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3)와 함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피겨 대표 2인이 박소연(16·신목고), 김해진(16)으로 결정됐다. 두 선수는 24일 열린 2013 회장배 전국 남녀 피겨랭킹대회에서 여자 1그룹(13세 이상) 1위(박소연), 2위(김해진)를 차지하며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소연은 23일 쇼트프로그램에서 55.29점을 기록, 동갑내기 라이벌 김해진(55.02점)에 근소하게 앞서있었다. 하지만 팽팽한 경쟁 속, 박소연은 흔들림이 없었다. 24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박소연은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소연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불안했던 트리플 러츠(3Lz)를 프리스케이팅에서 훌륭하게 뛴 데 이어, 연이은 고난도 트리플 점프, 스텝 등을 깔끔히 수행하며 169.48점의 본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박소연은 이번 대회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3년 연속 랭킹대회 우승'이란 기록을 달성했다.

전날 근소한 2위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펼친 동갑내기 라이벌 김해진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주목받는 연기를 펼쳤다. 김해진은 첫 점프 3Lz-2T를 잘 성공시키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4번째 점프인 3Lo부터 4번의 점프에서 연속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55.24점을 기록, 2위에 만족해야 했다.

97년생 라이벌 박소연, 김해진의 우승 희비는 엇갈렸지만, 두 선수는 김연아와 함께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싱글의 대한민국 대표로 선발되어 기분 좋은 끝맺음을 할 수 있었다.

김해진, 박소연은 4년 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역이 된다는 점에서, 그들이 소치 무대에서 펼칠 연기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자산과 경험'이 될 전망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 대기록에 도전하는 김연아, 그녀와 함께하게 된 박소연, 김해진의 도전은 흥미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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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김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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