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추적 60분>과 SBS <8 뉴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의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재판이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일방의 주장을 중심으로 방송한 <추적 60분>에 경고 조치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만든 심볼 마크를 배경으로 노출한 <8 뉴스>에 주의 조치를 각각 취했다고 밝혔다.

<추적 60분>은 지난 9월 7일 방송에서 재북 화교 출신 유우성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씨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국내 탈북자 명단을 북한에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추적 60분>은 유씨가 1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방송했다.

방통심의위는 "현재 검찰이 항소 계획을 밝히는 등 재판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언론이 피고인의 입장 위주로만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공정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면서 "향후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또한 담고 있어 사법권의 독립성을 침해할 위험이 존재하므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2항, 제11조(재판이 계속중인 사건)을 적용해 경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통심의위는 지난 9월 27일 방송된 <8 뉴스>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농구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일베에서 연세대를 비하하기 위해 만든 유사 이미지를 연세대 심볼 마크로 약 9초간 유지한 것에 대해 "객관성이 중시되는 보도프로그램임에도 시청자에게 그릇된 정보를 전달할 우려가 있고, 해당 학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0조(명예훼손 금지) 제1항을 적용해 주의를 결정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문신을 즐기는 자매를 소개하고, 문신을 시술하는 장면을 방송했던 tvN <화성인 바이러스>와 청소년 출연자의 수위 높은 키스신을 방송했던 tvN <감자별 2013QR3>, 특정 휴대전화를 지나치게 부각한 tvN <꽃보다 할배>에 각각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추적60분 8뉴스 일베 감자별 키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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