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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너지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적이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덴마크는 1970년대 세계 오일쇼크를 겪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를 게 없었다. 덴마크는 석유파동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국가달성'이란 장기 비전을 갖고 에너지 분야에 투자했고 현재는 에너지 자립국으로 우뚝 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신라호텔에서 '제4차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와 '한·덴마크 지속가능 에너지 세미나'가 개최됐다.

"깨끗한 에너지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요건"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5월 출범했다. 또 녹색기술과 녹색성장의 전 지구적인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연례 회의를 통해 정부와 민간차원의 협력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제4차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 기념촬영. (가운데) 외교부 조태열 차관과 덴마크 몬슨 옌슨(Mogens Jensen) 통상개발협력장관은 이날 8개 분야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제4차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 기념촬영. (가운데) 외교부 조태열 차관과 덴마크 몬슨 옌슨(Mogens Jensen) 통상개발협력장관은 이날 8개 분야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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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기후변화와 자원고갈의 시대를 맞아 도전이자 동시에 기회를 제공하는 '에너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의 시장화 방안, 양국 간 친환경 선박건조와 해운 분야에 서의 교류 및 협력 등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확보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는 우리나라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만큼 이 분야에서 덴마크와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동맹회의에서는 ▲ 풍력에너지 ▲ 녹색에너지기술 ▲ 혁신기술 연구개발 ▲ 식음료 ▲ 문화 등 총 8건의 협력약정(MOU)이 체결돼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덴마크 풍력기업 250개, 연 매출 150억 달러 올려

 산업통상자원부 한진현 차관은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있어서 많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진현 차관은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있어서 많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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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한·덴마크 지속가능 에너지 세미나'에서 덴마크 몬슨 옌슨 통상개발협력장관은 "덴마크는 2012년 전력에너지의 57%를 풍력에너지에서 조달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였기 때문에 CO₂발생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몬슨 장관은 "특히 30년 동안 적극적인 '에너지 소비 절감정책'과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집중해 왔다"며 "덴마크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아진 덕분에 CO₂등 온실가스는 저감하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1달러를 투자하면 4달러의 투자이익이 있다"며 "덴마크는 2050년까지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곧 화학연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화석연료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1973년 석유위기를 계기로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로 덴마크의 경제 규모는 2배 이상 확대됐으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에는 변함이 없어 녹색과 성장의 병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몬슨 장관에 따르면 덴마크는 세계 풍력시장의 20%를 장악하고 있다. 덴마크에는 현재 약 250개의 풍력 기업들이 있고 285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연 150억불이라는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장치인 풍력발전기.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장치인 풍력발전기.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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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진현 차관은 "한국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데 있어 많은 한계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사회적 수용성이다"고 지적하며 "에너지 안보를 지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계점을 뛰어넘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보면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11%로 늘리도록 돼 있다"라며 "기존 폐기물 중심에서 벗어나 햇빛·바람·지열 등 자연에너지원 보급에 중점을 두고 성과공유형 주민참여 사업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관리공단 남기웅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usiness-As-Usual, BAU) 대비 30% 감축이라는 자발적 국가 중기 감축목표를 설정했다"며 "또 올해는 제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이 발표될 예정이고 내년 '배출권거래제' 도입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추진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남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48개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기업으로 등록돼 있다"며 "이들은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 중 66.8%를 차지하는 기업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산업혁명이후 CO₂배출량은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3월 하와이의 CO₂수치가 400ppm을 넘어섰다. 세계 곳곳의 환경단체는 "기후변화로 지구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CO₂수치를 350ppm 이하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덴마크, 해상 풍력 늘리고 아시아·아프리카 시장 관심"

 덴마크 풍력 기업의 한 관계자가 덴마크의 풍력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덴마크 풍력 기업의 한 관계자가 덴마크의 풍력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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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state of green사(社)의 핀 모텐슨 이사는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문제의 해답은 '재생에너지'에 있다"며 "덴마크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둔 것은 오일파동 이후다. 그때부터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덴마크는 녹색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로 녹색 기술 및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지구온난화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경도가 높고 지형이 평탄하며 1년 내내 적당한 강도의 바람이 있다. 또 낙뢰나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적기 때문에 풍력발전 도입이 추진됐다"며 "이를 통해 기후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경제발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덴마크의 풍력 발전기는 비용 문제로 인해 해상보다는 주로 육상에 설치돼왔다. 하지만 육상에서 풍력발전 적지가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는 해상 풍력발전 증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IRAS사(社)의 마이크 바커 씨는 "육상에는 이미 많은 풍력 발전이 들어서 있어 투자가 제한을 받는 만큼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의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개도국의 전력 등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사업영역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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