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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소노동자와 민주당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3년 전 박희태 국회의장이 청소노동자들을 포함, 국회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김태흠 의원 발언 이후, 새누리당 소속 다른 의원들도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에 반대하고 있어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촉구 국회 청소노동자와 민주당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3년 전 박희태 국회의장이 청소노동자들을 포함, 국회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김태흠 의원 발언 이후, 새누리당 소속 다른 의원들도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에 반대하고 있어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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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소노동자들이 용역회사로부터 오는 31일자로 근로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놓고 "무기계약직 되면 툭 하면 파업할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청소노동자들은 직접고용을 통한 정규직화를 국회 사무처와 새누리당에 호소했다.(관련기사 : '툭 하면 파업' 논란 김태흠 "사과 없이 회의 없다")

2일 오전 국회 환경미화원노조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직접고용 반대 논란 이후에도 용역회사는 12월 31일자 용역계약 만료에 따른 근로 계약 해지 통보를 해왔다"며 "국회 사무처가 나서서 저희들의 직접고용 문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정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3년 전인 2011년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이 청소노동자들을 포함, 국회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김태흠 의원의 발언 이후, 새누리당 소속 다른 의원들도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에 반대한다고 하여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용역업체가 고용승계를 한다고 하지만 나이가 많은 노동자들은 새로운 업체가 오면 혹시 잘리진 않을까 매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계약해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해를 맞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태흠 의원의 "툭 하면 파업" 발언과 관련해서도 "국회 사무처는 국회의원 한 명의 발언 뒤로 숨어서는 안 된다, 박희태 전 의장이 약속했던 정규직화를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의 청소 업무는 국회 사무처가 외부 청소업체에 용역을 주고 1년 단위로 계약을 새로 맺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가 바뀔 경우 청소노동자들은 기존 업체와 근로계약을 종결하고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기존업체와 새 업체 사이에 고용승계가 이뤄진다면 계속 일할 수 있지만, 계약을 맺지 못하면 사실상 해고를 당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회 청소노동자들 같은 경우인데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이 문제는 새누리당이 '된다, 안 된다' 왈가불가 할 문제가 아니다, 조속히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에 합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우원식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당시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진심 어린 사과라고 볼 수 없다"며 "국회와 가장 가까이 있는 노동자들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고통 받는 비정규직의 눈물은 닦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국회, #청소노동자, #김태흠,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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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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