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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가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 검정 책무를 맡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대표적인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학자인 유 교수를 선택하면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유 교수의 내정사실을 정하면서 발탁 배경에 대해 "유 내정자는 지난 50여년 동안 역사연구를 수행해 오면서 한림대 부총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역사학자"라며 "사료수집·보존·연구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적임"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유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한국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한림대 사학과 교수, 연세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 역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 교수는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독재자의 면모보다는 유능했던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의 설계자 및 외교가로 부각하면서 긍정적 재평가 작업을 주도해 왔다. 유 교수는 <이승만의 삶과 꿈> <건국대통령 이승만> 등의 저서를 펴내 "이승만의 업적은 적어도 '공 7, 과 3' 이상은 된다"고 밝혔다.

 새 국사편찬위원장에 내정된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가운데). 지난 2006년 11월30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범대 교육정보관에서 열린 '교과서포럼 제 6차  심포지엄-한국근현대사 대안 교과서, 이렇게 고쳐 만듭니다'에서 포럼 도중 4.19혁명동지회, 4.19유족회 등 5개 관련단체 회원들이 들어와 포럼 참가자인 유영익 당시 연세대 석좌교수를 둘러싸고 있다.
 새 국사편찬위원장에 내정된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가운데). 지난 2006년 11월30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범대 교육정보관에서 열린 '교과서포럼 제 6차 심포지엄-한국근현대사 대안 교과서, 이렇게 고쳐 만듭니다'에서 포럼 도중 4.19혁명동지회, 4.19유족회 등 5개 관련단체 회원들이 들어와 포럼 참가자인 유영익 당시 연세대 석좌교수를 둘러싸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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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 교수가 고문으로 있는 한국현대사학회는 "한국의 역사학계가 지나치게 좌편향적이다", "스탈린·김일성·박헌영이 공유하는 역사관에 입각해 서술됐다"며 한국 역사 교과서 집필 방향으로 식민지 근대화론, 이승만 재평가, 반공의 불가피성,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 용어 사용 등을 주장해왔다. 특히 역사왜곡 및 우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교학사 교과서의 집필진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와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도 이 학회 소속이다.

청와대는 지난 6월 처음 유 교수의 국사편찬위원장 내정설이 불거졌을 때 부인한 바 있다. 비록 이태진 현 위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인사발표이긴 하지만, 교학사 교과서가 수많은 사실 관계 오류와 역사 왜곡 논란을 빚는 상황에서 유 교수를 국사편찬위원장에 기용했다. 박 대통령이 교과서를 둘러싼 '사관 전쟁'에서 뉴라이트 집필진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여서 이에 따른 정치적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다음 세대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갖게 하는 것은 우리세대에 부여된 중요한 책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보게 될 역사교과서에 역사적 사실 관계가 잘못 기술되는 일이 없어야 하고 교과서가 이념논쟁의 장이 되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공석중인 기상청장에 고윤화 한림대 초빙교수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에는 최영기 경기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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