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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3일 강제전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조아무개 조합원의 장례식을 '노동조합장'으로 9일 치렀다. 사진은 대전역 광장에서 지난 7일 열렸던 추모제 때 모습.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3일 강제전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조아무개 조합원의 장례식을 '노동조합장'으로 9일 치렀다. 사진은 대전역 광장에서 지난 7일 열렸던 추모제 때 모습.
ⓒ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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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전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철도공사(코레일) 직원 조아무개(50)씨의 장례가 1주일만에 치러졌다.

전국철도노조(위원장 김명환)는 9일 조아무개 조합원의 장례식을 '전국철도노동조합장(葬)'으로 치렀다. 이날 오전 7시께 동마산병원 영결식장에서 발인이 열렸고, 이어 마산역 광장에서 노제가 열렸다.

장례식에는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과 이용석 부산본부장 등 조합원 등이 참석했다. 고인의 시신은 화장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8일 오후 유가족-철도공사-철도노조가 장례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장이 조씨의 사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도공사는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철도공사, '고인의 명예회복 위해 노력하겠다' 약속

3자는 고인의 장례를 '철도노동조합장'으로 치르기로 했고, 철도공사는 모금을 통해 장례의식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유가족과 철도노조는 고인의 장례를 '철도공사장'으로 치를 것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비록 '철도공사장'으로 치르는 데 합의하지는 못했으나 철도공사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의 약속을 유족이 수용함에 따라 장례를 치렀다"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조합원인 조아무개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 45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철도공사 마산신호제어사업소 전기원으로 일했는데, '민영화 반대 총파업'에 참여했고 지난 3월 진주로 전출됐다.

철도노조는 "강제전출이 야기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조합원 자살 부른 철도공사의 강제전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철도공사 본사가 있는 대전역 광장에서 '추모제, 비인간적 강제전출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고인이 된 동지가 염원하는 민주노조를 목숨 걸고 지켜내고, 강제전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해 막아내자"라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하는 단결투쟁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전국철도노동조합, #강제전출, #철도 민영화, #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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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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