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도상우가 22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핑퐁펍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 도상우가 22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핑퐁펍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4년 동안 모델로 일했던 도상우(관련기사: "모델이 왜 여기서 알바해?...쑥스럽기도 했죠")에게 연기자로 전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건 2011년 tvN 예능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이하 <오! 보이>)를 통해서다. 그 프로그램에서 최종 7인에 속한 도상우는 방송에 얼굴을 내비칠 수 있게 됐다.

"<오! 보이>에서는 미션을 줬어요. 그 미션을 통과하면 이후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 실제 캐스팅되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그래서 진짜 준비를 열심히 했더니 감독님이 잘 봐주셔서 <꽃미남 라면가게>에 출연하게 됐어요. 정일우씨의 친구 역할로 출연했었죠."

도상우는 이후 KBS 드라마스페셜 <모퉁이>에도 출연했다. 지금은 <오! 보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호랑이 선생님이자 수애·이종석·강예원·황정음 등의 연기 선생님으로 유명한 윤희영(관련기사: 수애-이종석 뒤에 '호랑이 선생님' 있다)에게 연기를 배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가수 이현씨의 뮤직비디오를 찍었었는데, 그걸 보고 택시엔터테인먼트 매니저분이 연락이 왔어요. 소개 받아서 이야기를 했고 한 달 정도 고민을 한 후에 전속계약했습니다. 이 회사에 온 후에 <오! 보이> 때 만났던 윤희영 선생님에게 다시 배우고 있어요. 잠깐 배웠지만 늘고 있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모델 할 때 표정 연구를 많이 해서인지, 저만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그게 연기 수업할 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돈 많이 벌면?... 누구보다 먼저 엄마를 위해 써야죠"

 모델 도상우가 22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핑퐁펍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모델 도상우가 22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핑퐁펍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연기하는 게 재미있고 즐거워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 못 이긴다고 하니까 더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러면 뭔가 나중에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요." ⓒ 이정민


<오! 보이> 출연 당시만 해도 부산 사투리가 살짝 남아 있었던 도상우는 연기를 배우면서 거의 사투리를 고쳤다. 겉으로만 보면 곱게만 자란 도련님 같지만, 서울에 올라와 모델이 되기까지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성격적으로도, 차갑고 도도할 것 같은 생김과 달리, 조금만 이야기를 해보면 넉넉한 품성을 느낄 수 있다.

"제가 겉으로 보기에는 차가워 보이고 까칠해 보이는데 실제 성격은 전혀 안 그래요. 윤희영 선생님도 제가 의외로 풀어지는 연기를 잘 한다고 하셔서 아주 기분이 좋았어요(웃음). 앞으로 이런 저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게 많이 연습을 해야죠."

연기 이야기를 할 때 도상우의 눈매는 더욱 빛이 나고 있었다. 입꼬리는 더 올라가 헤벌쭉해졌다. 연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 아직은 무엇인가 배우는 것이 마냥 행복한, 진정한 배우를 꿈꾸는 청년이다.

"예전에는 많이 막혀 있었고 뭔가 만들어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어요. 내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연기하는 게 재미있고 즐거워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 못 이긴다고 하니까 더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러면 뭔가 나중에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요."

 모델 도상우가 22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핑퐁펍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꽃미남 라면가게>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로의 시작을 알린 도상우. 이후 KBS 드라마스페셜 <모퉁이>에도 출연했다. 지금은 <오! 보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호랑이 선생님이자 수애·이종석·강예원·황정음 등의 연기 선생님으로 유명한 윤희영 선생님에게 연기를 배우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이정민


도상우는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남다르다. 부산 집에 가면 어머니와 함께 영화를 보고, 백화점에 가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옷도 사드리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으면서 두 사람만의 데이트를 한다고. 나중에 배우로서 성공하면 제일 먼저 돈을 많이 쓰고 싶은 대상도 어머니다.

"서울에서 혼자 월세로 산지 6년이 넘었어요. 집을 갖고 싶어요. 전세라도 얻으면 어머니를 서울로 모시고 오고 싶어요. 외로움이 많으시거든요. 일도 안 하셨으면 좋겠고. 나중에는 집에서 함께 살면서 편안하게 지내게 하고 싶어요. 우스개소리로 어머니를 '된장녀'로 만들고 싶어요.(웃음) 엄마 가방도 많이 사드리고, 안 해 봤던 거 다 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엄마가 행복한 모습을 보면, 저도 진짜 행복할 것 같아요."

 모델 도상우가 22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핑퐁펍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집을 갖고 싶어요. 전세라도 얻으면 어머니를 서울로 모시고 오고 싶어요. 외로움이 많으시거든요. 일도 안 하셨으면 좋겠고. 나중에는 집에서 함께 살면서 편안하게 지내게 하고 싶어요." ⓒ 이정민


도상우는 연기 외에 음악에도 많은 열정을 갖고 있다. 벌써 자작곡만 4곡 정도를 써두었다. 

"뭔가 힘든 일이 있거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작사·작곡을 해요. 악기도 다룰 줄 모르고 음악을 배워본 적도 없지만 흥얼흥얼 해서 멜로디를 만들어 뒀어요. 4곡 정도 자작곡이 있죠. 나중에 한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홍대 카페나 바 같은 공간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요. 아는 형이 작은 공간에서 밴드 연주하는 것을 봤는데, 즐기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어요. 나중에 꼭 제가 만든 곡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잘나가는 모델 도상우로 많이 알려져 있다. 지금은 연기자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도상우. 배우 주지훈, 이민기처럼 연기도, 음악도 자유자재로 풀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길 바라본다. 

도상우 주지훈 윤희영 이종석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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