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혼수 상태를 보도하는 독일 <슈피겔> 갈무리.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혼수 상태를 보도하는 독일 <슈피겔> 갈무리. ⓒ 슈피겔


은퇴한 '포뮬러 원(F1) 황제'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가 스키를 타다가 머리를 크게 다쳐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각) 슈마허는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슈마허는 곧바로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프랑스 그르노블 병원으로 후송된 슈마허는 헬리콥터에서는 의식이 있었지만 병원에 도착하자 혼수상태에 빠졌다. 진단 결과 슈마허는 심각한 두개골 외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자세한 설명을 거부한 채 "슈마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만 밝혔다. 슈마허의 매니저 측도 "얼마나 부상을 당했는지 아직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올해 44살의 슈마허는 자동차 경주 F1 역사상 최고의 드라이버로 꼽힌다. 1991년 데뷔해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더니 1994년 14차례의 그랑프리 대회 가운데 10차례나 1위에 오르며 휩쓸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비롯해 통산 7차례 시즌 우승을 차지한 슈마허는 'F1 황제'로 불리며 타이거 우즈(골프), 마이클 조던(농구) 등과 함께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2006년 은퇴를 선언한 뒤 2010년 복귀해 2년간 선수 생활을 보내고 지난해에 다시 은퇴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 스위스에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독일 언론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외신은 슈마허의 부상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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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슈마허 포뮬러 원 F1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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