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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 [오마이포토] 빗 속 가르며 달리는 홍석만

지난 11월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엔화의 종합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실효환율'이  역전됐다고 보도했다. 원-엔의 실효환율의 역전으로 인해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좋은 실적을 내왔던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한국산 제품의 수출 공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것.

실제로 일본의 중고차가 우리 중고차보다 싼가격에 해외로 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http://8520.co.kr) 발표에 의하면 일본 도요타의 캠리가 같은 년식의 현대 쏘나타보다 2000달러나 싼가격에 해외로 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고차 수출 사이트에 매물로 나온 중고차시세 12월7일 중고차수출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온 도요타 캠리와 현대 쏘나타의 판매가격을 보면 쏘나타가 2,000불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 이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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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중고차수출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을 분석한 결과 2008년 도요타  캠리의 판매가격이 6000달러 이하로 판매되고 있는 반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8000달러가 넘어 두 차량의 가격차가 2000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 중고차가 한국 중고차에 비해 싼 가격에 팔리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 회원사 중 해외매장을 가지고 직접 판매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실제로 수입한 국가에서 팔리는 가격은 그 편차가 더 크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한국 중고차의 자취를 찾을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에는 주력 수출 차량이 봉고3 포터 등의 화물차량만 수출되고 있으며 승용차의 수출은 일본과의 경쟁에서 밀려 수출실적이 거의 없다.

지난 10월까지 우리나라는 25만여대의 중고차를 수출했으나 일본의 중고차 수출실적은 100만대에 이른다. 그나마 이정도의 실적도 우리는 좌핸들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가여서 우핸들 자동차를 생산하는 일본과 다르기 때문인데 이마저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 좌핸들 사용국과 우핸들 사용국가 현황 일본 영국등 우핸들 사용국가들이 전세계에 약 50여개국에 이르고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좌핸들 사용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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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메이커도  미국이나 필리핀 중국 등 좌핸들 사용국가에는 좌핸들차량을 수출하거가 현지에서 생산하는데 이 중고차들을 사들여서 좌핸들국가에 중고차로 다시 판매하고 있어 우리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원고 엔저라는 현상이 중고차수출 업계에 많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중고차가 저렴해지면서 일본 중고차를 일본 현지에서 대신 사주겠다는 구매대행업체가 생기기도 했다. 일부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일본중고차의 영향력이 적은 오지를 찾아 시장 개척에 나서기도 하고 줄어든 수출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내수 시장으로 뛰어든 수출업체도 생겨났다.

해외에 매장을 개설하고 직접 판매에 나서는 중고차수출업체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에서도 내년에 몽골에 4000평의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금 몽골 진출을 희망하는 수출 업체의 신청을 받고 있다.

내년에도 난관이 예상되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아베노믹스라는 일본발 위기에 맞서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한 연말을 맞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위키트리에도 같이 송고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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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수출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 홍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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