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차 IOC총회에서 레슬링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제125차 IOC총회에서 레슬링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 CNN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으로 다시 복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새벽(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레슬링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스위스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핵심종목 25개중에서 탈락해 충격을 안겼던 레슬링을 앞으로 계속해서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부터 근대 올림픽까지 한 차례(1900년 제2회 대회)를 제외하고는 계속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유서 깊고 상징성이 있는 종목이다.

9일(한국시각) BBC·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레슬링은 투표에서 전체 유효표 95표 중에 49표를 획득해 야구(22표)와 스쿼시(24표)를 제치고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정식종목 후보채택을 위해 국제레슬링협회(FILA)는 네나드 라로비치 신임 회장의 지휘 아래 조직 개편과 함께 여성부회장직을 신설했다. 이와 더불어 여자 레슬링의 체급을 두 계급으로 늘렸으며, 관중과 젊은 시청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규칙 개정도 단행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 5월 레슬링은 야구·스쿼시와 함께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에 다시 선택받을 수 있었다.

ABC뉴스에 따르면 투표에 앞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에서 라로비치 회장은 "우리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위기가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데 힘을 주었고, 마침내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이 우리의 스포츠 3000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역설했다. 또 이 매체는 IOC 위원장 자크 로게이 "지난 몇 달간 레슬링이 위대한 열정과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FILA가 레슬링을 현대화시키고, 개선하기 위해 많은 발걸음을 행해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레슬링과 함께 핵심종목으로 골프, 7인제 럭비가 추가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은 총 28개의 종목으로 열린다. 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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