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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렴치에서 찍은 사진이다. 지리산에서는 태풍 '무이파'를 만났다.  자전거에 걸린 노란색 깃발이 강풍에 날라갈 것 같다!  사진 촬영 기능이 고장이 나서 동영상에서 찍은 걸 사진으로 뽑아내었다. 그만큼 여러면에서 애로점이 많은 여행이었다. 그나마 무위파 때문에 디카는 완전히 망가져 지리산 이후로는 사진이 남는게 없다. 태풍을 맞으니 디카, 자전거속도계,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기기가 고장이 났던 것이다. 역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그저 초라한 존재일 뿐!
▲ 지리산 정렴치에서 찍은 사진이다. 지리산에서는 태풍 '무이파'를 만났다. 자전거에 걸린 노란색 깃발이 강풍에 날라갈 것 같다! 사진 촬영 기능이 고장이 나서 동영상에서 찍은 걸 사진으로 뽑아내었다. 그만큼 여러면에서 애로점이 많은 여행이었다. 그나마 무위파 때문에 디카는 완전히 망가져 지리산 이후로는 사진이 남는게 없다. 태풍을 맞으니 디카, 자전거속도계,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기기가 고장이 났던 것이다. 역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그저 초라한 존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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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야? 여기 텐트가 왜있어?"
"왜 그래요? 거기 뭐가 있어요?"
"응. 누가 여기서 야영을 하나봐. 아무튼 깜짝 놀랐네!"

깜짝 놀란 건 오히려 나다. 당신의 오줌 소리에 단잠을 깼기 때문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왜 내 텐트 옆에다 노상방뇨를 하는 것인가? 비타민을 복용했는지 그 남자의 소변 냄새는 참 '거시기'했다. 나는 억울했지만 그래도 꾹 참아야 했다. 팔자려니 해야지 별 수 있겠는가. 이게 다 돈이 없어서 벌어진 일인데 어쩌겠는가.

누구는 캠핑을 자연 속에서 누리는 '웰빙'이라고 표현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하룻밤 보내기'에 불과했을 뿐이다. 매일 같이 야영지를 물색하는 것이 곤욕이었고 그저 하룻밤을 버티는 것이 최선이었다. 누구는 나에게 이렇게 툭 질문을 내던질지 모른다.

"캠핑장 가면 되잖아. 요즘 캠핑장이 얼마나 싸고 좋은데..."

요즘은 일반 민박보다는 한옥 팬션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에서 전통 가옥 체험도 하니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필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저 텐트에 비가 안 세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 감지덕지였으니까.
▲ 순천만 요즘은 일반 민박보다는 한옥 팬션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에서 전통 가옥 체험도 하니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필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저 텐트에 비가 안 세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 감지덕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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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공포스러웠던 새벽의 폭우

2011년 여름. 나는 제2차 국토종단자전거여행을 했다. 서울에서 시작된 여정은 충남을 거쳐 전북, 그리고 지리산으로 이어졌다. 위의 '텐트 노상방뇨' 에피소드도 그때 발생했다.

7월, 장마철 한복판에 행했던 여행이었던 터라 웬만한 비는 맞을 각오를 했다. 하지만 비도 비 나름이다. 수인한계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적당량의 비는 찌는 듯한 더위를 날려주는 청량제가 되지만 엄청난 폭우는 여행객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더군다나 나처럼 여행 중 매일같이 텐트생활을 해야 하는 자전거여행자들에게, 물폭탄과 같은 폭우는 정말 지긋지긋한 '악귀'와도 같은 존재다. 돈이 없어 싸구려 텐트를 들고 다녀야 했던 나에게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새벽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나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다. 마치 호러영화에서 핏방울이 주인공 머리 위로 뚝뚝 떨어지는 것 같은... 그런 엄청난 공포!

그만큼 나의 텐트는 방수가 안 됐고 비가 오는 날, 특히 새벽에 비가 오는 날은 비상이 걸렸다.

'이거 오늘도 좋게 잠자기는 땡이구만!'

이런 상황이니 캠핑장에 간들 달라질 것은 없었다. 캠핑장에서 비를 맞나, 야산 같은 곳에서 비를 맞나 결론은 같았다. 그 다음날은 수해복구에 나서야 했던 것이다. 한편 자전거여행이나 장거리도보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생각보다 캠핑장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다. 여행이라는 것이 그렇다. 마음먹은 것처럼 딱딱 안 맞아 떨어진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 수도 있고,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는 게 여행이다. 그래서 장거리 무동력여행을 하실 분들은 공동묘지에서도 잘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떠나시는 게 차라리 속 편하실 것이다.

평택에서는 저렇게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가 있었다.
▲ 평택 평택에서는 저렇게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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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맞은 물폭탄

'텐트 노상방뇨' 에피소드도 전북 전주에 있는 한 공원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늦은 시각까지 야영지를 못 찾다가 한적한 공원이 있기에 눈을 딱 감고 텐트를 쳤던 것이다. 다행히 그날은 비를 안 맞았지만 웬 낯선 남자의 노상방뇨 세례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에피소드는 그렇게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캠핑을 하다보면 일상생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게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2011년 여행 당시 나는 충남 서산에서 제대로 물폭탄을 맞았다. 해미읍성을 탐방한 후 기포리라는 곳에 베이스캠프를 꾸렸을 때였다. 저녁을 지어먹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수많은 별들이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가끔 별똥별도 떨어지고.

'이야 별 뜬 거 보니까 비가 안 오겠네. 푸하핫! 오늘은 편하게 잘 수 있겠어!'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그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겠나? 그날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단순히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니었다. 거의 2~3시간에 걸쳐 양동이로 쏟아 붓듯이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 텐트 안에도 빗물이 흘러 넘쳤고, 그날 밤 나는 뜬 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자기 전에 봤던 그 초롱초롱한 별들이 정말 미웠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어차피 젖은 옷가지 등은 햇볕에 말리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텐트의 위쪽 폴대에 금이 갔다. 예비 폴대도 없던 터라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제발 지리산까지만 버텨라. 서울 가면 정말 멋진 텐트로 바꿔주마!'

하지만 그건 나만의 기원이었을 뿐이다. 날이 갈수록 폴대의 금은 더 깊어졌고 텐트의 모양은 점점 더 엉망이 되어 갔다. 원래 삼각형이 되어야 할 텐트가 형태를 잃고 주저앉은 것이다. 그래서 어떤 날은 지붕 부분이 내 얼굴에 내려 앉아 깜짝 놀라 잠에서 깨기도 했다. 마치 비닐로 만든 관 속에 내가 누워 있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은 텐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새로운 텐트를 하나 구매를 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돈이 문제였다. 누구는 방수력이 빵빵한 텐트를 구매하고 싶지 않겠나?

마을회관 앞에서 느긋하게 텐트치고 잤는데 한 밤중 폭우가 쏟아져 수해를 겪었다. 그래서 빨래 말리듯 마을회관 난간에 젖은 옷가지와 물품들을 말렸다. 2011년 7월 27일에 찍은 사진이다.
▲ 충남 서산시 기포리 마을회관 앞에서 느긋하게 텐트치고 잤는데 한 밤중 폭우가 쏟아져 수해를 겪었다. 그래서 빨래 말리듯 마을회관 난간에 젖은 옷가지와 물품들을 말렸다. 2011년 7월 27일에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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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에 방수포를 씌운 새로운 보금자리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북 익산에 있는 대형마트에 들어섰다. 마침 여름시즌 상품을 할인세일 하고 있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고객님,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그렇죠 뭐."
"그럼 이 제품 한 번 보세요. 가격도 저렴한데다 캠핑용품으로 유명한 OOOO사 제품이에요. 신제품이고요."
"좋아 보이네요. 그런데 가격이...?"
"여름 시즌 특별할인 행사를 해서 20만 원이랍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나는 돌아섰다. 탐나는 제품이었지만 20만 원이라는 돈은 나에게 큰 돈이었기 때문이었다.

'20만 원이면 내가 20일 동안 버틸 수 있는 돈인데...'

하지만 망가진 텐트로는 여행을 지속할 수가 없었다. 무언가 수가 필요했다.

'푸하핫! 그렇지.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전북 전주에 도착한 나는 그 길로 'O마트'에 가서 모기장텐트를 구매했다. 모기장 텐트에 방수포를 씌워 사용할 생각이었다. 방수포는 폴대가 부러진 그 텐트에 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니 2만 원에 새로운 보금자리가 탄생했다.

'모기장 텐트는 비가 오면 쥐약이니까 일기예보를 더 잘 들어야겠군. 그리고 웬만하면 팔각정 같은 곳에다 텐트를 치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 거야!'

방수포는 모기장텐트에 맞춰 딱 떨어지지가 않았다. 아랫부분 10cm 정도가 채워지지 않았는데 그 부분은 취약지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그물망 너머에 각종 벌레들이 들러붙어 있었고, 노상에 덕지덕지 깔린 껌딱지들도 눈에 들어왔다. 그러니 그 비타민 냄새를 맡을 수밖에….

만해 한용훈 선생 기념관 옆 공원에서 텐를 쳤을 때의 모습. 사진 맨 위쪽  정중앙 부근에 폴대가 부러진 모습이 보인다. 싸구려 텐트를 짊어지고 가야 했던 비애였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 충남 홍성 만해기념관 만해 한용훈 선생 기념관 옆 공원에서 텐를 쳤을 때의 모습. 사진 맨 위쪽 정중앙 부근에 폴대가 부러진 모습이 보인다. 싸구려 텐트를 짊어지고 가야 했던 비애였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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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공원에서 야영했을 때는 사람들의 하반신도 관찰되었다. 어느날인가 내 얼굴 바로 앞쪽에 하이힐 신은 여자의 발목이 보여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 하지만 장점도 있었다. 통풍이 잘되어서 아주 시원했기 때문이었다. 구멍이 송송 뚫려 있었으니 그냥 밖에서 침낭을 덮고 자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을 걸, 괜히 내려앉은 텐트 속에서 허우적거렸네. 하여간 시원하고 좋네. 푸하핫!'

새벽의 저주

모기장텐트로 보금자리를 꾸민 나는 마이산이 있는 전북 진안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무엇에 홀렸는지 계속 같은 곳을 뱅뱅 돌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서 갔을 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주행을 해야 했다. 이미 시간은 새벽 1시를 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나는 야영지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은 조급해졌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비가 온다는 예보도 없었다.

'이러다 밤새겠다. 비도 안 온다니까 그냥 텐트 칠 곳이면 그냥 쳐야겠다.'

우여곡절 끝에 어떤 농로길 옆에 텐트 칠 공간은 마련했다. 전북 완주군 부근이었는데, 외곽지역이라 인적이 드물어서 야영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늦었지만 맛있게 저녁을 지어먹고 커피를 한 잔 마시며 하늘을 올려보았다. 서산에서 봤던 별보다 더 많은 별들이 촘촘히 밤하늘에 박혀있었다. 장시간 주행으로 몸이 지쳐서 더 그랬을까? 인적이 끊긴 외진 농로길에서 밤하늘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센티멘털해졌다.

'참 별들이 많아 좋네. 어쨌든 오늘은 단잠을 잘 수 있겠어. 푹 자고 내일은 가뿐하게 달려보는 거야!'

한두 시간 정도 곯아 떨어졌을까, 무언가가 내 텐트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뚝, 뚝, 뚝... 잠결이라 처음에는 그냥 무시했었만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그렇다. 비였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폭우였다. 서산에서 맞은 폭우에 못지않은 강력한 비였다. 나는 허둥지둥 거렸지만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휴대폰이나 디카 같은 전자제품을 챙기는 것이 전부였다.

전주에서 모기장 텐트를 하나 구입한 후, 그 모기장텐트에 위쪽으로 방수포만 씌어서 여행을 계속 이어나갔다. 송송 뚫린 모기장이라 통풍이 잘돼 아주 시원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하지만 전북 완주에서 엄청난 물폭탄을 맞았다. 송송 뚫린 모기장이라 물길도 시원스럽게 났다. 그 물길을 보면서 필자는 인생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야 했다.
▲ 전북 완주 전주에서 모기장 텐트를 하나 구입한 후, 그 모기장텐트에 위쪽으로 방수포만 씌어서 여행을 계속 이어나갔다. 송송 뚫린 모기장이라 통풍이 잘돼 아주 시원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하지만 전북 완주에서 엄청난 물폭탄을 맞았다. 송송 뚫린 모기장이라 물길도 시원스럽게 났다. 그 물길을 보면서 필자는 인생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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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나니 안으로 빗물이 들어왔다. 단순히 텐트에 빗물이 스미는 정도가 아니었다. 내가 누워 있는 침낭 양 옆으로 새롭게 물고가 생겼다. 텐트를 친 곳이 하필이면 기울어져 있어서 농로에 있던 물들이 텐트 안으로 다 들어오는 것이었다. 모기장텐트에 방수포를 씌운 것인데 무엇을 바라겠는가! 나는 그저 양 옆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물줄기들을 바라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

'왜 난 이 낯선 동네에서 새벽에 저주를 당하고 있는가? 왜 나는 한 치 앞도 못보고 이 곳에다 텐트를 쳤는가? 왜 나는 스스로의 감에 의해 날씨를 예측하여 이런 낭패를 자초했는가? 왜 인간은 이다지도 어리석은 존재란 말인가?'

폭풍우는 그칠 줄을 몰랐고 천둥번개는 불꽃쇼처럼 하늘을 수놓았다. 그럴수록 인간 존재에 대한 사색은 더욱 더 깊어졌다. 복잡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누구나 다  인간 존재에 대한 사색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무섭지도 않고 시간도 잘 간다.

다음날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쨍쨍했다. '새벽의 저주'가 풀린 것이다. 그 이후에도 비는 계속 내 곁을 따라다녔다. 특히 지리산 성삼재에서는 '무위파'라는 태풍까지 맞아야 했다. 하지만 운이 좋았는지 더 이상의 '새벽의 저주'는 없었다. 한편 그런 재밌는 경험을 했으니 이렇게 캠핑공모전에 응모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2011년에도 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 그래서 저렇게 길 위로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과 차량 피해가 없었던 것이다.
만약 내가 저 길을 달리고 있을 때 토사가 쏟아졌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충남 서산에서 홍성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 쏟아진 토사 2011년에도 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 그래서 저렇게 길 위로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과 차량 피해가 없었던 것이다. 만약 내가 저 길을 달리고 있을 때 토사가 쏟아졌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충남 서산에서 홍성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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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언급했듯이 여행은 계획대로 딱딱 안 맞아 떨어진다. 2011년의 제2차 국토종단자전거여행이 '새벽의 저주'에 의해 몸살을 앓았다면, 2012년에 행한 백두대간자전거여행은 마을사람들과 야생동물들의 '습격'으로 몸살을 앓았었다. 왜 너구리가 텐트에 들어와서 내 귀중한 식량을 뺏어 먹는지! 왜 남의 텐트를 발로 뻥뻥 차는지!

그렇다. 그것이 여행이고, 캠핑이다. 틀에 박힌 도시생활과는 다른 경험들 느끼고 싶다면 캠핑을 떠나보시라고 권해드린다. '새벽의 저주'를 느끼며 인생의 존재론에 대한 깊은 사색을 할 수도 있으니 나름 색다른 경험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 캠핑공모전 '야한 이야기'에 응모합니다.



태그:#캠핑, #자전거여행, #텐트, #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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