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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새마음갖기운동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새마음갖기운동은 유신독재가 한창이던 1977년 당시 대통령 영애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이 주도한 정신개조운동이다.

1977년 3월 17일 열린 새마음갖기범국민궐기대회에 참석한 박근혜는 "충효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새마음갖기운동이 어느 단체나 지방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전체의 국민철학으로 심어져 나갈 때 이 땅은 이상적 복지국가가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런 궐기대회는 전국 곳곳에서 열렸으며 수천, 수만 명의 학생, 시민들이 동원됐다. 박근혜는 모든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1978년 박근혜는 구국여성봉사단 총재와 새마음봉사단 총재가 되면서 새마음갖기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새마음봉사단은 전국 각 면까지 지부 조직을 건설했으며, 새마음갖기국민운동 불교본부 등 종교계도 이 운동에 동참했고, 기업들은 새마음직장봉사대를 만들었다. 학생들에게는 구국여성봉사단이 간행한 책자 <충효례>, <새마음의 결의 실천> 등이 배포되었고 1978년에는 '전국 새마음 중·고·대학생 총연합회'라는 학생조직도 출현했다.

1979년에는 박근혜의 첫 저서인 <새마음의 길>이라는 책도 발간했다. 그해 5월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추대하기도 했다.

박근혜와 함께 새마음갖기운동을 주도한 최태민은 일제강점기 순사 출신으로 해방 후 경찰, 군인, 언론인, 기업가, 승려, 교장, 목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수수께끼 인물이다. 최태민은 1974년 육영수 사망 직후 박근혜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박근혜의 신망을 받게 됐다. 이후 박근혜를 앞세워 새마음갖기운동을 펼치면서 온갖 부정비리를 저질렀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도 재판에서 박근혜가 명예총재로 있던 구국여성봉사단이 많은 부정을 저질렀고 이를 박 대통령에게 직보했지만 묵살당한 일이 10.26 사건의 중요한 동기였다고 밝혔다.

박근혜는 충효예를 강조하는 새마음갖기운동을 통해 국민들이 자신에게 충성하게 만들었다. 새마음갖기운동 행사장에서 나이든 교장, 교수들이 박근혜에게 90도로 절을 했을 정도다.

거기다 단순한 정신개조운동으로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기업별, 학교별, 지역별 조직을 촘촘하게 만들었는데 이런 조직들을 자신의 독자적 권력 기반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독재자였던 아버지를 흉내 내는 데서 나아가 뒤를 이을 욕심도 있었지 않았을까? 그렇게 본다면 지금은 그 꿈을 이룬 것일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신독재 시기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한 내용은 상당수 새마음갖기운동과 관련 있다. 새마음갖기운동은 두발단속, 치마길이 단속 등 사회 기강 확립을 추진한 유신독재정권의 노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유신독재의 당사자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1977년 1월 21일 경향신문 5면
(굵은 글씨는 저자 강조)
새마음갖기운동본부 발족
구국봉사단·서울시의사회등 앞장

새마음갖기국민운동본부(본부장 최태민)가 19일 발족되었다. 국민의 도의심 앙양 등 정신개혁을 목표로 전개될 새마음갖기운동은 야간무료진료봉사 등 사회사업에 앞장서온 대한구국봉사단, 구국여성봉사단, 서울시의사회 등이 주관하고 서울시한의사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각 사회단체 등이 협찬한다.
새마음갖기운동의 제1차 사업으로 경로사상, 충효사상의 지변확대를 설정, 경로병원을 개설하고 시범경로마을을 설치한다는 것.
서울시의사회와 한의사회의 협조로 운영될 경로병원은 70세 이상의 불우한 노인을 위한 병원으로 2월 10일 개원 예정이다.
또 시범경로마을은 경기도시흥의 7만평대지에 노인 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치한다는 것이다. 

 
 1977년 1월 21일 경향신문 5면
 1977년 1월 21일 경향신문 5면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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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6월 11일 경향신문 7면
(굵은 글씨는 저자 강조)
박근혜총재 대학생제전서 치사 "협동으로 새마음 뿌리를"

박근혜 새마음봉사단 총재는 10일 "지성으로 뭉친 학생여러분이 협동단결하여 학교와 사회에 새마음의 정신을 심화시키고 그 뿌리를 깊이내릴 때 우리의 사회정화는 더욱 확실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총재는 일요일인 이날 전국새마음대학생총연합회 주최로 한양대 운동장에서 베풀어진 제1회 새마음제전에 예고없이 참석, 증흥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략)...
서울시내 33개 대학교의 새마음봉사단원 7백50여 명을 비롯, 서울시 새마음봉사대 각 구 단원 7백50명, 새마음연예봉사단원 등 1천5백50여 명이 한양대 운동장을 꽉 메운 「새마음제전」은 이날 상오 10시 20분 최순실(단국대대학원1년) 전국새마음대학생총연합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상오 10시30분 예고없이 박총재가 식장에 들어서자 젊은 학생들은 「새마음」이라는 힘찬 구호를 외쳤으며 박총재는 손을 흔들어 이들의 환호에 답했다. ...(후략)

 1979년 6월 11일 경향신문 7면
 1979년 6월 11일 경향신문 7면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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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번영을 여는 북한 전문 통신 [NK투데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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