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휴먼브리지 구병모 상임이사와 몽드드 유정환 대표

월드휴먼브리지 구병모 상임이사와 몽드드 유정환 대표 ⓒ 월드휴먼브리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아기 물티슈 브랜드 몽드드가 아프리카 아이들 돕기에 나섰다.

몽드드의 유정환 대표는 최근 NGO 단체인 월드휴먼브리지에 현금 3600만 원과 현물 2000만 원어치 등 총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여기에는 몽드드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은 360만 원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오마이스타>와 만난 유정환 대표는 "월드휴먼브리지와 미혼모 돕기 프로젝트를 주로 하고 있었는데, 아프리카 케냐의 어머니와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들어서 이와 관련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물에는 케냐 아이들을 위한 배냇저고리와 태권도복, 축구화, 축구공 등도 포함되어 있다. 유 대표는 "그냥 돈과 물건을 주고 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스포츠를 알리고 아이들과 운동하면서 더욱 친밀해지고 싶어서 스포츠용품을 준비했다"면서 "운동을 통해 정이 들면 사랑도 싹트는 것 같다. 그래야 더 장기적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사랑이 시작될 것 같고, 장기적인 선행도 이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창업한 몽드드는 미혼모 복지를 비롯해 사회공헌을 꾸준히 하는 기업이다. 유 대표는 "아프리카에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어머니들 덕분"이라면서 "이 땅의 위대한 어머니들이 몽드드를 통해 아프리카와 국내의 미혼모자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리 회사가 칭찬받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겸손을 표한 유 대표는 "앞으로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회사로 키울 생각"이라면서 "회사가 성장할수록 나눔의 크기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가수 빽가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가수 빽가 ⓒ 위즐 커뮤니케이션


유 대표는 가수 빽가, 프라임,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욘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5박 6일 동안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한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인 리므루 지역의 고아원과 학교에 들러 후원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이번에 케냐에 가서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라면서 "무조건 기부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행에 동행하는 빽가는 유정환 대표의 오랜 지인이다.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포토그래퍼로 활약하는 빽가는 그동안 전시회를 열고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빽가가 그동안 몽드드와 함께 '특별한 가족사진을 찍어드립니다'라는 기획으로 한 달에 한 가족씩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의 사진을 찍는 재능기부를 했었다"면서 "이번에는 그의 눈에 비친 아프리카를 담아올 것이다. 사진전을 열고, 수익금을 다시 아프리카에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오지를 돌며 사진을 찍고 재능기부도 하는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욘도 유정환 대표, 빽가와 동행한다. 유 대표는 "전문적인 아티스트도 함께 가서 현지의 사진과 영상 등을 담아 우리나라에 알릴 계획이다"면서 "사랑의 통로 역할을 해줄 귀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월드휴먼브리지 임진기 사무국장은 "우리 단체가 진행하는 모아사랑태교음악회에 몽드드가 물티슈를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면서 "몽드드는 미혼모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으며, 미혼모 센터도 짓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속 협의하던 차에 유정환 대표가 케냐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고, 우리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협업하게 되었다"고 했다.

임진기 국장은 "몽드드의 국외 선행 사업은 처음이다. 앞으로 몽드드와 협력해서 지속 가능한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려고 한다"면서 "케냐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돌아와서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휴먼브리지' 어떤 NGO입니까? (www.whb.or.kr)

 월드휴먼브리지 구병모 상임이사

월드휴먼브리지 구병모 상임이사 ⓒ 월드휴먼브리지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구병모 상임이사는 "저소득층의 임산부, 미혼모자, 한부모가족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름 그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기를 원하는 사람의 연결고리가 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저소득층, 소외계층의 자립과 꾸준한 수익창출을 위해 공익카페 파구스도 운영하고 있다. 구 이사는 "중국에 2개 점을 비롯해 총 20개의 파구스 체인이 있다"면서 "미혼모·탈북민·장애인 등 현실적으로 취업이 어려워 차별받는 이웃을 카페에 채용해서 경제적인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병모 이사는 "지금 우리나라에는 절대적 빈곤은 없고 상대적 빈곤이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나라가 공적 개발지원 수혜국으로 60조가량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 당연히 해외에도 갚아야 할 부분이고 고마움을 돌려줘야 한다. 나누는 것이 행복이다. 나눔을 하면 나에게도 행복이 돌아온다. 꼭 작은 나눔부터 실천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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