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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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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이재명 성남 시장만큼 화제의 중심이 선 이가 또 있을까? 2010년 시장 취임 이후 성남시의 부채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 시장은 임기 내내 계속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시장과 관련, 청와대에서 보수단체를 동원해 이 시장 주민소환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지난 1월 이 시장은 국정원에서 정치사찰과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정원 정치사찰과 관련, 이 시장은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으로 형사고소했다.

게다가 이 시장은 개인사까지 파헤쳐지면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 시장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이 전후 사정이 배제된 채 유포돼 피해를 입었던 것.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이를 보도한 <성남일보>에 대해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 2월 5일 법원에서 <성남일보>가 해당 파일을 다시 게재할 경우 1회당 5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을 받아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안현수 선수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빙상연맹 문제가 불거졌는데, 그 불똥이 애꿎게 이재명 시장에게 튀었던 것. 이 시장은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문제로 다시 언론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이재명 시장을 비난했다.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가 성남시에서 직장운동부를 해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지난달 23일 열린 이 시장의 출판기념회까지도 문제가 됐다.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이 시장이 출판기념회에 공무원들을 동원했고 경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던 것. 이 때문에 이 시장은 이채익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재명 시장 "안현수 러시아 귀화, 성남시청 때문 아니다"

그것만이 아니다. 이 시장은 임기 내내 성남시의회와 원하지 않는 싸움을 벌여야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과반수를 넘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성남시의회는 새누리당 의원이 18명, 민주통합당 의원 1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수당이 의회에 등원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이 시장은 새누리당 시의원들을 상대로 '보이콧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성남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임기 내내 이렇게 많은 일들을 겪어냈다면 지칠 만도 할 텐데, 이 시장의 표정은 밝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안현수 선수 러시아 귀화문제와 관련, 이 시장은 "이재명 죽이기의 일환"이라며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변희재씨 등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명 시장과 한 인터뷰 내용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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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내내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와 관련,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많지는 않다. 상식에 어긋난 주장을 하니까 그런 것이다. 안현수 선수 문제는 안 선수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언론플레이며, 책임 덮어씌우기, 지방선거 개입이다. 안 선수 얘기도 상식적으로 보면 명확하다. 안 선수가 직장이 없어서 (러시아에) 간 게 아니고 국가대표가 못 돼 국적을 바꿔서라도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려고 한 것이다. 성남에 직장운동부가 해체됐어도 국내에 갈 데가 없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걸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저한테 떠넘기고 보수언론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내가 마치 국가반역자인 것처럼."

이 시장은 말한다.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는 "국가 잘못"이라고.

"국가 자원을 해외에 유출시킨 것은 국가의 관리 잘못이고,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곳은 빙상연맹인 것은 세계가 다 안다. 그걸 성남시가 직장운동부가 해체했기 때문이다? (안현수 선수) 아버지가 아니라는데도 그런다. 이걸 뒤집어서 얘기하면 성남시에서 직장운동부를 유지했다면 안 선수가 올림픽 포기하고 안 갔겠나?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이 시장은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를 성남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이재명 죽이기의 일환"이라며 "이런 상식에 반하는 허위주장을 해서 정치적 이익을 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입장을 확실히 했다. 안 선수 문제와 관련, 이 시장은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트위터를 통해 이 시장을 '매국노'라고 지칭한 변희재씨에게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사무총장, 성남이 탐나면 성남 와서 출마하라"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나설 정도라면 시장님이 정치적으로 홍 총장과 대적할 만하는 거물이라는 의미로도 읽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 이재명이 뭐 그리 중요한 사람이라고…. 홍 총장이 논평을 하루에 두 번이나 냈다. 도대체 성남이 뭐라고. 그렇게 성남이 탐나거든 홍 총장이 성남으로 와서 성남에서 출마하라고 했다."

- 이번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 이번 안현수 선수 일로 타격을 입었을 텐데?
"타격을 많이 받았다. 지명도가 올라가고 비중이 커지는 것에 정치적인 이익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원하는 바는 아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시민 중 일부는 안현수 선수가 성남시 때문에 러시아로 갔나 보다, 혹은 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시장은 안현수 선수 문제와 관련해서 홍 총장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홍 총장의 '노예노동 문제'를 덮는 효과가 있고, 두 번째는 국가 또는 집권당의 책임을 성남시에 떠넘긴 효과가 있었다. 세 번째 효과는 우리 성남시의 부채 청산, 모라토리엄 졸업이라는 정치적 성과를 폄훼한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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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에 따르면 성남시가 직장운동부를 해체한 결정적인 이유는 성남시의 재정위기였다. 이재명 시장은 이대엽 전 성남시장 재임시절에 만들어진 7285억이라는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취임하자마자 재정위기인 모라토리엄을 선언했고, 임기 내내 부채청산에 앞장서 왔다.

이 시장은 "전임 새누리당 정권의 실책을 해소하기 위해 직장운동부 해체라는 극단적인 수단까지 쓰지 않을 수 없었다"며 "불가피하게 모라토리엄 재정위기를 넘기기 위해서 한 일을 마치 반역행위를 한 것처럼, 감정이 있어서 한 것처럼 만들어서 우리가 한 재정구조 조정을 위한 긴축과 예산 삭감 같은 시민적 노력을 폄훼했다"고 홍 총장을 날카롭게 비난했다.

이대엽 전 시장이 아니었다면 성남시는 직장운동부를 해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이 시장의 주장이다. 직장운동부 해체로 성남시는 18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 이 시장은 홍 총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현수 선수가 성남시 때문에 (러시아로) 갔느냐, 안 갔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행위다. 성남은 경기도의 중요한 한 축이면서 수도권의 한 축이기도 하다. 서울, 경기, 인천 다음에 정치적 비중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여기를 사전 정지작업 측면에서 융단폭격을 한 것이다."

3년 6개월만에 4572억 부채 상환... 성남 시민 고통 분담해 가능

- 취임 이후 모라토리엄을 선언했고, 임기 내내 동안 부채를 줄여 지난 1월, '모라토리엄 졸업' 선언을 했다. 부채를 줄인 비결이 있다면?
"모라토리엄 용어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다. 재정위기를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다. 부채를 일시 해결이 불가능해서 상당 기간 동안 나눠서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걸 모라토리엄이라고 표현한 것이고 그걸 다 해결해서 졸업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이 시장은 7285억 원의 부채 가운데 4572억 원의 부채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1년에 1500억 원씩 부채를 상환해나갔다는 건데, 이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서 집행해야 될 세출 예산 중에서 안 쓰고 모아서 갚은 것"이라며 "결국은 시민들이 고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고통을 분담해서 부채를 상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모라토리엄 해결과정에서 시민들이 재정구조 조정, 예산 삭감, 예산 긴축을 견뎌주고 협력해줬다. 거기에 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마련에 직접 참여해주었다. 모라토리엄 졸업은 시민참여의 전형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람이 있었다."

- 모라토리엄과 관련해서 이재명 시장이 '쇼'를 했다는 주장도 있다.
"'쇼'라고 그러는데, 장난을 쳤다는 의미의 쇼는 아니고, 있는 사실을 얘기한 것이다. 부채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알려줬다는 의미에서는 '쇼(show)'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한 것을 가지고 일부에서는 제가 쇼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들은 난독증이 있는 것 같다. 정치인들의 수준이나 정치의 수준이 너무 낮고 유치해 국민들의 인식이나 의식 수준을 반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 관련기사 [인터뷰 ②] "국정원, 가족사까지 헤집고 공표해서 관여해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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