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개국 7주년 대기획 <빠스껫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도지한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개국 7주년 대기획 <빠스껫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도지한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tvN <빠스껫 볼>의 배우들이 실제 농구 실력을 공개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 제작발표회에서 움막촌 출신의 농구 스타 강산 역을 맡은 배우 도지한은 "드라마를 접하기 전까지는 농구를 해 본 적이 없다"며 "농구에 문외한이라 드라마를 하며 가장 걱정했던 것도 농구였다. 처음부터 감독님께 말씀드렸는데 '그럼 노력해서 만들면 되지 않겠냐'라고 하시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도지한은 "4월부터 기본적인 드리블부터 주 3회 단체로도 배우고 1대 1로 코치님에게도 배웠다. 마땅히 장소가 없어서 한강 잠원지구에서 매일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씩 연습했다"며 "강산에게 있어 사랑이나 성공의 시발점이 모두 농구인데, 나도 농구를 좋아하게 되니 어렵지 않게 이 친구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손가락이 접질리는 등 고생은 했지만, 드라마가 끝나고도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강산의 숙명적 라이벌이자 연희전문학교의 에이스인 민치호 역의 배우 정동현은 드라마에 캐스팅되기 위해 거짓말까지 불사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감독이 "민치호 역을 해낼 배우를 찾기 어려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모델들을 잘 알고 있는 디자이너의 추천으로 정동현을 만났는데, '농구를 굉장히 잘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 것.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개국 7주년 대기획 <빠스껫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동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개국 7주년 대기획 <빠스껫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동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 말에 한동안 부끄러운 듯 웃음 짓던 정동현은 "사실 <빠스껫 볼>이 농구 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곽정환 감독님을 만났을 땐 어떤 드라마인지 모른다고 했고, '어떤 운동을 좋아하냐'고 하시기에 농구를 좋아하고 잘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농구를 하면 잘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태어나서 농구를 해 본 기억도 5번이 안 된다. 하지만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고 정말 하고 싶어서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동현은 "게다가 학교에서 연극영화학에 호텔경영학을 부전공하고 있는데, 촬영 초반에 기말고사 기간이 있어서 더 연습을 못 했다. 촬영하며 도지한이나 다른 배우들도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런 점에서 감독님과 배우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아직 농구신 촬영이 많이 남았으니, 더 열심히 연습해서 앞으로의 촬영에는 완벽한 모습으로 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산이 활동하는 '경인방적' 팀에서 함께 농구를 하는 이홍기 역의 배우 지일주 또한 실제 농구실력은 대단치 않음을 고백했다. 지일주는 "한 번은 다른 배우들과 농구 실력을 테스트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일 때문에 (드라마에서) 잘릴 정도로 잘 하지 못했다"며 "감독님의 우려가 있어 세트장 안의 농구장에서 틈틈이 연습했고, 주 3회 모여서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한편 <빠스껫 볼>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농구 8강에 올랐던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격동하는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성별곡 정>과 <추노>의 곽정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도지한·이엘리야·정동현·박예은·정인선·공형진·김응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2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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