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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목),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송년의 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념촬영했다
 19일(목),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송년의 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념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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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목) 저녁 6시,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송년의 밤 행사가 종로구 평창동 사무실에서 열렸다. 백현욱 교수의 사회와 최연소 후원자인 원정연(5세)군의 오프닝멘트로 시작한 행사에는 전국에서 100여 명의 회원 및 후원자가 참석했다.

현재 희망제작소를 후원하는 회원수는 6147명이다. 행사 제목이 '응답하라 4339'인 이유는, 후원은 하지만 단 한 번도 희망제작소를 방문하지 않은 회원수가 4339명이기 때문이다.

한때 회원수가 8천 명을 넘었지만 박원순 전 상임이사 시절 국정원의 압력이 심했고 경제적 어려움과 그 밖의 개인 사정으로 후원회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연소 후원자인 원정연군과 함께 연단에 선 박재승 이사장의 인사말이다.

 박재승이사장이 최연소 후원자인 원정연(5세)군을 안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맡은 백현욱 교수
 박재승이사장이 최연소 후원자인 원정연(5세)군을 안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맡은 백현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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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희망을 갈구한 때가 없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희망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후원자 중에는 담양에서 환경미화원 5명이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수녀도 있다. 최문성 연구원이 그 수녀가 전화해 온 내용을 소개했다. "그 수녀님은 매달 3만원씩 지원을 받고 있으면서도 5천원을 후원하는 회원입니다. 그런데 5천원에서 1만원으로 증액하고 싶다는 전화가 와서 감격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어떤 스님은 법당에서 절을 한 번 할 때마다 100원씩을 기부하는가 하면 탈북자도 있다. 가장 기막힌 사연으로는 구두수선공을 하며 희망제작소에 기부를 하는 이창식씨의 경우다.

 최문성 연구원이 후원회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면에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후원을 한 고 이창식 선생님의 얘기가 나온다
 최문성 연구원이 후원회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면에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후원을 한 고 이창식 선생님의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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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매일 구두를 닦으며 그날 첫 손님이 준 돈을 페트병에 모았다가 희망제작소에 기부를 했다. 이씨는 안타깝게도 갑자기 돌아가셨다(2012년). 그가 남긴 페트병 속에는 86만 원이 들어 있었고 유족들이 또 다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부했다.

회원 중에는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분도 있다. 이 그룹에 있는 분들을  천사클럽이라고 한다. 천사클럽에 속하는 정미영씨는 국정원에서 박원순 전 상임이사를 고발하는 걸 보고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기부에 동참했다. 정미영씨가 희망제작소와 맺은 인연과 기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원순 전 상임이사님은 저하고 인연이 깊어요. 박원순 전 상임이사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연수원시절에 도서관엘 자주 들렀어요. 그 당시 저는 도서관 사서를 했거든요. 희망제작소를 만들 때부터 참여했는데 안국동시절에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천만원을 드렸는데 회의에서 나온 결과가 이 돈을 못 쓰겠다고 하시며 천사클럽을 만드셨어요. 저는 부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면 서슴없이 내놓아요. 기부에 동참하는 많은 분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진 돈도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주위의 도움으로 잘사는 거니까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천사클럽 회원인 정미영씨가 극구 사양하다 사진 촬영에 응했다. 가치 있는 일은 서슴없이 한다고 한다
 천사클럽 회원인 정미영씨가 극구 사양하다 사진 촬영에 응했다. 가치 있는 일은 서슴없이 한다고 한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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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남자는 이미 결혼해버렸고,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는 마음에 안 들어 결혼을 미루다가 결국 혼자가 됐다는 그녀는 노년층에 속한다. 하지만 여느 노년층에 속하는 사람처럼 돈에 집착을 하지 않는다. 순한 양처럼 생긴 그녀는 "희망제작소에 오면 선함이 있어요. 그런 사람과 그런 것들을 바라보면 배가 불러요"라고 말했다.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의제들에 대해 정책적 대안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독립 민간 싱크탱크이다. 시민의 아이디어를 사회혁신으로 연결하고, 주민과 함께 지역자원을 찾아 지역의 힘을 키운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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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을 지원해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풍성하게 한다. 한편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적 자산인 시니어와 사회공헌 활동을 연결해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우리 시대 공공리더와 시민리더를 성장시키는 일도 하는 희망제작소는 국가나 정부의 지원 없이 순수한 후원금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나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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