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이 라띠마>의 유지태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유지태 감독.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꼬체비예>로 알려진 유지태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 제목을 바꾸고 예술·독립영화가 아닌 상업영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복수의 영화관계자에 따르면 유지태 감독의 <꼬체비예>는 <안까이>로 가제를 정하고 사나이픽쳐스와 의기투합해 제작 준비 중이다.

사나이픽쳐스의 한 관계자는 "<올드보이> 때부터 이어졌던 유지태와 작업하게 됐다"며 "유지태 감독 역시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사나이픽쳐스는 영화 <신세계> <남자가 사랑할 때> 등 선 굵은 작품을 흥행시킨 제작사다.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맡았던 한재덕 대표가 이끌며 최근까지 꾸준하게 흥행작을 내보인 곳이기도 하다.

<안까이>는 조선족에게 속아 연변에 팔려간 한 여인이 자신을 사간 남자와 사랑에 빠지며 겪는 혼란과 갈등을 그리는 작품. 조선족어로 '안까이'는 '아내' 혹은 '내 여자'를 뜻하며, 함경도 지방에서도 같은 뜻의 단어를 사용하는 걸로 알려졌다. 현재 유지태 감독이 막바지 시나리오 수정 중에 있다. 예산 규모 역시 투자 여부에 따라 키울 전망이며 중국 로케이션 및 한국 세트 촬영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유지태는 이미 첫 번째 장편이자 저예산 독립영화 <마이 라띠마>로 제15회 도빌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주민 여성의 삶을 조망한 유지태 감독이 이번엔 조선족으로 시선을 옮겨 농밀한 인간 군상을 보이는 것. <안까이>는 시나리오 및 캐스팅이 마무리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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