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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하다 음독자살한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가 새로 만들어진다. 밀양 삼문동 강변둔치 공영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분향소가 차려지는 것. 고인이 숨을 거둔지 59일만이다.

3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대책위)는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를 새로 차려 옮긴다고 밝혔다. 이곳은 밀양시가 허용한 장소로, 컨테이너는 밀양시에서 마련해 설치된다.

밀양 상동면 고정리에서 돼지를 키우던 고 유한숙 할아버지는 송전탑 공사 반대 농성에 참여했다가 2013년 12월 2일 집에서 음독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나흘 뒤인 6일 새벽 숨을 거두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지난해 12월 6일 숨을 거둔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를 밀양시 삼문동 강변둔치 공영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옮긴다. 사진은 영남루 맞은편 밀양고 옆에 시민분향소가 있었을 때 모습.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지난해 12월 6일 숨을 거둔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를 밀양시 삼문동 강변둔치 공영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옮긴다. 사진은 영남루 맞은편 밀양고 옆에 시민분향소가 있었을 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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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송전탑 공사 중단이 고인의 뜻이다"며 "공사 중단될 때까지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과 대책위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왔다.

그러다가 대책위와 유족들은 지난 1월 28일 시민분향소를 밀양시청 앞으로 옮기려다 경찰과 공무원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밀양시청 공무원들은 밀양교 옆에 있던 시민분향소를 철거하기도 했다.

대책위와 유족들은 시민단체인 '너른마당'으로 영정을 옮겨 시민분향소로 활용해 왔다. 대책위와 유족들은 밀양시와 합의를 하게 되었고, 밀양시는 삼문동 강변둔치 공영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분향소로 활용하도록 했다.

대책위는 10개 마을로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시민분향소를 지킬 예정이다.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신은 밀양영남병원 냉동고에 모셔놓고 있으며, 비용은 대책위와 유족들이 부담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밀양 4개면에 모두 52개의 철탑을 세울 계획이며, 현재 절반 이상 공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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