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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 학생들이 인문대 뒷길 담벼락에 붙은 대자보를 보고 있다.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 학생들이 인문대 뒷길 담벼락에 붙은 대자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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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조선대 학생이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를 보고 있다.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조선대 학생이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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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는 물론 고등학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14일 전남대를 시작으로 16일까지 조선대, 광주대, 목포대, 풍암고등학교에 '안녕들 하십니까'에 '응답'하는 20여 개의 대자보가 붙었다.

14일 전남대 인문대 뒷길에 붙은 백선경(철학과)씨의 대자보는 "돌아보면 그간 '안녕'하려고 무진 애를 쓰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번 학기 동안 학점의 '안녕'을 위해 5개의 레포트를 썼습니다. 장학금의 '안녕'을 위해 6번의 공들인 발표를 했고, 4번의 시험을 치렀습니다"고 운을 떼고 있다.

이어 백씨는 대자보를 통해 "그동안 밀양에선 56명이 병원에 실려갔고, 3번의 자살기도가 있었습니다. 민영화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낸 7929명은 일터를 잃었습니다. 나만의 '안녕'을 위해 침묵했던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우리를 '안녕'하지 못하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학 주요 건물·담벼락에 대자보 이어져... "응원합니다" 메모도

 조선대 중앙도서관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응원합니다"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조선대 중앙도서관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응원합니다"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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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외에도 조선대, 광주대, 목포대 등에서도 대자보 게시 현상이 줄을 잇고 있다. 도서관 등 학내 주요 건물과 유동 인구가 많은 담벼락에 실명을 내세운 '손글씨 대자보'가 연일 붙고 있다.

현재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대자보 내용은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을 이끌고 있으며 오프라인 대자보에도 "응원합니다"라는 메모가 붙는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광주·전남 대학교에 붙은 대자보 일부의 내용이다.

"(젊은이는) 분노할 시간에 한글자라도 더 보아야 하며 나 자신의 안정된 미래와 가족의 안녕을 위해 이기적이어야 한다. (중략) 젊은이의 열정은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것 아닌 안정된 수입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회에 우리는 있다. 우리는 무기력하다. 아니, 무기력을 요구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도대체 '누가 무기력을 요구하는 사회를 만들어낸 것인가?'하는 의문만이 든다." - 철학 08 정찬혁, '지친 세대를 위한 변론' (전남대)

"그동안 광주는 안녕했습니다. 33년 전, 빨갱이로 몰리며 총칼 앞에 물러서지 않고 투쟁한 부모님 세대 덕분에 그동안 우리는 안녕한 척이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안녕한 척도 하지 못합니다. 해서도 안 됩니다. 비상식적인 것들이 상식으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중략) 우리와 가까운 곳, 조선대학교 청소 노동자 파업에서부터 전국에서 외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귀를 닫고 침묵한다면 조선대학교 학우 여러분, 우리는 언제까지 안녕하지 못할 것입니다." - 신문방송학과 학도 09 이민철, '조선대학교 학우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조선대)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조선대·광주대·원광대에 붙어있는 대자보.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조선대·광주대·원광대에 붙어있는 대자보.
ⓒ 소중한,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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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거리로 나가 시국의 안녕하지 못함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무임승차하며 살아온 저는 그간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무임승차를 거부하려 합니다. '나 하나 나선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냉소도 거부하려고 합니다. 이 부족한 글은 그간 수없이 공짜로 올라탔던 '민주주의'라는 열차에 정당한 값을 지불하는 '첫 걸음'입니다. (중략) '거대자본'과 '위로부터' 나오는 권력이 국민을 억압하는 민주주의공화국 안에서 여러분은 진정으로 안녕하십니까? - 국문 11 민정, '목포대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포대)

"정부와 자본에 저항하면 무조건 불법인가요? 수도 없이 거론된 부정선거 의혹. 결국 국가기관 개입의 초유의 사태에도 우리 대학생들은 모른척 합니다. (중략) 국회의원이 '(대통령) 사퇴하라'는 말 한마디 하였다고 죄가되는 이 세상이 과연 21세기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 '08 지훈', '차디찬 겨울바람을 맞으며 학업에 열중하시는 광주대 학우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광주대)

고등학생도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는 물론 고등학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풍암고등학교 2학년 유승호·김유환·김동규군은 16일 학교 정문에 "최근 대학생들의 용기에 고무되어 용기내어 써봅니다"로 시작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고려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물결이 광주·전남 대학가는 물론 고등학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풍암고등학교 2학년 유승호·김유환·김동규군은 16일 학교 정문에 "최근 대학생들의 용기에 고무되어 용기내어 써봅니다"로 시작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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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 지역 대학가를 넘어 고등학교까지 대자보 게시가 이어지고 있다. 풍암고등학교 2학년 유승호·김유환·김동규군은 16일 학교 정문에 "최근 대학생들의 용기에 고무되어 용기내어 써봅니다"로 시작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세 학생은 "3·1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의 역사적 물줄기를 고려대에서 시작된 대자보가 이어나가고 있습니다"라며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파업을 정당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철도 민영화에 대항한 파업이 일아나자 정부는 약 8000명의 노동자들을 직위해제시켰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는 국민들의 의견을 뒤로한 채 (철도·의료·수도 등 공공부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라며 "고려대 학생의 작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더욱 큰 불이되고 이 불길을 제압하지 못하게 하도록 키워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안녕하십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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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