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재정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재정 ⓒ CJ E&M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지금 이렇게 기자님들과 이야기한다는 게 신기해요."

신난 듯 떠들던 박재정의 큰 눈이 반짝 빛난다. Mnet <슈퍼스타K5>(아래 <슈스케5>)무대에 섰을 땐 특유의 중저음의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는 박재정이지만, 무대 밖에서 만난 그는 영락없는 19세 소년이다. 슈퍼위크 방송 중 어느 장면이든 깨알같이 등장하는 '미친 존재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재정은 의외로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었다고. 박재정은 "<슈스케5>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며 "그 전까진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는데, 이젠 밝아졌다"고 자평했다.

블랙위크에서 윤종신의 '내일 할 일'을 부르던 중 가사를 잊는 실수로 '윤종신 트라우마'가 생겼던 이력도 있지만, 지난 주 생방송으로 그마저 말끔히 날렸다. 박재정은 "윤종신 심사위원의 '애니'를 부르고 좋은 심사평을 들으니 한층 성장한 기분"이라며 "다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생방송이 끝나고 이하늘 심사위원에게 좋은 평을 못 들어서, 조금 무섭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냉철한 심사위원의 평가를 견디며 함께 생활했던 이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고, 남은 이들은 매주 경연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박재정은 즐겁다. 그만큼 마음껏 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박재정은 "'힘든 점이 있냐'는 질문을 받는데, 진짜 없다"라며 "TOP10에 들고 자부심이 늘고 있다. 내가 정말 하고 싶고 갈망했던 일이라 지금이 너무 좋다. (힘든 과정도) 다 나에게 좋으라고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재정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재정 ⓒ CJ C&M


그런 점에서 제약이 많은 합숙 생활도 박재정에게는 즐거움의 연속이다. "서로의 장점이 계속 보인다"고 운을 뗀 박재정은 "특히 (장)원기 형은 가정적이어서 요리나 빨래를 잘 해준다. 나는 남자방 청소 당번이다"라고 전했다. 또 동갑내기 송희진과의 러브라인에 대한 질문에는 크게 한 번 웃고는 "같은 학교 반 친구 느낌"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나이도 비슷하고, 장르적으로 발라드를 한다는 게 비슷한 것 같다"라며 바로 그의 이름을 댔다.

비단 송희진 말고도, 박재정과 종종 비교되는 이는 <슈퍼스타K2>의 존박과 <슈퍼스타K4>의 로이킴. 모두 미국에서 생활했으며, 특유의 목소리로 다수의 여성팬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박재정은 "외모적으로는 내가 두 분에게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존박의 '베이비'(Baby)와 같은 노래를 좋아해 그런 방향의 음악을 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슈스케5>는 저에겐 나침반 같아요.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준 것에 감사하고 있거든요. 사실 근래 들어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요. 상금은…굉장히 큰 돈이잖아요. 아직 제가 관리할 나이는 아닌 것 같고, 부모님이 필요할 것 같아요. (웃음)"

'부모님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어려운 형편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던 <슈스케5> 속 모습이 겹쳤다. 마지막으로 그가 밝힌 소원도 "부모님이 꼭 생방송에 한 번 와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 박재정은 "아직 부모님이 생방송에 한 번도 못 오셨다"라며 "거기(관객석에) 앉아 계시면 내가 떨리고 부담스러워할 거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라며 아쉬워 했다.

"여기서 말할게요. 부모님, 오세요. (웃음) 가끔 통화는 하는데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그전까진 부모님이 음악을…반대까진 아니지만, '안 했으면 한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슈스케5>를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드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인정해 주시는 것 같고요. 제 스스로도 뿌듯해요. 합숙소에서 나가면 부모님과 같이 식사도 하고, 경주로 여행도 가고 싶어요."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재정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재정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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