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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나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등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일방통행을 저지하기 위해 야권의 구심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기는 이들도 있다. '안철수 신당' 출범을 앞둔 견제구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달 29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차기 대선 재도전 시사 발언에 대해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언론들은 일제히 이날 문 의원과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 일부를 특화해 제각각의 해석을 내놓으며 향후 정국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오마이뉴스>는 현장에 있던 기자와 문 의원 측이 함께 정리한 기자간담회 당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해, '문재인의 생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편집자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주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사제단과 신부님까지 종북몰이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주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사제단과 신부님까지 종북몰이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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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자들과 자리를 피해왔다. 대선 때 수고하셨던 분들에 대한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대선 후 1년 정도는 새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가급적 정치현안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특히 새 정부에 대한 비판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나름으로는 새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다 그렇게 하지 못했다. NLL 포기 논란은 민주당이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참여정부 출신들이 대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 나서기도 하고,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 등은 늘 피하기만 할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나서게 됐지만 대체로는 언론과는 피해왔다.

오늘은 특별한 뜻이 있거나 한 자리는 아니고, 대선 1년이 다가오고, 제 나름대로 대선을 정리한 책이 다음 주말쯤 출간될 예정이어서 언론을 피하는 것이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선개입 문제, 박근혜 정부가 점점 키우고 있다"

- 책은 언제부터?
"사실은 꽤 됐다. 이런저런 대선 평가들이 많았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공감되는 면도 있지만 안 가는 부분도 많이 있고... 그런 걸 떠나서 후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평가를 좀 해야 평가가 완전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개인적으로도 점을 찍고 넘어가야 겠더라. 마침표 찍고 그래야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사실은 초고 준비한 건 국감 전에 완성됐는데, 그 뒤에 국감에 들어가면서 전혀 손을 대지 못했다. 그외 여러 일정 등으로 다소 늦어졌다. 제 나름대로 대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과 관련한 입장은?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 실제로 후보 역할을 하며 뛰어다니느라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 이번 책에서 후보 단일화 내용도 나름대로 다뤘고 그것 빼고 대선을 돌아볼 수 없으니까..."

- 건강은 어떤가?
"대선 기간중 많이 바빴는데 1년 동안 살도 찌고 건강 괜찮다."

-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단독처리, 어떻게 보나?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었나 싶더라.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도 기왕에 늦어진 건데... 감사원장 부분은 꽉 막힌 게 아니었다. 그렇게 급하게 판을 깰 필요가 있었나. 물밑 대화도 이뤄지고 있었는데..."

- 서청원 의원과 만남 있었나?
"지역이 부산이기도 하고 YS때 통일민주당 쪽이었다. 야당이던 시절의 YS계는 좀 안다. 그 시절부터 알던 분이기도 하고... 서청원 대표의 변호인을 맡았던 인연도 있고 당선 축하, 감사차 만났다. 작년 대선 때 새누리당에서 비리 정치인(서청원) 변호한다고 비난도 받고 했는데, 그래놓고 공천도 하고... 웃기는 일이다. 서 의원이 작년에 공격받을 때 (내가) 해명하기를 법률적으로 다툴 만한 사건이었고, '문국현 대표' 사건과 비슷했다고 해명했다. 그런 해명을 본인이 활용했다고... 내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자기가) 활용했다고 고맙다고도 하더라."

- 서청원 의원은 특검에 반대하던데?
"특검은 글쎄... 뭐 꽉 막힌 정국의 출구가 될 만한데... 저쪽에서 너무 경직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특검을 정국 출구전략으로 보나?
"안타깝다. 대선 연장전이라고 하기도 하고... 소모적 정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답답할 텐데... 나는 근본적으로 작년 대선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쪽에서 조금 미안해하는 마음 가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미안해 하는) 느낌을 우리나 국민들이 받게 되면 국정원 개혁하겠다는 얘기들이 진정성 있게 와 닿을 텐데... 그런 마음이 없는 듯이 오히려 부정하고 이런 식으로 보이니까 진정성 있게 와 닿지가 않는다. 그런 게 근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정치적으로는 출구가 필요한데... 지금은 야당 입장에서 특위만 받고 출구로 삼기에는 어렵지 않나. 현실적으로 접근해 주면 좋겠다."

- 그동안 공개 활동 꺼렸는데?
"이렇게 언론을 만나게 되면 이런 자리든지... 또 책 내고 나서 혹시 호응이 좋다면 북콘서트라든지 그런 걸 통해서 일반 시민들을 만날 수 있을 테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 나가려 한다. 특별히 준비해서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

과거에는 대선 뒤 후보는 외국으로 나가 있거나, 1년 정도는 여야간에 각도 서지 않고 새정부에게 접어 주는 그런 시기였는데... 금년에는 대선 문제가 넘어오는 바람에 하여튼 뭔가 흐름이 굉장히 빨라졌다. 그래서 제가 언론을 안 만나는 게 이상해 보일 정도가 돼 버렸는데, 그래도 1년 동안은 가급적 조용히 지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쉽다. 작년 대선 문제인 만큼 정부 초기에 가급적 가볍게 빨리 털어 버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었는데, 점점 어렵게 문제를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전면에 나서 출구를 찾을 생각은?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이 정말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야당도 당연히 협조할 거고 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처럼 오히려 정당했고 (대선개입은) '음모'라는 식으로 밀고 나간다면 야당이 도울 길이 없다. 민주당 집행부도 상당히 온건한 성향이어서 기본적인 것만 되면 얼마든지 협조가 가능할 텐데, 온건한 집행부마저 입지를 주지 않는 것이다. 왜 이렇게 강퍅하게 가져가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지금은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성과를 내기가 어렵지 않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전체가 다 지도부 방침에 다 찬동하는 건 아니지만 어쟀든 단합을 깨지 말자, 그런 분위기 속에서 다 협조들 하고 있다. 어쨌든 내가 보기에도 딱하다."

- 감사원장 단독처리 관련 지도부 책임론도 나오는데?
"감사원장 후보자는 협의가 절대불가한 상황이 아니었고 실제로 협의를 하고 있었다. 충분히 협의 가능했는데 왜 그렇게 성급하게 판을 깼는지 모르겠다."

- 보이콧 비판이 나오는데?
"지도부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당하고서 다른 선택을 할 방법이 없지 않나."

"회의록 이관 누락은 불찰... NLL 포기 주장, 이젠 거둬들여야"

- NLL 대화록에 대한 유감 표명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은?
"(유감 표명은) 질문을 받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데,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입장을 발표할 것처럼 그런 보도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대화록이 아니라 회의록이 정확한 표현이다. 246분이나 대화를 했는데...

회의록 미이관 관련해서는 설명이 좀 필요하다. 먼저 처음 보고된 회의록 초안 또는 초본이 있고 거기에 대통령이 장문으로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 왜 재검토가 필요한지 1장1/3에 달하는 분량으로 별도의 지시를 했다. 부정확한 부분은 사례까지 적시해 주고, 보다 정확성을 기하고 완성도를 높여서 이지원으로 보고해 달라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그 지시에 따라 수정 보고된 회의록이 다시 보고가 됐다.

검찰은 초본이 이관되었어야 할 기록물이라 주장하기 위해 '처음 보고된 게 원본에 가깝다'든지 '양쪽이 차이가 없다'고 교묘하게 호도했는데, 무려 5페이지가 추가됐다. 분량으로는 13분 가량 정도가 추가된 것이다. 처음에 미처 녹취하지 못했던 부분을 상당한 분량 보강하고 심지어 배석자들의 발언자가 잘못 표시된 부분도 있고, 김정일 위원장이 한 말을 우리 배석자가 한 것처럼 잘못 기재했다든지 노 대통령이 한 말을 배석자가 한 것처럼 했다든가 대화 주체가 잘못된 곳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이런 걸 다 바로 잡아서 최종본 보고를 한 것이다. 초본 초안, 이 부분은 이관될 완성된 회의록이 아니다. 국회에도 최종본만 남긴다. 앞의 미완성된 회의록은 같이 남길 아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초본의 미이관을 문제 삼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되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최종본이 왜 미이관되었나 하는 것이다. 그것도 기본적으로는 국정원에는 보관 시켰다.

정상회담 이후 총리회담, 국방장관 회담, 서해평화협력추진위원회의, 남북경제공동위 회의 등 후속회담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심지어 국방장관 회담의 후속회담이 장성급 회담인데 장성급 회담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이어졌다. 나중에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남북간에 틀어지면서 다 중단되긴 했지만 그런 식의 회담들이 이어져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명박 정부가 볼 수 있게 국정원에 넘겨준 것이다. 전대미문의 사초 폐기, 실종은 말이 안된다. 회의록에 원자료인 녹음파일까지 다 넘겨줬는데 거기에 무슨 사초 폐기 실종이 있나. 국정원에 넘겼지만 우리로서는 기록원에도 넘겨야 되는데 그 넘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참여정부가 불찰이 있었다. 그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초 폐기, 실종은 아니라는 점은 강조하고 싶고, 새누리당도 의도적인 사초 폐기, 실종 이런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그만두어야 한다. 최종 회의록이 왜 이관되지 않았나. 우리도 몰랐다. 이지원에 올라간 문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일괄해서 이관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미이관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중에 '기록원에 (회의록이) 없더라' 한 뒤에도 우리는 연유를 몰랐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자료를 조사에서 제시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최종 보고된 회의록이 보고된 시점이 2월 14일이었는데, 이지원의 일괄이관이 이루어진 게 1월 31일자였다. 그래서 일괄 이관에 제외됐던 것이다. 이지원에 의한 이관은 불가능했고 종이 문서로 일일이 출력해서 이관해야 됐다. 그런데 그 작업에서 빠진 것으로, 실무적인 착오나 누락이니까 검찰도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불찰은 불찰이니까 송구하다고 말씀 드렸다.

우리가 2월 25일에 퇴임인데, 2월 24일뿐 아니라 25일 아침에도 문서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 이관하는 법이 2007년에 만들어졌는데 그 부분에 입법적 미비가 있었다. 정부 퇴임 이후에도, 퇴임한 정부가 추가 문서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이관할 수 있는 부분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입법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보다 중요한, 본질적인 것은 MB정부가 남북간의 후속 대화에 참고하고 활용하도록 남겨둔 회의록인데 남북대화에는 전혀 활용하지 않고 대선에 불법적으로 유출되어서 'NLL 포기했다'는 등 흑색선전에 악용됐다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그런 것이 완전히 오도되고 있는 것이 우리로서는 참 유감스럽다."

- 안철수 의원과 만남 계획 있나?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세를 크게 진 셈이다. 신당 창당한다고 해서 관계가 약간 미묘해지긴 했는데 어쨌든 신세졌으니 할 수만 있다면 빚도 갚아야 되고... 잘되길 바라고, 좋은 마음을 갖고 있다."

-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미사 관련 문재인 의원 발언이 시기적으로 미묘하게 겹쳤는데... 경쟁구도인가?
"안 의원은 정식으로 기자회견한 거고, 저는 미사 장소에 들어가다가 가로막고 있는 언론에 그냥 한마디 하고 들어간 건데 그걸 그렇게 다루면 안 되죠.(웃음)"

- 안 의원 측에서 신세 졌으니 빚 갚아라 한다면?
"감당할 수 있는 거라면... 저는 아직도 작년과 같다고 생각한다. 경쟁하지만 결국은 함께 힘을 모으지 않았나. 지금도 안 의원은 민주당 밖에서 별도 정치세력화 또는 정당을 통해서, 저는 민주당을 통해서 그렇게 경쟁을 하게 될 텐데. 그러나 종래에는 언젠가는 같이 해야 될 관계, 경쟁하는 동안에도 앞으로 같이 해야 될 관계라는 것을 잊지 않고 우호적 경쟁 관계를 유지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안 의원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 믿는다.

민주당에서는 걱정이 많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상황인데 야권이... 당장 내년 선거에 대해서도 걱정들을 전술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새로 당을 만드는 게 기정사실화되어 있으니 이제는 좋은 경쟁관계, 민주당도 더 더 긴장하고 당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면 도움될 것이라 생각이다. 민주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다른 세력까지 포괄하거나 민주당이 발굴하지 못하는 좋은 분들을 정치의 장으로 발굴해서 나중에 힘을 합하면 야권 전체가 풍부하게 만드는 거니까, 크게 길게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

- '대화록 공개'를 주장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적 판단의 문제였나?
"할 수 없다. 변명할 방법이 없다. 당시로서는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았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으니까..."

- 공개 주장으로 국정원 물타기 의도에 휘말린 것 아닌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관계가 없다. 그런 식으로 프레임에서 늘 번번이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필요하면 국면전환 시키고, 거기에 우리가 늘 말려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새누리당이 프레임의 우위를 점하는 게 때로는 프레임을 설정하는 능력 자체가 우리보다 나은 것도 있겠지만 그게 주된 원인은 아니고, 일단 언론을 비롯해서 여론을 동원해 내는 능력에서 지금은 압도하니까 방법이 없는 것이다."

- 2008년에 봉하마을의 이지원 조사할 때 회의록 부재를 알지 않았나?
"모르겠다. 작년 대선 때 이미 'NLL 포기' 주장하면서 회의록 공개를 새누리당이 요구했다. 우리는 '국기를 흔드는 거다'라고 반대했는데, 그때는 뭐라고 공격했냐면 처음에는 '사실이 드러날까 봐 반대하냐' 하다가 나중에는 '숨기려고 하다가 그 대화록을 폐기했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그때 이미 폐기 주장이 나왔다. 그래서 우리가 민감하게 생각하자면, 그 시절부터 이 사람들이 기록원에 (회의록이) 없다는 것을 알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난 2월에 조명균 전 비서관이 우리가 정문헌을 고소한 사건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그 때 이미 미이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때 알았나 의심들을 하는데 알 수 없다. 그렇게 했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공세 차원에서 공개를 압박하기 위해 그렇게 덮어씌우기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알 수 없다."

- 종북 프레임? 언론 환경이 좋긴 한데 새누리당이 단수가 높다?
"이길 방법이 없다. 지금 정도면 민주당과 야당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는데... 백전백패하면 꼭 지는 거냐, 그게 이기는 것 같아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문제는 대선개입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계속 덮어 나가는 것... 결국 문제를 이월 시키는 거고 언젠가는 곪아터지게 되는 거고... 새누리당이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민주당도 지더라도 잘 질 필요가 있는데...

아까 '공개 주장' 같은 것도 그런 식으로 우리가 버텨 나갔기 때문에... 지금도 저쪽이 'NLL 포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다수 국민들이 '포기는 아니다'라고 믿게 만든 것, 그런 과정을 통해서... 사실 우리가 회의록 공개 주장할 때 회의록 자체가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이미 국정원이 공개해 버렸기 때문에. 어치피 회의록에 대해서는 같은 문안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는 것, 왜곡된 눈으로 보면서 '포기'라고 주장하고, 포기란 말이 없으면 '내용상 포기'라 주장하고, 그것도 안 되면 '공동어로구역 자체가 사실상 포기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해석을 다르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심은 회담 전후의 기록, 그 기록을 보면 해석이 다를 수 없는 것이다. 정상회담 이후 국방장관회담을 갔는데 그걸 준비한 회의, 우리가 어떻게 가서 주장할 건가 그런 게 다 있기 때문에 회담 전후 자료를 보면 해석의 논란이 다 해소되는 것... 지금도 기록원에서 복사해와서 결국 열람 못했다."

- 검찰에 '나를 소환하라' 했었는데? 수사 받을 때 느낌은 어땠나.
"스스로 '나를 소환하라' 했으니 불평할 처지는 아닌데, '왜 소환했냐' 하는 건 잘 모르는데... 검찰 발표할 때 '불기소처분' '무혐의처분'으로 보도하는 걸 보니 그게 소환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불기소, 무혐의라는게 적어도 피의자여야 그런 표현이 가능한데, 처음부터 참고인 신분이었고 검찰도 확인을 했는데 그렇게 포토라인 앞에 세우고 마치 뭔가 있지만 그렇게 불기소 처분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이고 싶었던 것 아닐까 (한다)."

- 'NLL 발목 족쇄' 풀렸다 생각하나?
"고맙게도 다수 국민들이 'NLL 포기 아니었다' 인정해주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의록 공개를 했을 때 국민들이 직접 보고 그렇게 판단했다. 이번에 검찰이 수사발표하니까 그걸 보고 '아니지 않나', 그렇게 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도 새누리당은 여전히 '포기'라 주장한다. 국감 때도 주장했고, 집권여당과 국정원이 그렇게 주장하면 국민들이 또 거기에 오도된다. 포기 여부는 제대로 규명되어서 포기를 주장하는 분들이 그런 주장을 거둬들여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국익을 해치는 주장이다."

- 당시에 (노 대통령의 수정 지시가) 비서실장(문재인)에게 보고 안됐나? 실무자들은 대통령이 지시하니까 했는데?
"오해하고 있는 게 노 대통령의 지시 자체가 없었다. 대통령 지시사항은 검찰이 공개하지 않았나. 장문의 지시로, 완성도를 높여 이지원에 올려라 지시하지 않았나."

- 조명균 전 비서관이 수정본을 올릴 때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올리는 게 맞나?
"회의록 자체는 중요하다. 정제하고 수정하는 게 중요한데, 실제로 그 당시는 이미 회담ㅇ이 끝났고 회담의 합의 내용은 정상선언으로 이미 다 됐다. 말하자면 이건, 자료를 사후에 정리해 두는 것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초본이 이미 회람이 되었기 때문에 나중에 보완·수정하는 것은 내용의 본질이 바뀐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도 없는, 조명균 전 비서관에게 남은 잔무였던 것이다. 그래서 조 전 비서관이 그 작업을 해서 대통령에 직보한 것이다. 초본은 안보실장을 경유해서 대통령한테 올라가는 보고 방식이었고, 나중에 최종본 보고할 때는 대통령에 바로 올라가는 메모 보고 방식으로 보고한 것이다.

- 초안은 비서실장도 결재하지 않나?
"아니다. 결재에서 (나는) 해당 안 되는 게 안보실은 안보실장이 나(비서실장)와 같은 급이다. 안보실의 업무는 안보실장이 최종 결재자다. 그러나 저도 알 수는 있는 게 저를 '참조'로 해서 제가 볼 수는 있게끔 되어 있다. 우리 때는 비서실이 비서실, 정책실, 안보실로 3실 체제였다. 결재 체제는 그래도 나중에 이관작업은 내가 총괄했다."

"2017년 대선 때는 꼭 정권교체... 대선주자? 회피하지 않을 것"

- 2017 대선에 대한 생각은?
"2012년 대선 때 꿈이 2017년으로 미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에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 저도 거기에 기여해야죠. 그때 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국민들이 결정해 주실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실 작년 대선 때는 저도 민주당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선거가 작년 12월이었는데 2011년 12월에 민주통합당이 창당됐다. 그게 야당으로서는 대선을 위한 전열정비... 나도 그때 입당했다. 나도 준비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 민주당도 그랬고... 이제는 평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 그게 과제일 것 같다. 2017년에는 야권에 국민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는 분들이 많다. 안철수 의원, 박원순 후보를 비롯해서, 후보군들이 저쪽에 비해서는 많지 않나."

- 2017년 대선주자를 마다할 생각인가?
"내가 꼭 해야 한다고 집착하거나 그러지는 않겠는데 그러나 회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 이 총리가 NLL이 '이 정권의 문재인 죽이기'라고 했는데 동의하나?
"'죽이기'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래 갖고 죽겠나""

-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2017년에 어떤 역할을 할지 적합할지는 국민들이 선택할 것이다. (그때까지 가는 동안에는?) 민주당을 좀 더 지지받는 정당, 국민들에게 안정감도 주고 신뢰 받는 정당을 만드는 게 과제고, 한편으로는 안철수 의원이 하는 신당하고 경쟁에서 우리가 우위에 서는 게 과제고 거기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 오늘 자리를 만든 계기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서인가?
"대선 1년도 다가오고 책까지 내는 마당에... 그러나 특별히 이 타이밍에 내가 무슨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아니다. 책이 다음 주쯤 나오는데 이제는 마냥 피할 수는 없지 않겠나.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현안이 있으면 말하기도 하고, 언론도 접촉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 법안 같은 걸 따로 준비하는 게 있나?
"준비하는게 하나 있다. 처음에 토론회를 개최했던 게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이었는데 그런 경제를 지원 육성하는 기본법으로 영국에서 '사회적 가치법'이 만들어졌는데, 우리도 그런 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준비하고 있다."

- '탈핵'을 이슈화 시킬 계획은?
"이제는 단숨에 이슈화 시키고 그럴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계속 관심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당장 고리 1호기 설계 수명이 30년 넘기고 다시 연장 가동하고 있는데, 또 중단되지 않았나. 그런 문제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작년 대선 때 이상했던 것 중 하나가 '탈원전'이었다. 나는 굉장히 공격 받을 것이라고 봤는데, 각오하고 내 나름대로는 과감하게 공약을 내세웠는데 가타부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또 하나 남북경제연합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공격도 없고, 그냥 종북몰이만 할 뿐이지 정작 내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게 아쉬웠다. 아쉬웠던 게 그랬으면 우리가 더 키워서 논쟁을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우리도 이슈만 쫒아 다녔고 단일화가 워낙 블랙홀처럼 다른 걸 다 빨아들여서..."

-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은 어떤 관계인가?
"우선 양쪽이 다 잘 되면 좋겠다. 안철수 신당도 성공하고 민주당도 그걸 계기로 삼아서 제대로 혁신하면서 전통 야당의 본류로서 제대로 회복이 되고, 그러면 당장 경쟁할 동안에는 갑갑한 면이 있더라도 언젠가 다시 합칠 수 있을 때 그때 힘이 훨씬 커지지 않겠나. 그렇게 크게 보면서 잘 될거야 라고 생각해야 한다."

- 1년 지나 보니 어떤가?
"기대에 못 미친다. 대선 1년 가까이 오는데 아직도 대선 연장전처럼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당연히 박근혜 정부의 그동안 성과와 실적 또는 행태에 대해서 여러모로 아쉽고 불만스럽다. 그런 소모적인 정쟁, 이런 부분을 자꾸 야당 탓, 국민 탓 하는게 그게 문제가 아닌가 싶다."

- 앞으로 어떻게 되야 할까?
"얼마든지 풀 수 있다고 본다. 좀 있으면 대선 1년을 맞이해서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고, 늦어도 내년 2월이 되면 새정부 출범 1년이 되니까, 그러면서 바깥에서도 평가하게 되고, 정부는 정부대로 평가를 하게 될 테니까. 빨리 미래로 나가야지 언제까지 지난 대선에 발이 묶여서 이렇게 헤매고 있겠는가. 그런 절박성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정부가 더 절박하게 느끼지 않을까. 국가기관 대선개입 이런 부분들이 엄연한 사실로 다 드러나 버렸는데, 그걸 그냥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미안해 하고 성의있게 풀고 이렇게 하는 마음만 가지면 금방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그렇게 하면 정권의 정통성이나 정당성이 훼손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정반대다. 그렇게 하면 그런 부분들이 일거에 다 불안들이 해소되는 법이다."

- 그런 얘기를 청와대와 나눈 적 있었나?
"내가 페이스북이나 언론에 낸 글에서는 늘 그런 내용을 담았었는데..."

- 정무수석실이나 간접적으로나마 교환하거나 그런 적 없나?
"MB 정부 이후 그런 게 없더라. 우리 때는 답답한 사항이 있으면 우리보다 앞의 정부들은 어떻게 했나를 DJ, YS 정부에도 물어보고 의견도 듣기도 하고 그런 걸 하기 마련인데... 딱 MB 정부 들어와서 일체 우리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하는... 지금도 그런 식이다."

- 현재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이 인사 왔었나?
"취임 때 사전에 예고 없이 의원회관을 돌았는데 그때 의원회관 있는 사람은 인사 받았고 없는 사람은 못하고... 굳이 그렇게 물밑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지금 민주당 지도부하고만 제대로 대화해도, 민주당 지도부가 절대로 강팍한 아주 강경한 성향의 분들이 아니고 상당히 대화를 통한 타협주의자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 지도부가 정하면 당은 다 따라갈 거기 때문에..."

- 국가기관 대선개입 '120만 트윗' 등 계속해서 나오는데?
"진작에 털었으면, 그 뒤에 건수가 늘어나도 그러려니 하고 그건 법적으로 처리하면 되는 문제였다. 정치적으로 풀어 버렸으면 되는 건데, 정치적으로 풀지 못하니까 자꾸 일이 커지는 것이다. 앞으로 뭐가 더 나올지 모르지 않나."

- 지난 11월 28일 시국미사 관련 발언이 논란이다. 종교계의 문제제기에 대해?
"우선 정말 국격의 문제다. 분노를 느낀다고 표현했는데, 사제가 사적인 자리에서 한 얘기도 아니고 미사 중에 한 강론이다. 가톨릭 사도에게는 절대적인 그런 것이다. 거기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적절하다' 지적하고 토론하면 되는 거지, 그걸 '용납할 수 없다. 묵과 못한다'는 식으로 하니까 검찰이 바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한다고 하고... 이건 국격의 문제다.

흐름을 보더라도 사제들이 처음부터 곧바로 '퇴진 주장'한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많은 시국미사, 시국선언 통해 성의있는 조치들을 수없이 촉구하고, 그런 것들이 다 안 되고 받아들여지지 않고 점점 드러나는 관권 개입의 규모는 커져가고 하니까 급기야 그런 주장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 주장들이 나오게 된 것을 오히려 잘 새겨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충고, 고언으로 받으들이면 될 텐데, 맞대결하듯이 해 버리니까..."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당분간은 경쟁"

- 내년 지방선거, 어떻게 예상하나? 야권 단일화할까, 아님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경쟁할까?
"나도 예측 못하겠다. 새롭게 정당이 만들어지면 적어도 상당 기간 동안 경쟁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나중에 경쟁해 보면 거대여당과 맞서기 어렵다는 자성들도 생겨나고 그럴 때 다시 힘을 합치거나 하는 걸 모색하게 될 것이다. 당장 지방선거부터 연대를 한다거나 하는 것이 그렇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 지역구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작년에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작년에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넘치지 않았나. 그런데 새정치가 국회의원 정수나 세비, 연금이라든지 국회의원 특권에 초점이 모아졌다. 국회가 1차적으로 혁신되어야 될 대상이니까 그렇게 모아진 건데, 나로서는 아쉬운 게 그런 일들은 전체 기득권 구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들이고, 실제로 그런 기득권 구조를 만들어내는 근본 원인이 뭐냐, 그것을 바로 잡는 쪽으로 새정치의 과제 설정되어야 하는데... 그게 크게 보면 지역주의, 지역구도... 그 속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공생해 온 것이 제일 크고, 또 하나 제왕적 대통령제, 또 정치가 중앙집중되어 있는 것... 이런 쪽으로 근본적으로 가야 되지 않았을까 그런 반성이 있다."

- 새정치 실천과 관련해 구상해 본 것 있나?
"민주통합당 창당 선언문에 담겨 있고, 대선 공약에도 포함되었고, 안철수 후보와 새정치 공동선언 속에도 들어간 건데... 지금의 정당, 당원구조로는 젊은 사람들 대학생들, 직장인들이 당원으로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할 길이 잘 없다.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온-오프 결합 정당이라고,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설치해서 각종 인터넷 카페나 사이트 같은 그런 식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직장위원회, 대학생 위원회 또는 의제별 위원회일수도 있고... 거기에 사람들이 회원으로 참여한다거나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는 당원 자격을 부여하고 정당 의사결정이나 공천에 참여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한 방향이다.

우리만 갖고 있는 아이디어가 아니고, 영국 노동당도 그렇게 한다고 발표했고, 오바마 미 대통령도 상당 부분 도입해서 초선, 재선 때 효과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 가야 할 방향이다. 전에는 연말까지 창당해야 한다는 타임 스케줄에 쫓겨, 창당할 때 혁신까지 가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앞으로 하는 것으로 선언하는 것으로 넘어갔는데... 그리고는 실천을 못했는데 어느 시기가 적절할진 몰라도 적절한 시기에 동력이 되살아나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지금과 같은 위상에서 벗어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 민주당 내 의사조율이 잘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이 스펙트럼이 넓고 하니까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다. 대체로 봐도 현안마다 강경한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고, 온건하고 타협적인 사람도 있다. 당연한 건데, 이렇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가지고 지금처럼 단합된 적은 없다. 어쨌든 분열은 안 된다는 인식들이 널리 퍼져 있어서, 지도부가 하는 것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다 힘을 모아주는... 당내에 이견들은 내부적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일부 돌출해서 표출하는 분도 있는데 수적으로는 아주 소수다."

-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달라.
"지난 대선 패배가 굉장히 아팠는데, 더 아팠던 게 그러고 난 이후에 민주당의 끝없는 추락이었다. 대선 패배로 실망한 국민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민주당이 드렸어야 되는데 그걸 못하니까 국민들이 희망둘 데가 없어지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급기야는 생겨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이 더 많은 기대를 받는 상황까지 왔다. 하지만 끝내는 민주당에 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에도 큰 선거에 패배하고 나면 민주당은 추락했다가 다시 시민사회와 통합하든지, 새로운 분들을 수혈하든지 그렇게 해서 다시 일어서고 했다.

작년 대선에도 2007년 패배 이후 바닥을 헤매다가 2012년에 시민사회와 노동계까지 통합해서 민주통합당을 창당해 대선 때 제대로 해볼 만한 힘을 회복하지 않았나. 민주당도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확신하고 나도 대선 후보로서 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작년 이루지 못한 꿈들이 2017년으로 미뤄졌다. 그때는 기필코 정권교체할 수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다하겠다. 어떤 역할을 할지는 지금 알 수 없다. 국민들이 결정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잘해낼 수 있도록 이제는 일찍일찍 미리미리 준비를 잘 해나가겠다. 오늘을 계기로 기자들과 소통, 화합하는 새로운 출발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 지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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