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여전히 위독하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한국시각) 슈마허가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병원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열고 슈마허가 아직 위험한 고비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을 이끄는 장-프랑수아 페이엔 박사는 "슈마허가 미약한 호전을 보였지만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수술을 통해 약간의 시간을 벌었고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슈마허가 (스키를 탈 때) 헬멧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소생의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가족 동의를 받아 두 번째 수술을 결정했으며 다른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슈마허의 수술을 맡았던 엠마누엘 가이 박사는 "뇌 여러 곳에 피가 고여 뭉친 혈종이 있다"며 "슈마허의 앞날에 관해 아직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고 섣부른 낙관에 선을 그었다.

슈마허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 사고 직후 헬리콥터로 병원에 후송되어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키장 구조대원의 말에 따르면 스키를 타고 내려오던 슈마허는 바위와 충돌해 몸이 공중에 떴다가 낙하하면서 머리를 부딪쳤으며, 헬멧이 깨지고 피를 많이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출신의 슈마허는 자동차 경주 F1에서 통산 7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2012년 은퇴한 뒤 가족과 함께 지내던 슈마허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며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주요 외신이 슈마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슈마허의 쾌유를 바라는 전 세계 팬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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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슈마허 F1 자동차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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