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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민주·통일원로 35명은 9일 오후 동구 초량동에서 현시국의 유신회귀를 염려하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원로 구국선언을 발표했다.
 부산지역 민주·통일원로 35명은 9일 오후 동구 초량동에서 현시국의 유신회귀를 염려하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원로 구국선언을 발표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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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민주·통일 운동 원로들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등을 규탄하는 시국선언(구국선언)을 발표했다. 원로들은 '현시국의 유신회귀를 염려하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원로 구국선언'이란 제목처럼 "현시국이 마치 과거 군사독재와 유신으로의 회귀하려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 시국이 이렇게 역행하는 마당에 이 땅의 민주 건설에 나름으로 기여했다고 자부하는 우리 노병들이 어찌 개탄하지 않을 수 있으며, 기울어져 가고 있는 조국의 민주기둥을 노병이라 해서 어찌 좌시할 수 있으랴"라며 시국선언 동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들은 최근 불거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 등과 관련한 공안정국을 두고 "국정원 개혁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국민들의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이끌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국정원을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정원의 셀프개혁을 지시한 것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원 사태가 민주주의를 흔드는 국기문란 사건임을 직시하고 책임 있게 국정원의 개혁 의지와 실천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원로 시국선언 참가자들은 "새누리당도 국민들의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을 비호할 것이 아니라 특별검사 수사 도입에 협조하고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대선 불법 개입 사건의 또 다른 행위 주체라는 의심을 받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국정원 대선 개입과 정치공작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과 대통령 사과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 명단

부산지역

김동수((사)생명의 전화 전이사장), 김문숙(정신대문제부산대책위원장), 김백용(민족광장 공동의장 ), 김재규(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김정각(대한불교 이붕선교종 종정), 김홍술(부산 평화통일여는사람들 대표), 김홍주(퇴임교사협의회 이사장), 박상도 (부산 YMCA전 이사장), 박정기(박종철열사 아버지), 방영식(목사.부산종교인평화회의사무총장), 배다지(민족광장 상임의장), 송기인(신부. 전과거사 위원장), 신혜숙(여성인권문화센타 이사장), 옥양련(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이규정(부산 문인협회 전이사장), 이민환(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이정이(6.15부산본부 상임대표), 이태일(전 동아대학교 총장), 임수생(원로 언론인 시인), 정영문(목사. 종교인평화회의 전 대표), 조현종(민족문제연구고 전부산대표), 채우식(민족광장 공동의장), 하일민(4월혁명회전대표 부대명예교수)

울산지역

강태원, 노옥희, 이노형, 이상희, 최현오

경남지역

고승하, 김영만, 김용환, 신석규, 이경희, 임봉제, 허성학

(이상 가나다 순 )  

다음은 원로 시국선언 전문

현시국의 유신회귀를 염려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원로 구국선언

최근 우리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이 통째로 무너지는 정국을 보면서 우리 부산, 울산, 경남지역 민주·통일 노병들은 공안정국을 향해 질주하는 현시국이 마치 과거 군사독재와 유신으로의 회귀하려는 것을 우려한다. 뿐만 아니라 그 우려는 이제 우려를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피와 땀 그리고 한이 쌓여 이룩된 우리 민주주의이기에 그런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서의 정치개입사건으로 우리 검찰에 의해 기소되어있음에도 자기 허물을 개혁하려는 움직임은 커녕, 갈수록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는 것이 그 첫째 이유이며, 여기에 뒤질세라 새누리당은 이를 옹호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모자라 반대의견이라 해서 이를 종북으로 매도 하는 시대역행적 작태가 그 둘째다.

여기에 더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을 당당한 경쟁의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음이 그 셋째다. 그리고 얼마전 1945명의 기자들이 연명으로 시국선언을 한 것만 보아도 모든 언론을 어용화하려는 낡은 수법이 어느 한구석에서 속속 진행되고 있음도 그 네 번째 이유이다. 아무리 사기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해도 정부 여당이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있음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가 된 느낌이다. 현 시국이 이렇게 역행하고 있는 마당에 이 땅의 민주건설에 나름으로 기여했다고 자부하는 우리노병들이 어찌 개탄하지 않을 수 있으며, 기울어져 가고 있는 조국의 민주기둥을 노병이라 해서 어찌 좌시할 수 있으랴. 마땅히 불길이 가까이 가고 있는 내 혈육을 구하려는 어버이의 심정으로 이렇게 뜻을 모아 만천하에 밝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그리고 국정원은 들으라.

국가정보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 정치공작과 불법적인 개입을 하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고 오히려 자신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진상규명과 개혁의 요구가 커지자, 국가기밀문서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적으로 공개 왜곡하여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였다.

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출석한 원세훈, 김용판 두 핵심 증인은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검찰이 밝혀낸 사실 조차 기억에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불법 행위를 비호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관에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한심한 작태도 보였다.

그리고 최근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 등의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협의를 들고 나와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정원 개혁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국민들의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이끌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 매카시즘에 국민들은 더 이상 현혹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명확해 졌으며, 국정원 스스로 개혁할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오히려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방자함과 오만함을 보여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의 셀프개혁을 지시한 것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정원 사태가 민주주의를 흔드는 국기문란 사건임을 직시하고 책임 있게 국정원의 개혁 의지와 실천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도 국민들의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을 비호할 것이 아니라 특별검사 수사 도입에 협조하고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대선 불법 개입 사건의 또 다른 행위 주체라는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원로들은 무너진 민주주의의 근간이 바로 서고 회복되기 위해 이번 국정원 사태가 철저한 진상규명이 되길 희망한다. 이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박근혜정부와 그 여당은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는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데 있음을 먼저 자각하라.

1. 국가정보원은 공안정국을 조성하여 스스로 저지른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 사건을 덮으려는 의도를 즉각 중단하라.

1.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과 정치공작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을 위해 특별검사 도입에 협조하라.

1.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책임자로서 국가정보원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밝혀라.

1.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 것이며, 그 촛불은 점점 거센 횃불이 될 것임을 밝힌다.

2013. 9. 9

부산 경남 울산지역 민주·통일 원로 일동


태그:#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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