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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옛 성남시청사 부지에서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시삽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옛 성남시청사 부지에서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시삽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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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를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
 기념사를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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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을 끌어오던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가 14일 첫 삽을 떴다.

경기도 성남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수정구 태평동 의료원 건립부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최윤길 시의회의장, 지역 국회의원 및 시의원, 관련 단체 및 자문병원 관계자 등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했다.

이재명 시장은 기념사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의료원 적자운영 문제와 관련해 "본시가지의 50만 시민들이 아플 때나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목숨을 담보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데 세금 1조 4천억 중 30억을 아까운 낭비라 할 수 있겠는가"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빗대 "제3세계보다도 낮은 공공의료 비중을 창피하게 생각하지는 못할망정 적자를 이유로 공공의료기관을 폐업하는 이런 잘못된 세상을 성남시민들이 앞서서 고쳐나가도록 하겠다"며 "이제 당당하게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고 치료받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국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 이를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자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순간을 출발점으로 개인의 건강한 삶을 국가와 지방정부가 책임지는 진정한 공공의료의 첫 발걸음을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거 성남시립병원 설립운동을 함께 했던 통합진보당 김미희(성남중원) 의원은 "어려운 과정에서도 끝까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쓴 시장과 서로 다른 당의 입장임에도 함께 의견을 모아 원만하게 예산을 세워준 시의회 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건설노동자에 대한 처우문제와 공사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성남시의료원 건립부지. 옛 성남시청사를 철거한 자리에 들어서게 된다.
 성남시의료원 건립부지. 옛 성남시청사를 철거한 자리에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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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원예정인 성남시의료원 조감도
 2017년 개원예정인 성남시의료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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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은 오는 2017년 7월 개원을 목표로 1천9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정구 수정로 171번길 10(태평동 3309) 옛 시청사 부지에 부지면적 2만4천829㎡, 연면적 8만2천819㎡,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된다.

여기에 심혈관·뇌혈관·관절센터 등 특성화센터와 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22개 진료과와 43개 진료실, 501개 병상을 갖추게 되고 전문의 66명이 상주한다.

시는 공사 인원의 50%를 성남시민으로 고용하게 하고 건설현장 내부 식당 운영을 제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먼지나 소음, 진동 등에 관한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성남시의료원 설립은 2003년 본시가지에 위치해 있던 인하병원과 성남병원 등 종합병원 두 곳이 비슷한 시기에 폐업하면서 당시 주민 발의로 추진됐다.

하지만 전국 최초의 주민 발의로 제정된 성남시립병원설립조례가 시의회의 거부로 무산되는 등 지난 10년 동안 극심한 찬반 논쟁을 벌이면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다가 민선5기 이재명 시장 들어 예산 일부를 확보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라섰다.

시는 올해 들어 네 차례에 걸친 시공사 공모 입찰과 공동설명회, 경기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 끝에 지난 9월 조달청에서 실시설계 적격자로 울트라건설(주)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함에 따라 10월 주민설명회와 건축협의 등 절차를 밟아 이날 기공식을 열게 됐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앞서 13일 열린 성남시의료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착한 적자는 감수해야 한다"며 "시민의 세금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투명하게 집행하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이고 진짜행정이다"고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태그:#성남시의료원, #성남시, #이재명,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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