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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규 강릉시장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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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장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명희(새누리당) 현 시장은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79.57%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시정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국장급과 과장급 공무원 2명, 6급과 7급 공무원 2명이 인사와 공사 관련 뇌물수수로 구속됐다. 또 최 시장은 친인척의 공사 관련 하도급 개입설로 모 언론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강릉시는 구정 골프장 개발을 둘러싼 주민과의 갈등 장기화로 정치력 부재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있다. 또 경포습지 군정교 건설 특혜로 강원도 감사를 받아 담당 국장의 징계를 요구받았고, 정동진 모 레저업체에 대한 특혜로 감사원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수용시설 보람의 집 운영비 횡령과 장애인 폭행, 시니어클럽 임금착복 등 복지관련 분야에서도 행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강릉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2년 청렴도 측정에서 시 단위 73개 기초단체 중 최하위권인 69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에는 최 시장의 경쟁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같은 당 새누리당에서 3명의 경쟁자가 나섰다. 이들은 최 시장과 지지기반이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지간이다. 무소속 후보도 당선을 자신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강릉시장 예비후보로는 최명희 현 시장과 홍기업(63), 박영화(54), 최재규(53)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무소속으로는 김홍규(52) 후보가 등록했다. 이들을 차례로 만나 강릉 발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 기자말

최재규 예비후보는 관동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제7대 강원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지난 9일 선거사무소에서 최재규 강릉시장 예비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최재규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나는 불도저... 성실함으로 강릉 바꾸겠다"

- 도의회 의장까지 했다. 시장으로 출마한 이유는 뭔가.
"강릉은 다른 도시와는 비교가 힘들 정도로 수많은 유무형의 문화재와 훌륭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 '넘버1'은커녕 강릉은 '넘버3'을 넘어 '넘버4'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강릉 토박이인 나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12년간 도의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랑곳하지 않고 대관령을 넘나들면서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실천해왔다. 이런 열정을 강릉시에 쏟아 부어 반드시 '제일 강릉'의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

구도심에 숱하게 내걸린 '임대문의' 현수막은 몇 년이 가도 변하지 않고 걸려 있다. 이런 현실에서 지난 4년의 정치가 다시 반복되면, 이 현수막은 또 4년간 계속 걸릴 것이다. 나 최재규는 이 현수막을 확실히 철거하겠다. 남들은 나를 '불도저'라고 부른다. 그만큼 한 번 마음먹은 일은 확실하게 처리했다. 지난 12년간 도의원, 도의장을 역임했던 나를 지켜보았던 강릉시민들은 내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을 것이다. 추진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강릉시장으로서 봉직하면서 이런 열정과 성실성을 다시 한 번 시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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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규 강릉시장 예비후보 강릉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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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발전을 위한 공약은?
"관광산업, 인구증가, 수출무역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이 행복하고 농어촌이 잘사는 미래 강릉을 만들고자 한다. 강릉의 우수한 무형문화재와 자연환경, 6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활용해 신개념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중국 훈춘,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도시, 수출농업도시를 만들겠다. 또한 완벽한 스포츠 전지훈련장 조성으로 스포츠 메카도시를 만들겠다.

'제일 강릉' 회복을 위해 인구증가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자유경제구역의 배후도시 조성, 구정면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 대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대외협력국을 신설하겠다. 도시 슬럼화 및 공동화 해소를 위한 구도심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개발 정비계획, 마을 단위 장단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겠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와 요양시설 확대, 의료 지원, 일자리 창출, 복지 프로그램 및 제도 개선을 통한 미래형 복지도시를 만들겠다. 30~40대 주부들의 요양사, 복지사 등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농어촌마다 특화된 '볼거리' '먹거리' '할거리' 등 3거리를 특화시켜, 농어촌 소득을 증대시키겠다.

2018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이후 강릉시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돌탑공원을 시민 참여로 조성하겠다. 경포지역 박물관 벨리, 정동진 안보공원 개선, 주문진항의 관광복합항 정비, 주문진리 낙후지역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 겨울바다 관광을 위한 해수오션돔 건설 등 공공형 및 민자사업을 유치하겠다." 

- 관광은 모든 후보자들의 공약이다. 무역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설명해 달라.
"정동진 혹은 경포호 인근에 대한민국 최초의 수상가무쇼를 개발해 관광진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세계화폐박물관, 세계단오박물관, 한국전쟁기념박물관 등을 건립하여 강릉의 역사성을 잘 드러내는 콘텐츠를 확보하겠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600만 인구를 상대로 한 주문진항과 옥계항을 국제무역항으로 육성하겠다. 또 강릉 전역의 유휴 토지를 이용하여 100만 평 이상의 대단위 시설하우스 농업단지, 즉 극동지역 수출을 중점으로 하는 수출농업전진기지를 마련하겠다.

2018동계올림픽은 강릉을 발전시킬 큰 원동력이다. 외국에서 찾아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랜드마크인 2018경포올림픽타워를 설치하겠다. 또한 인구시계탑을 설치하여 인구의 증가를 매달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전통시장을 특성화할 것이고 '곶감전'을 비롯한 강릉5일장을 복원하겠다. 강릉의 특산물인 강릉감을 대표농산물로 개발하겠다. 먹거리 거리를 곳곳마다 만들어 전문화하겠다. 지역 간 균형 발전은 도심뿐만 아니라 엣 명주군 지역도 필요하다. 주문진권 및 옥계권에 대형병원을 유치하겠다. 옛 명주군 지역의 주민들도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공약을 만들었고, 또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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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에서 선거운동중인 최재규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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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발전의 저해요인은 무엇인가?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크지 않나 싶다. 강릉시장이 되면 매주 토요일은 가능한 한 시민들의 집을 방문하여 같이 식사하도록 하겠다. 시민들 가정의 숟가락 한 벌씩을 수거하여 '숟가락 다리'를 만들겠다.

다른 하나는 생산기반 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강릉은 외관상으로는 잘 꾸며진 도시다. 그러나 그 알맹이를 살펴 보면 빚을 내어 외관을 치장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의 증가를 꾀하는 것은 강릉시장의 당연히 책임인데, 현 강릉시의 정책은 이와는 다르다. 지도자의 판단이 잘못되면 지금처럼 '제3강릉'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강릉시민들은 지난 8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 거다."

- 타 후보와 비교되는 자신만의 강점은?
"첫째는 깨끗함이다. 정치를 하기 전에 전기설비회사를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정치를 하면서 생업과 관련한 도의회 위원회를 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직책을 활용해 사업상 이득을 얻으려 하지 않았다. 그 다음은 추진력이다. 12년 의정생활을 하면서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예산을 확보했다. 성실함을 근본으로 새벽같이 일어나 밤 늦게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