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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5시 30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대전 빈들감리교회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회자 금식기도 준비를 전국 목정평 긴급 중앙위원회'를 통해 금식기도 참여방법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9일 오후 5시 30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대전 빈들감리교회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회자 금식기도 준비를 전국 목정평 긴급 중앙위원회'를 통해 금식기도 참여방법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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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반민주적인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온 국민이 탄식하며 기도합니다."

29일 개신교 성직자들이 대전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내달 서울에서의 금식기도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로 결의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아래 전국 목정평, 상임의장 예장 정태효 목사, 공동의장 감리교 박경량 목사, 기장 박승렬 목사, 침례 박규용 목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대전 빈들감리교회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회자 금식기도 준비를 위한 전국 목정평 긴급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식기도 참여방법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300여 명의 현직 목사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1984년 출범해 통일·평화·인권 문제 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29일 오후 5시 30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대전 빈들감리교회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회자 금식기도 준비를 전국 목정평 긴급 중앙위원회'를 통해 금식기도 참여방법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9일 오후 5시 30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대전 빈들감리교회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회자 금식기도 준비를 전국 목정평 긴급 중앙위원회'를 통해 금식기도 참여방법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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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는 시종일관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승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들은 내달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서울에서 하기로 한 '박 대통령 퇴진 목회자 금식기도회'에 전국 목정평 회원과 기독교 목회자들이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회원들은 자유롭게 금식기도에 참여하되 의장단과 임원진은 열흘간 연속으로 금식기도를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또 박 대통령 퇴진 운동의 전국 확산을 위해 각 지역 목정평이 금식기도를 비롯 다양한 방법으로 퇴진운동을 하기로 했다.

"퇴진 촉구 금식기도회 통해 하나님 정의 실현되길 기도할 것"

회의에서 임광빈 목사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10개월 동안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문제에 대해 선을 긋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왔다. 반면 천주교정의평화사제단 전주교구가 퇴진을 얘기하자 상상을 초월할 만큼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정권 핵심 책임자들에게 칼날이 겨누어지고 급기야 박 대통령의 통치력 위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시민사회와 검찰 및 야권에 의해서 꾸준히 문제제기 돼왔다. 그런데도 정책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역으로 이들에 대해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 이를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그는 전국의 다른 목회자 조직을 추동해내는 데 전국 목정평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근혜 정부와 종교의 대응 양상으로 구도가 잡혀 있다, 여기서 종교라고 하면 4대 종단 성직자 조직을 의미한다, 이중 개신교는 다른 종단에 비해 주체가 불불명하다, 우리 전국 목정평은 교회협의회 등 전국 개신교 조직과 목회자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애쓰자, 4대 종단이 함께 힘을 모아 공동 대응하는 데 힘을 모으자, 전국 목정평이 무엇을 하는 곳이고 무엇을 하고 있는 지 국민들 앞에 분명하게 얘기하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정태효 목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정태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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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시 간여 가까운 논의 끝에 우선 박 대통령 퇴진 활동을 적극 벌이고 이를 위해 내달 16일부터 25일까지 단식투쟁 적극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또 이후 활동을 위해 목정평 내에 별도의 특별집행기구를 구성하기로 하고 향후 투쟁계획 등 모든 전권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 퇴진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꾀하기로 했다.

정태효 상임의장은 "그동안 국정원 개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촛불기도회, 1인시위, 기자회견 등을 해왔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퇴진 촉구 금식기도회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길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재영 목사는 "하나님 없는 성탄절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며 "교회가 정의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회의를 마치기에 앞서 "모든 목회자들이 좌절하지 않고 불의에 맞서 앞장서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태그:#박근혜 대통령, #퇴진, #전국 목회자, #금식기도회, #전국목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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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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