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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재단이 주관하는 재미있는 사람이야기 전 15번째 주인공은 개그맨 노정렬씨다.
 재미있는재단이 주관하는 재미있는 사람이야기 전 15번째 주인공은 개그맨 노정렬씨다.
ⓒ 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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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한민국에 '민주주의 독립투사'가 되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그는 바로 개그맨 노정렬. 그에게 이런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두렵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가족도 있고, 방송도 잘리고, 소송도 걸리고, 벌금도 내고 그랬지만... 저는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광주시민, 유관순 열사, 윤동주 시인, 전봉준 장군이 우리나라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피로 지킨 그 절절함과 절실함이 바로 원칙과 상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재미있는재단이 주관한 '재미있는 사람이야기전' 열다섯 번째 주인공은 '개그맨 노정렬'이었다. 지난달 중순 홍대 한 카페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원칙과 상식이 살아 숨 쉬고 어느 정도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이 쉴 정도로 강조했다. 이날 그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행동하고 깨어있는 시민은 대한민국에 얼마나 됩니까?"라며 끊임없이 민주 시민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본 재미있는 사람들은 모두 청와대에 있습니다. 코미디언보다 웃긴 정치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요즘은 코미디언들이 정치를 하고, 정치인들은 코미디를 하고, 소설가가 사회를 고발하고, 기자가 소설을 씁니다."

요즘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서 언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는 노정렬씨는 양심을 버리고 '소설'을 쓰는 일부 기자들을 비판했다.

"언론이 개판입니다. 소위 6대 방송신문사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보수진보로 나뉘어서… 국민들이 '국정원 선거 개입사건'으로 이렇게 들끓고 있는데 신문 뒷면 어느 한 장에서도 이 이야기를 다루지 않습니다. 방송도 9시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시민들이 몇 주 동안 자발적으로 모인 촛불집회를 TOP10 안에는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양심과 원칙과 상식을 갖고 있는 언론인이라면 국정원 선거개입을 두고 찬반을 이야기할 수는 없죠."

그는 "난 이기기 위해서 촛불을 드는 것이 아니"라며 "옳은 일이기 때문에 촛불을 들고, 양심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촛불을 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명한 국민이라면 진보든 보수든 원칙과 상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라"고 덧붙였다.

 재미있는재단이 주관하는 재미있는 사람이야기 전 15번째 주인공은 개그맨 노정렬씨다.
 재미있는재단이 주관하는 재미있는 사람이야기 전 15번째 주인공은 개그맨 노정렬씨다.
ⓒ 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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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통과 때 위법이지만 무효라고 볼 수 없다고 한 것이나, 이번 대선 때 국정원이 정치에는 관여했지만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말... 이건 커닝은 했지만 시험성적으로 인정하지 아니할 수 없다. 사랑은 했지만 애정은 없었다. 술 먹고 음주운전을 했지만 음주운전이 아니다. 내가 너를 낳았지만 네 엄마는 아니다... 이것 아닙니까. 이러니 제가 개그맨 해먹고 살겠습니까? 부정선거이지만 무효라고 볼 수 없다? 아니오. 부정선거이니 무효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만고불변의 법칙과 상식이고 양심인 겁니다."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개그맨답게 자신이 아는 지식을 동원해 통쾌하게 유머 한 마디를 던졌다.

"국민은 유권자이며 언제든지 헌법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헌법제정권력'입니다. 헌법도 바꾸는 게 바로 국민이고 민심입니다. 경찰, 검찰, 행정기관에서는 늘 공권력을 이용해 '방 빼'라고 하죠? 국민의 힘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청와대에 있는 분들이 정당성이나 정통성 없이 국민들의 실체적 동의 없이 청와대를 불법 점거하지는 않았습니까? 빨리 청와대에서 방 빼세요! 왜 불법 점거 하고 있습니까? 국민의 힘으로 철거시키겠습니다!"

그는 마치 죽음을 각오한 무대 위의 블랙코미디언처럼 비장하게 말을 내뱉었다.

"국가기관이, 공직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시대의 언론과 국가기관이 바로서야 국민이 진보든 보수든 여야든 좌우를 가릴 것 아닙니까? 원칙과 상식이 개판 5분 전인데 뭐가 남겠습니까? 국민이 '정당하게' 뽑은 일국의 대통령을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그는 이번 선거는 애초부터 게임 자체가 불공정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여 자신의 소망을 전했다.

"경제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마음이 편안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1%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99%와 1%가 합쳐진 100%의 국민들이 각자의 나름대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그맨 노정렬'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스스로의 자율을 보장받기 위해, 원칙과 양심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 안에서 점점 변질되어가는 민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와 희망을 외치며 촛불시위 현장에 서 있었다.

언론을 공부한 한 사람으로서 왜 언론인들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지 않고 소설을 쓰고 있는지가 의문이었다는 그. 민주주의를 향한 그의 열망과 희망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삶속에 반영될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대해보며, 나도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소망하는 한 국민으로서 그의 꿈을 응원해본다.

재미있는 사람이야기 전 소개

'재미있는 사람이야기 전'은 사단법인 '재미있는재단'이 기획 주관하며, 오마이뉴스와 함께 합니다. 재미있는 재단은 문화를 중심으로 즐거움을 나누기 위하여 만들어진 공동체입니다. 재미있는 재단의 다양한 사업들, 미국 MBA 진출지원 프로젝트 '개천에서 용났다'와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를 담는 영상 교육 프로젝트 '비추다'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사업들 중의 하나로 '재미있는 사람이야기 전'을 을 기획하고 전개해 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람이야기전'은 매주 화요일 지속적으로 개최 됩니다.

먼저 문화계를 비롯한 궁금한 우리 시대의 인물로부터 점차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전시'하는 재미있는 사업입니다. 신촌 현대백화점 옆의 텍사스아이스바(02-325-0088)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호프 한잔과 함께 편안한 대화의 장으로 진행되는 '사람이야기 전'은 누구나 스스로를 이야기 하거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날 그날 진행된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에서 기사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일정 : 8월 20일 퍼포먼스 아티스트 김광철 27일 영화감독 정지영 입니다.




태그:#노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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