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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이 최근 공개한 '2013 페이스북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었습니다. 페이스북 가입자 11억90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 전 세계 누리꾼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합니다.

지난 3월 교황에 선출된 직후부터 소탈하고 파격적인 언행으로 주목을 받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발표한 첫 교황 권고를 통해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라고 비판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직자답게 가난과 불평등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그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행보가 누리꾼의 관심을 받은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 주요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가디언>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가디언>은 미리 선정한 1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독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스노든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미국 내 통화감찰 기록과 감시 프로그램 등 NSA 기밀문서 20여만 건을 공개한 스노든은 자신의 폭로가 대중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대중의 반대편에 있는 일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스노든은 그를 체포하려는 미국 정부를 피해 은신 생활 중입니다. <가디언>은 올해의 인물로 스노든을 선정하면서 "그의 폭로와 더불어 그러한 개인적인 희생이 깊은 인상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세인의 관심을 받은 수많은 인물들

해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면 국내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시국미사를 통해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부정선거로 민주주의가 붕괴된 현실을 질타했으며 정당성을 잃은 권력이 노동자·농민·서민의 삶을 억압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또한, 미국에 정부의 사생활 침해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있었다면 국내에는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에 상부의 외압을 밝힌 권은희 수사과장이 있었습니다. 권은희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국정원 직원의 댓글 사건을 맡아 수사하면서 상부의 외압이 있었음을 밝혔는가 하면 국정조사 증언을 통해 경찰 간부들의 위증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한 해 동안 <오마이뉴스>의 톱보드를 장식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와 더불어 LA 다저스에서 맹활약한 투수 류현진과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으로 유튜브와 빌보드를 장악하며 세계인을 들썩이게 만든 가수 싸이가 즐거운 뉴스인물이었다면, 대통령 수행원으로 방미 기간 중 성추행 의혹을 받아 전격 하차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특별법 제정을 통해 16년 묵은 추징금을 강제로 환수당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불쾌한 뉴스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정한 2013년 올해의 인물은?

그렇다면 대한민국 올해의 인물은 누구일까요? 아니 누구여야 할까요? 여러분을 <오마이뉴스>가 선정한 2013년 올해의 인물 선정위원으로 모십니다. 한 해가 지나는 지금 당신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올 한 해 동안 여러분을 울리고 웃기면서 '들었다 놨다'한 인물이라면 누구라도 좋습니다. 바로 그분을 추천해 주십시오.
   
'올해의 인물' 추천은 12월 20일(금)까지 받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12월 30일(월) 발표할 예정입니다. 추천하는 인물의 이름과 간단한 사유를 아래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오마이뉴스> 메일(edit@ohmynews.com)과 공식 트위터(@ohmynews_korea) 등으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참고로 지난 2000년 창간 이후 <오마이뉴스>가 매년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0년 문정현 신부(매향리 공대위 활동)
2001년 화덕헌(이문열 도서 반환운동)·박경석(장애인이동권연대 상임공동대표)·덕성여대 총학생회 및 교수협의회
2002년 행동하는 누리꾼
2003년 문규현 신부(새만금 및 부안핵폐기장 투쟁)
2004년 국보법 폐지 여의도 천막농성단 1000명
2005년 노충국 부자
2006년 평택 대추리 사람들
2007년 참언론실천 시사기자단(전 <시사저널> 기자들)
2008년 촛불소녀
2009년 용산참사 유가족
2010년 천안함 북풍 이겨낸 6·2 지방선거 유권자들
2011년 송경동 시인
2012년 김효원(왕복 40시간 버스 타고 투표 참여)


태그:#올해의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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