제로는 민심을 외면한 '5:5 지분'을 통한 나눠 먹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가 경선 방식과 일정 논의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광주시민들을 간 보고 마음을 떠보는 것이다. 아무런 정당한 이유없이 논의를 미뤄서는 안 된다"며 "만약 공천기준 발표를 의도적으로 지연 시키거나 전략공천을 할 경우 중대결심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운태 시장도 "새정치의 정신에 정면 역행하는 것이고 구정치로 회귀하는 것이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경선에서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경선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는데 지지선언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도부가 조속히 공천룰을 정해서 공정하게 투명하게 경선을 해 후보를 결정하기를 시민들이 바라고 있다"며 "윤장현, 이용섭, 강운태 3자가 만나서 경선룰을 정하길 바란다"고 3자 회동을 제안했다.

이들은 지도부와의 교감설과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지지선언이 지도부와 사전 교감하에 이뤄진 것인지 시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전략공천을 한다면 민심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잘라말했다. 이들은 임내현 의원의 시당위원장 등 당직뿐 아니라 박혜자 의원과 장병완 의원의 당직 사퇴를 요구하며 "특정 후보를 지지한 마당에 이 의원들이 광주지역 공천을 공정하게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지역 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얻어 낸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표정 관리'를 하는 분위기다.

윤장현 전 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고뇌에 찬 결정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광주에서 새정치의 바람을 일으켜 전국적으로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나아가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는 광주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병완 "시민이 용서 않을 것"...박주선 "의원들 영향력 행사 부적절"

한편 이병완 무소속 광주시장 예비후보 측은 "우리는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지역 의원들의 행보를 통해 특정후보 만들기 징후가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그렇게 하며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과 지도부가 시민의 의사는 묻지 않고 세몰이식으로 특정 후보 만들기에 나선다면 시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지 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박주선 의원도 "시민의 정치의식이 높고, 특히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의원들이 이렇게 경선을 앞두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시민들이 그 뜻대로 움직여 주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나는 사전에 그들 의원들과 지지 여부에 대해서 상의한 적은 없고, 오늘 오전 10시 50분 경에야 연락이 와서 동참해 달라고 했다"며 "부적절한 것이기 때문에 동참할 수 없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태그:#광주시장 선거, #강운태 , #윤장현,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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