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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 장하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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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8일 오후 4시]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에 대해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8일 오후 배포한 개인 성명을 통해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며 "부정선거, 불공정선거로 치러진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실현"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가 총과 탱크를 앞세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사이버쿠데타로 바뀌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라며 "다가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성명을 전제로 했지만, 현역 민주당 의원이 '대선 불복' 입장을 밝히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 민주당 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장하나 의원의 성명 발표는 장하나 의원 개인 생각일 뿐이며 당 소속 의원이 당 입장과 다른 의견 표명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박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국기문란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라는 국민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철도노조와의 간담회 도중 장 의원의 성명 발표를 보고 받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 역시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즉각 "막장 드라마"라며 날을 세웠다. 윤상현 원내수석 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 의원 발언은) 한 마디로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의 선택으로 뽑은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발언으로, 안철수 의원이 뜬다고 하니 결국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우둔한 정치는 반드시 부메랑이 돼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장 의원) 개인 의견이라고만 하지 말고 민주당 전체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올해 36세로, 2007년 8월 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으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청년 비례대표로 도전할 당시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주시 읍면동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다음은 장하나 의원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부정선거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
6.4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 실시하자

나, 국회의원 장하나는 '부정선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한다.

국정원이 박근혜 후보 대통령 당선을 위해 2270개 트위터 계정으로 2200만 건의 댓글을 조직적 게시했음이 확인 되었다. 국방부 사이버사령부도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매일 청와대에 보고해 가면서 댓글 2300만 건을 달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  국가보훈처에서도 국정원이 제작한 동영상을 배포하고 안보교육을 명분으로 유권자 수십만 명에게 영향을 주는 불법선거개입에 가담했다.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데로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을지 몰라도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의 도움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다.

그동안 부정선거개입 당사자들과 그 공범자들은 선거부정이 언급될 때마다 '대선불복'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방어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하나씩 들어날 때마다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개인적일탈'로 꼬리를 자르고 검찰총장과 검찰수사 책임자를 찍어냄으로써 스스로 불법선거개입의 숨겨진 공범임을 시인 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부정선거, 불공정선거로 치러진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실현이며, 다가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것이라곤 후보시절 공약 한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민영화 반대를 버리고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 노동조합과 진보정당 부정하고 파괴는 헌법 유린의 공안통치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가 총과 탱크를 앞세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사이버쿠데타로 바뀌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만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한 민생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쓸 생각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음을 인정하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하면 다가오는 6. 4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보궐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여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든 갈등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4년 임기동안 부정선거 수혜자로 반쪽짜리 대통령이 되어 끝없이 사퇴의 압박과 억압통치 사이에서 버틸 것인가.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비용이 절감되는 공정한 재선거를 통해 온전한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부정선거를 뿌리 뽑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투쟁은 진실규명과 재선거 실시가 약속되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2013. 12. 6.

민주당 국회의원 장 하 나


태그:#장하나, #선거 불복,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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