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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지난 2011년 12월 1일 동아일보의 채널A, 조선일보의 TV조선, 매일경제의 MBN, 중앙일보의 JTBC가 '미디어 다양성 확보'라는 목적으로 유명 기자들이나 유명 작가PD들 등을 스카우트 하면서 각가지 이슈들 아래 큰 관심과 함께 출범하였다.

개국 초기에는 각종 방송사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종편이 오래갈 수 있겠느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점점 종편은 성장하고 있다. 종편 초기에는 딱딱한 자막, 지나친 뉴스편성 등 '종합편성채널'이라고 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종편임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노력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보도채널의 노하우를 이어오고 있는 매일경제의 MBN은 처음 거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편성해오던 뉴스를 이제는 절반 수준까지 줄였고, 뉴스를 거의 예능화 하면서 뉴스의 변신까지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종편들의 시청층은 주로 중장년층이다. TV조선의 경우는 처음 개국 당시 주 시청층을 50대로 정해서 방송해왔다. 그 결과 50대의 시청층은 확보를 했지만, 10대, 20대, 30대의 시청층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10대와 20대, 30대는 방송에서 어떠한 존재일까? 이들은 광고주들이 좋아하는 시청층이다. 사실 광고를 먹고사는 방송사는 광고주들의 요구에 맞추어야 함이 당연하다. 그런데 종편은 왜 이들을 확보하지 못한 것일까? 한마디로 대답하면 콘텐츠의 문제이다. 모두다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이다. 종편은 주로 뉴스, 교양, 다큐 등 10대와 20대, 30대가 좋아하지 않는 프로그램들로 주로 방송을 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JTBC는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드라마, 예능 등 10대와 20대, 30대가 관심을 가지는 프로그램의 편성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사실 10대와 20대, 30대 중 종편들이 더 의식해야 할 시청층은 10대들이다. 과연 청소년들은 종편을 얼마나 보고 있을까?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당장 기사를 쓰고 있는 필자도 종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는 않다. 중편 4사 중 그래도 여러 층의 시청자를 아우르고 있는 중앙일보의 JTBC 조차 전체의 시청층 중 10대의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10대 즉, 청소년의 종편 시청률이 낮은 것일까? 앞에서도 말한 콘텐츠 부족의 문제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청소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아일보의 채널A는 청소년 보호시간대에도 부적절한 부부관계, 19금 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등의 선정적 프로그램 등을 편성함으로써 청소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종편은 10대들을 잡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종편 초기에는 음악프로 등 10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그나마 있었다. 그러나 시청률 저조로 폐지하게 되었다. 종편이 10대 층을 잡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종편 초기와 같이 시청률 저조라는 이유에서의 폐지가 이우러 진다면 10대들은 종편을 보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는데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다.

또 하나의 노력은 청소년들이 직접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TV조선은 최근 청소년 서포터즈 모집공고를 냈다. 이 말은 방송에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청소년층을 끌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종편은 어떤 한 시청층만 잡을 것이 아니라 여러 시청층을 잡아야 성공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동아일보 PASS, 스스로넷뉴스



태그:#청소년, #MBN, #채널A, #TV조선,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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