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시환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시환 ⓒ CJ E&M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하하. 이상형에 해당하는 분은 이금희 씨가 맞아요. 클라라 씨는…아무래도 연예인을 앞에서 처음 봤잖아요. 좋아해서 그런 반응을 보였다기보단 '우와, 연예인이다' 그런 느낌이었죠."

긴장도 풀 겸 농담 삼아 던진 질문에 진지한 답이 돌아온다. Mnet <슈퍼스타K5>(아래 <슈스케5>)의 '순수청년'다운 모습이다. 박시환은 'B-68'이라는 참가번호와 함께 프로그램 1회에 등장부터 다섯 시즌을 연속으로 도전했던 이력이 공개되며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

그런 그가 슈퍼위크와 블랙위크를 지나 TOP10에 안착했고, 이젠 TOP4를 바라보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시환은 "'국민의 선택'으로 TOP10에 올랐는데, 그 전에 TOP10에 올랐던 친구들은 CF를 찍은 매장에 사진이 붙어 있더라. 그런 게 소소한 부분이지만 많이 부럽다"면서도 "5번 도전했다는 게 (지금까지 오는 데) 메리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발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로 <슈스케5>의 문을 두드린 박시환은 함께 하는 참가자들이 "노래를 듣다 보면 진짜 몰입할 수 있을 만큼 감정이 많이 나온다"(박재정) "살아왔던 감정들이 노래에 녹아 있다"(김민지)라고 평할 만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을 받고 있다. 정비공이었던 그의 이력을 <슈퍼스타K2>의 허각과 비교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박시환은 "비교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겸손해 했다.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시환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시환 ⓒ CJ E&M


"허각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 '그게 되나?' 싶고. 그래도 그렇게 빗대어 말씀해주시는 건 정말 감사해요. 어떤 상황에서든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점점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박시환은 <슈스케5>에 참가한 뒤 '자신의 노래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감사한 일 중 하나로 꼽았다. 그간 이어졌던 도전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말이었다. "시즌 4까지 다 2차 예선에서 떨어졌는데, 그때까진 어떤 점이 좋지 않아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못 듣는다"는 그는 "이번에 3차 예선에 올라오며 가장 좋았던 게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내 노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허각과의 '비교'는 부담스럽지만, '동경'은 하고 있다. 박시환은 "어디서나 열창하는 허각의 모습이 부럽고 좋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음악상이기도 하다"라며 "나중에도 어디서든 상관없이 내가 노래하고 있는 모습이 (대중에게) 보였으면 좋겠다. 잊혀지지 않고 '저 사람 노래 열심히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은 순위보다는 매회 무대를 잘 꾸며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연에 임하고 있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명확히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는 것 또한 박시환에겐 <슈스케5>가 남긴 수확이다. 그는 "<슈스케5>는 나에게 빛 같다"라며 "앞길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걸 기회로 '노래를 하고 싶다,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계속하고 있지만, 합숙소에서 나가면 지인들과도 만나고, 휴식도 하고, 술자리도 좀 갖고 싶어요. (웃음) 이후에는 정비공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 졌어요. 그런 방향으로 생각을 잡았다는 게 행복하네요. 그런데 우승을 하면요? 집에 보태야죠. 부모님께 집을 하나 해 드리고 싶어요. 아직 월세를 살고 있어서, 전세나 작은 집을 하나 얻고 싶어요. 남은 돈으로는…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열어야죠. (웃음)"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시환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 중인 박시환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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