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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경과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의 충돌로 수백 명이 사망했음에도 이집트 총리가 내전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의 하젬 엘 베블라위 총리는 21일(한국시각)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혈 사태로) 겨우 수백 명이 죽었을 뿐"이라며 "내전도 두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베블라위 총리는 최근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내전 가능성에 대해 "진심으로 내전이 두렵지 않다"며 "하지만 내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집트는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집트 군경의 시위대 무력 진압으로 유혈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베블라위 총리는 "겨우(only) 수백 명이 죽었을 뿐"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시위대가 평화적이지 않았고 그들은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집트 과도정부는 무르시 전 대통령 복귀와 반군부 시위를 주도한 무슬림 형제단의 최고 지도자 모함메드 바디에를 비롯해 지도부를 체포하는 등 시위대에 더욱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 원조 없어도 버틸 수 있다"

미국이 재정 원조 중단 카드를 내밀며 압박하고 나섰지만 베블라위 총리는 "당분간 이집트 군대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집트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살아남았던 적도 있으며 상황이 달라져도 버텨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구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막강한 '오일 머니'를 가진 중동 국가들이 이집트에 수십 억 달러의 재정 원조를 약속한 것도 베블라위 총리의 자신감을 북돋웠다.

그러나 베블라위 총리는 "이집트와 미국 사이에 수많은 오해가 있었다는 것은 유감이지만 결국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미국이 필요하고, 미국에도 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미국 언론이 오바마 행정부가 이집트 군사지원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안보회의를 열 것"이라고 반박했다.

베블라위 총리는 "곧 진정한 민주 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시기가 끝나기를 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6∼9개월 이내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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