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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교포 신은미씨
 재미교포 신은미씨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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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인 신은미씨 목소리는 시종 높았다. 북한을 다녀온 뒤 대전 강연만 세 번째인 그는 남북 긴장관계에 답답했던 때문이었는지 이전보다 다소 격앙돼 있었다.

신씨는 7일 오후 7시 대전근로자복지회관(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주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온동본부, 세상을 바꾸는 대전 민중의 힘)에서 '내가 본 평양은?'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남과 북이 떨어져 수십 년 동안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남쪽 동포들을 보며 민족의 야만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인권유린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가족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화선진국과 거리가 먼 야만국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 해외동포들의 경우 북한 가족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있는 만큼 남한에서 먼저 이산가족들이 원하면 북을 자유왕래할 수 있게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의료, 철도 같은 공공재를 민영화할 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우리민족을 개만도 못한 취급을 한 일본과도 화해하고 협정을 맺으면서 왜 우리 동포와 손잡겠다는 데 친북이라고 못하게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포끼리 친하게 지내자는 게 나쁜 것이라면 종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은 로또 당첨 같은 느낌이 들어 안 좋아한다"며 "통일은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했다. 

"왜 남쪽은 북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느냐"

신씨는 "지금 북한에는 중국에서 도로를 깔고 러시아에서는 철도를 놓는 등 북한을 껴안기 위해 난리"라며 "왜 이런 북한을 남쪽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와 같은 해외교포들은 이미 통일된 조국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북녘의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고 가면 그것으로 통일이 온다"고 피력했다.

신씨는 2011년 10월, 남편 정태일씨와 함께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후 2012년 4월과 5월, 2013년 8월과 9월 등 네 차례에 걸려 북한을 다녀왔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북한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또 4월 말까지 전국 20곳을 돌며 강연을 통해 남북의 동질감과 통일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내주 14일에는 정형외과의사이자 평화학자인 오인동 전 하버드대 정형외과 교수가  대전을 찾아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청중들과 나눈 일문일답.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공개한 북한의 학생들. 책가방에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가 새겨있다.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공개한 북한의 학생들. 책가방에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가 새겨있다.
ⓒ 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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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주민들의 나들이
 북한 주민들의 나들이
ⓒ 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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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주민들이 남한과 경제적 격차를 알고 있나? 안다면 북한이 먼저 변해야 하지 않나?
"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남쪽이 북쪽보다는 자유롭지 않나. 북은 경제봉쇄 등으로 생활이 어렵다. 남쪽이 북한 주민을 만나도 처벌하지 않는 등 보다 자유롭게 변한다면 북도 그에 맞게 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해외교포들은 자유롭게 북한을 여행할 수 있다"

-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은 어떤가?
"북한 주민 3분의 1은 영양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군대지원 자격이 키 150cm에서 145cm로 줄었다. 고난의 시기 잘 못 먹었던 아이들이 이제 군대 갈 나이가 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얼굴 표정은 늘 밝다. 다행히 식량생산량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식량이 부족하다"

- 북한에서 말하는 통일은 적화통일 아닌가?   
"아니다. 자유롭게 동포들이 오고 갈 수 있는 평화적 통일을 원한다. 적화통일이 아니다. 주민들은 우리가 '나라'없이 '자주'하지 못하면서 잘 먹고 사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나라가 먼저라고 얘기한다. 북한 주민들이 다들 그런 말은 한다"

 북한 주민들의 표정
 북한 주민들의 표정
ⓒ 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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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중생 질문) 북한에도 중학생들이 여기처럼 야간자율학습을 하나?
"없는 것 같다. 다만 취미활동 같은 과외 소조활동을 한다.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를 치는 등 소조활동을 한다. 남쪽처럼 대학 가려고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단체로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

- 우체국에 근무한다. 이탈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서신을 보내면 잘 간다고 한다. 관의 개입은 없나?
"관의 개입이 있는 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북 여행 중 안내원 중 한 사람이 하는 말이 남으로 간 새터민 고향친구가 해마다 고향친구들에게 2000불 정도를 보내준다고 하더라. 잘 되니까 고향친구들을 생각하는 것 같다. 어찌됐든 잘 전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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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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