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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도들 "국정원 국기문란행위 대통령이 사죄하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놓고 천주교 평신도 1만여 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국선언을 제안한 추진 위원들과 신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천주교 신도들 "국정원 국기문란행위 대통령이 사죄하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놓고 천주교 평신도 1만여 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국선언을 제안한 추진 위원들과 신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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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가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11일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었다.

천주교 신자 1만1350명(10일 오후 5시 기준)의 서명을 모아 이날 시국선언을 한 추진위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개혁 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추진위를 구성해 27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천주교 신자의 서명을 받았다. 추진위는 권오광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 등 51명으로 꾸려졌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의 직접적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을 저지른 기관에 자체 개혁을 맡기고 본인은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감정까지 동원한 '방탄 청문회'를 연출해서 청문회 자체를 희롱거리로 만들었다"며 "(우리의) 요구가 정부와 국회에서 받아들여질 때까지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은 이 뜻에 동참하는 사제 및 수도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시국미사와 기도회를 통해 우리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원인 성염 전 교황청 한국대사는 "우리 국민은 4·19, 5·18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경찰과 군대가 잘못된 정권의 손아귀에 들어가면 국민을 죽이는 살인 무기로 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국정원도 과거 인혁당 사건과 같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신앙인은 교회 안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고, 외치기 위해 이렇게 밖으로 나왔다"며 "이번 사건을 엄정한 심판으로 바로 잡지 않으면 무고한 국민이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국선언에 이어 이들은 같은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추진위원이자 이번 서명운동을 주도한 권오광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는 "검찰에 의해 이미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경찰의 사건 조작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공안사건까지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문제 의식을 갖고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오늘 시국선언과 함께 저녁에 시국미사를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국선언을 두고 보수성향의 천주교 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은 9일 <조선일보> 광고를 통해 "정교분리 원칙을 무시하고 길거리에서 선동시위나 벌이고 싶다면 차라리 북으로 가라"고 비난했다.

▲ 천주교 평신도 1만명,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 동참 천주교 평신도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불법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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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전문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소신발언을 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예언자적 태도에 먼저 경의를 표합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진상은 낱낱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그리고 증인석에 앉았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대선과정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에 따른 직접적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을 저지른 기관에 자체 개혁을 맡기고 본인은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감정까지 동원한 원 국정원과 김 경찰청장에 대한 '방탄청문회'를 연출해서 청문회 자체를 희롱거리로 만들었습니다. 범법자들이 하나같이 선서거부에 답변거부, 사실부인을 통해 진실을 은폐하고 공직자의 품위를 훼손시켰으며, 거짓말로 청문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검찰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태는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과 불법 정치개입, 서울경찰청의 사실 은폐 조작 사건임이 명백합니다. 그리고 이번 청문회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정부여당이 깊이 연루되어 있으며, 한통속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대교구 사제들이 선언한 대로 "모든 거짓말쟁이들이 차지할 몫은 불과 유황이 타오르는 못 뿐"(묵시21,8)입니다. 진실은 더 명백히 드러날 것이고, 민주주의 근간을 허무는 이런 공권력의 남용은 곧 심판받을 것입니다. 지금 국정원의 대선 개입 공작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주요도시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종교계, 학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천주교 평신도들은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한국 천주교회의 각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천명한 시국선언을 지지합니다.

덧붙여 이번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사건에 대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시국선언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번에 시국선언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사제들과 신자들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다음 사항을 요구합니다. 

1. 특검을 통해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2.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

3.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국정원 개혁의 방안을 제시하라.

이 요구가 정부와 국회에서 받아들여질 때까지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은 이 뜻에 동참하는 사제 및 수도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시국미사와 기도회를 통해 우리 입장을 밝히고, SNS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서명운동을 확대하면서 박근혜 정부와 국정원을 상대로 저항할 것을 밝힙니다.

2013년 9월 11일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및 시국선언 참가자 1만1350명

추진위원(가나다순): 경동현(우리신학연구소 소장), 공지영(작가), 곽성근(가톨릭평화공동체 공동대표), 권오광(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 김검회(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 김근수(평신도신학자), 김덕진(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김수복(도서출판 일과놀이 대표), 김영숙(대구교구정의평화위원회), 김원호(씨알재단 이사), 김유철(경남창원민예총 대표), 김재욱(수원교구 공동선실현사제연대 사무국장), 김정수(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 김정식(가수), 김진희(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공동대표), 김항섭(우리신학연구소 이사장), 김형태(변호사, 천주교인권위원회이사장), 맹봉학(배우), 맹주형(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교육기획실장), 문국주(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문영석(강남대국제학부 교수), 박문수(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 박순희(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지도위원장), 박영일(인하대교수), 박재천(제정구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박주미(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백정석(농부), 성염(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신대운(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신만수(천주교도시빈민회 회장), 신상옥(가수), 위의환(광주농민운동 및 환경운동), 윤원일(안중근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이상식(한국가톨릭농민회 회장), 이용우(대구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 이원영(가톨릭평화공동체 공동대표), 이창복(통일맞이 이사장), 이철순(일하는여성아카데미 이사장), 이호정(예수살이공동체제자단 대표), 정기환(가톨릭농민회국제연맹 회장), 정동화(경남청년희망센터 이사장), 정재돈(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 정중규(대구대재활정보연구소 부소장), 조광(고려대 명예교수), 조대원(인천교구노동사목 사무국장), 조세종(민들레의료복지협동조합 이사장), 지요하(작가), 최금자(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공동대표), 최홍운(언론재단 이사), 홍성담(화가), 황종렬(평신도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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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