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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주민과 경찰-한국전력공사 사이에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속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처음으로 현장 조사에 나선다.

국가인권위 김영혜·장명숙 상임위원은 5일 밀양 송전탑 현장을 방문해 조사하고, 비상임위원 1명과 조사관 등이 함께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는데,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현장 조사하기는 처음이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4개월만이다.

주민들은 경찰-한전과 충돌로 인해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며 여러 차례 진정을 해왔고, 그동안 국가인권위 조사관들이 몇 차례 조사를 벌였던 것이다.

 2차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6일 오전 6시경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에 있는 97번 송전탑 공사장으로 오르다가 경찰과 충돌했는데, 한 참가자가 경찰에 막혀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2차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6일 오전 6시경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에 있는 97번 송전탑 공사장으로 오르다가 경찰과 충돌했는데, 한 참가자가 경찰에 막혀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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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 통행제한에 대해 국가인권위에 진정했고, 이 진정 안건은 국가인권위 전원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김영혜·장명숙 상임위원 일행은 이날 현장조사를 벌이고, 경찰-주민 측의 진술을 들으며, 대책위와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이들은 경찰과 간담회를 갖는다.

현장조사는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평리·동화전마을, 상동면 도곡·여수마을 등에서 이루어진다. 또 상임위원들은 이날 오후 시민단체인 '너른마당' 강당에서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상임위원들은 밀양경찰서에서 이철성 경남지방경찰청장을 면담한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지난해 공사 재개 뒤부터 10여 곳에서 농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해 왔는데, 지금까지 주민 100여 명이 다치거나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 주민 70여 명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많은 주민들은 피해를 입었고, 대충돌이 지나간 뒤의 현장조사이다 보니 사후약방문이라는 느낌이 강한 것은 어쩔 수 없다"며 "하지만 주민들은 참혹한 경찰의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 최선을 다해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영 국가인권위 부산사무소장은 "진정이 많이 들어왔고, 통행제한에 대해 계속 심의를 해왔다"며 "상임위원들이 조사관들의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현장 방문을 해서 직접 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주민 통행제한과 관련해 진정이 들어온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하고, 주민대표와 경찰과 간담회·면담도 할 예정"이라며 "조사 자료를 참고로 해서 심의해 공식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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