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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보 떼는 학교... 안녕 못한 학생들" '100만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이사장 박용성) 관계자가 교내에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7일 오후 5시 20분께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떼고 있다.
▲ "대자보 떼는 학교... 안녕 못한 학생들" '100만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이사장 박용성) 관계자가 교내에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7일 오후 5시 20분께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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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대자보 철거 중앙대 교직원, 항의에 '묵묵부답' 중앙대학교 직원들이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교내에 붙은 학생들 대자보 60여장을 7일 오후 7시께 철거하고 있다. 영상제공 - 최문석씨
ⓒ 최문석(중앙대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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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7일 오후 9시 3분]

최근 '100만 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이사장 박용성)가 교내 각 건물에 붙은 학생들의 대자보를 7일 오후 5시께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철거했다. 중앙대 법학관과 문과대 건물 등에서 대자보 철거가 진행됐으며, 뜯긴 자보를 정리한 학생들에 따르면 총 60장 이상의 대자보가 철거됐다.

"대자보 철거... 이건 허가가 아니라 검열"

대자보 떼는 학교, 줍는 학생들  '100만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이사장 박용성) 관계자가 교내에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7일 오후 5시 20분께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철거한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이 대자보를 줍고 있다.
▲ 대자보 떼는 학교, 줍는 학생들 '100만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이사장 박용성) 관계자가 교내에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7일 오후 5시 20분께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철거한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이 대자보를 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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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대자보'를 교내에 처음 붙였던 중앙대 재학생 강석남(24)씨도 이날 학교가 대자보를 철거하는 광경을 옆에서 지켜봤다. 강씨는 "학교 측은 '허가 받지 않았다'며 자보를 철거했지만 허가를 받으러 가면 (대자보가) 정치적이고 개인적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며 "이건 허가가 아닌 '검열' 아닌가, 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허가 받았는데... 왜 철거했나 7일 중앙대 측에 의해 대자보 수십 장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학교 측 허가를 받은 대자보도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 허가 받았는데... 왜 철거했나 7일 중앙대 측에 의해 대자보 수십 장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학교 측 허가를 받은 대자보도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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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떼지못한 마지막 대자보... "양심에 찔려서" '100만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 측이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7일 오후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철거한 가운데, '거울 자보'만이 살아남았다. 해당 자보를 붙인 중앙대 최문석(27, 사진)씨는 "왜 이 자보만 남겼는지 모르겠다, 아마 대자보를 떼는 학교 측 사람들도 양심에 찔려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 철거 속 살아남은 대자보... "양심에 찔려서" '100만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 측이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7일 오후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철거한 가운데, '거울 자보'만이 살아남았다. 해당 자보를 붙인 중앙대 최문석(27, 사진)씨는 "왜 이 자보만 남겼는지 모르겠다, 아마 대자보를 떼는 학교 측 사람들도 양심에 찔려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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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만을 뗀다고 밝혔지만, 학생이 직접 경영대 행정실에 찾아가 허가를 받은 자보도 철거됐다. 사회학과 학생 이아무개(22)씨는 "오후 5시 30분께 법학관을 지나다가 학교 측이 도장이 찍힌 대자보를 떼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중앙대 내 '안녕들 하십니까' 모임 학생들은 "학교 측 허가를 받고 도장을 찍었는데도 철거됐다"며 "이건 학교가 그렇게 강조하는 학칙과 시행세칙마저 무시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7시께 학교 직원들이 2차로 대자보를 철거하면서 학내 대자보는 대부분 철거됐지만, 청소노동자 천막농성장 옆에 붙은 '거울 자보'는 남아있었다. 해당 자보를 붙인 중앙대 최문석(27)씨는 "왜 이 자보만 남겼는지 모르겠다, 아마 대자보를 떼는 학교 측 사람들도 양심에 찔려서 그런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학교가 소통 공간이라고 주장하는) 학교 커뮤니티는 일방적으로 학교 측이 관리하는 곳"이라며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이런 학교에서 뭘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미관상 좋지 않아 떼는 것"

 '뜯겨진 대자보' ... '100만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이사장 박용성) 관계자가 교내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7일 오후 5시 20분께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철거했다
 '뜯겨진 대자보' ... '100만원 대자보'로 논란이 된 중앙대학교(이사장 박용성) 관계자가 교내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7일 오후 5시 20분께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며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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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지난 3일 파업 중인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자보, 구호 등 1회당 100만 원'을 지급토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중앙대 학생들은 이에 반발해 "내 대자보는 100만 원짜리"라며 '100만원 자보'를 줄지어 붙였고, 고려대·숭실대 등 다른 학교 학생들도 동참하면서 화제가 됐다(관련기사 : 중앙대 '100만 원짜리 대자보' 행렬 이어져).

중앙대는 전날인 6일 교내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 허가 없이 부착한 대자보를 자진 정리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기한 내 뜯지 않은 게시물은 철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보실 관계자 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자보는 최근 외부인 방문도 많은 시기인데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떼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교칙에 따라 검인 절차를 거치고 허가받은 게시물만 교내에 붙여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붙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막농성장 지나가는 학생들 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응원하는 중앙대 청소노동자 40여 명은 지난 12월 16일부터 토요근무 폐지·노동시간 조절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 천막농성장 지나가는 학생들 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응원하는 중앙대 청소노동자 40여 명은 지난 12월 16일부터 토요근무 폐지·노동시간 조절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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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대자보 등을 통해 응원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근로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장에서 파업 중인 청소노동자 40여 명이다. 하청업체 TNS가 청소노동자들과의 교섭을 외면하는 등 상황이 안 좋아지자 지난 6일 오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법률단체들은 "원청업체인 중앙대가 나서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같은 날 중앙대 총장과 만나 해결을 촉구했다.

중앙대 졸업생들도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나서라고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여전히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이 직접 해결할 일"이라며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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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 묻고, 듣고, 쓰며, 삽니다. 10만인클럽 후원으로 응원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