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Jun.K,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이 22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가진 아시아 투어 콘서트 'What time is it?' 그랜드 피날레 공연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아시아 투어 콘서트 기자회견 당시 그룹 2PM ⓒ 이정민




아이돌월드/웰컴 투 아이돌 월드! 너도나도 '아이돌'을 외치는 요즘입니다. 아이돌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 오마이스타 > 트위터(twitter.com/Star_ohmynews)로 질문 보내주세요. < 편집자말 >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역사가 오래될수록,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아이돌 그룹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진짜 실력보다 겉모습을 우선시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어느 것 하나 놓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중을 몽땅 열혈팬으로 만들 수 있는 매력뿐만 아니라 탄탄한 실력까지 갖춰야 오랫동안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선호하는 능력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크로바틱을 전면에 내세운 그룹 2PM이 등장해 '짐승돌'이라는 얻자, 주된 관심사는 '몸'으로 이동했습니다. '짐승돌'의 아성을 잇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몸짱 아이돌 그룹이 수두룩했고, 이제는 단순히 '몸짱'을 넘어 '자기관리'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몸이 보기에만 좋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운동신경은 플러스알파입니다.

 7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 <상속자들>제작발표회에서 이보내 역의 배우 정수정과 윤찬영 역의 배우 강민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10월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제작발표회 당시 크리스탈(에프엑스)과 강민혁(씨엔블루) ⓒ 이정민


'몸짱 열풍'의 바통은 '연기돌'이 이었습니다. 본업은 가수이지만 연기 도전에 나서면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이들이 많습니다. 영화 <동창생>의 개봉을 앞둔 최승현(빅뱅)을 비롯해 <배우는 배우다>에 출연한 이준(엠블랙)을 예로 들 수 있고요. 안방극장에서도 강민혁 정용화(씨엔블루), 박형식(제국의아이들), 크리스탈(에프엑스) 등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는 "데뷔 전부터, 연예 기획사에서 표현력 강화 등을 위해 연기 레슨을 받게 한다"면서 "'연기 공부하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며, 보컬 레슨보다 우선시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돌에게는 하나의 '특기'를 넘어, 누구나 갖추는 보편적인 능력이 된 셈입니다.  

자. 그렇다면 '몸짱돌'과 '연기돌' 이후의 시대에는 무엇이 각광받을까요. 다른 영역에 도전한다고 해서 본업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니랍니다. 전문 작곡가들이 쓴 곡을 받아서 노래하고 춤추는 차원을 넘어,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척척 해내는 '만능돌'이 뜨고 있습니다.

 블락비(Block B 유권, 비범, 지코, 태일, 재효, 박경, P.O)가 첫 정규앨범 "BLOCKBUSTER"을 내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블락비의 리더 지코가 1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태일.

지난 2012년 10월 열린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는 블락비 리더 지코(왼쪽) ⓒ 이정민


지드래곤(빅뱅)과 용준형(비스트), 지코(블락비)는 자신이 속한 그룹의 앨범 프로듀싱까지 담당합니다. 종현(샤이니)처럼 곡을 써 다른 가수에게 주는 이들도 있고요. 여기에 랩 메이킹을 하는 이들까지 더하면 그 수는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작사, 작곡과 관련된 기본기를 쌓고 감각을 더해 하나의 곡을 완성해내는 겁니다.

수많은 그룹이 컴백할 때마다 '00의 자작곡이 실렸다' '00가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할 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앨범에 자작곡 한두 곡 정도 싣는 것은 예삿일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돌 그룹이라면 탑재해야 할 능력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가오는 2014년을 위해 2013년의 막바지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에게 묻습니다. 과연 다음은 무엇의 차례일까요. 데뷔한 아이돌 그룹도 점점 발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때, 이들과 맞서 가요계를 접수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더해야 할까요. 그리고 지금 당신은 그만큼 준비하고 있습니까.

아이돌월드 연기돌 프로듀싱 몸짱 자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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