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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앞에서 '300 게릴라 촛불'이 켜졌다.
 국가정보원 앞에서 '300 게릴라 촛불'이 켜졌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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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1일 오후 9시 30분]

"여러분, 5년 전엔 이명박 대통령이 광우병과 4대강으로 국민을 영양학, 생태학 박사로 만들더니 이제 국정원은 대선개입으로 온 국민을 정치학 박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앞마당에 '300 게릴라 촛불'이 켜졌다.

10일 서울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대회에서 '10만 촛불 정규군'이 전국을 달군데 이어 11일에는 국정원 앞에 '300 게릴라 촛불'이 등장했다. 이날 '국정원으로 피서간 겁 없는 녀석들(아래 국정원 감시단, 관련기사 : '토막살인' 협박에도... "국정원 이 빵구똥구야!")'이 주최한 '첩첩산중 KGB 촛불문화제'가 열린 것이다. KGB는 '국정원(K) 게이트(G) 버스킹(B, 거리공연)'을 의미한다.

오후 6시 민권연대, 한국대학생연합 통일대행진단, 일반 시민 등 총 300여 명(경찰추산 200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는 가수 '류&탁'과 이광석씨, 가극단 '미래'의 문화 공연 위주로 진행됐다.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오후 8시 마무리됐다.

'민주빗자루 아줌마 김말순'으로 분장한 가극단 '미래'의 김지영(38)씨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이 국정원이라고 들었는데 대선 기간 동안 단 댓글을 보니 '전라디언' '빨갱이' 뿐이다"며 "1조원의 국정원 예산을 이런 댓글을 다는 데 썼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한) 국정원 셀프 개혁이 가능한가"라며 "(박 대통령)은 셀프 개혁 지시 대신 셀프로 하야해 아버지가 좋아하던 섬나라에 가서 살아라"라고 비판했다.

국정원 CCTV, 문화제 내내 현장 비춰

'민주빗자루 아줌마 김말순'으로 분장한 가극단 '미래'의 김지영(38)씨를 국정원에서 CCTV로 감시하고 있다. 김씨는 "박대통령은 셀프개혁으로 하야해 섬나라로 아버지가 좋아하던 섬나라에 가서 살아라"고 했다. 이 집회는 11일 국정원 앞 '첩첩산중 KGB 촛불문화제'로 열렸다.
▲ 김말순씨도 감시하는 국정원 '민주빗자루 아줌마 김말순'으로 분장한 가극단 '미래'의 김지영(38)씨를 국정원에서 CCTV로 감시하고 있다. 김씨는 "박대통령은 셀프개혁으로 하야해 섬나라로 아버지가 좋아하던 섬나라에 가서 살아라"고 했다. 이 집회는 11일 국정원 앞 '첩첩산중 KGB 촛불문화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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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달린 국정원 CCTV는 촛불문화제 내내 계속 돌아갔다. CCTV의 렌즈는 공연에 나선 가수들과 집회 참가자들을 번갈아가며 비췄다.

일반 시민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정종선(서울시 성북구)씨는 "여기 위에 CCTV가 보이나. 계속 우리를 비추며 돌아간다"라며 "여전히 국민을 감시하는 것을 보니 아직도 국정원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모인 10만 촛불을 보았나. 국민은 열심히 촛불을 드는데 언론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온 언론은 있는 그대로 보도해주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대행진단 부단장인 강수진(32)씨는 "365일 국민들 감시하는 국정원 직원들, 정말 공부 잘 해서 국정원 들어간 사람들 맞나"라며 "10만 촛불이 100만 촛불이 될 때까지 국민들이 힘을 모아 국정원이 빨리 국민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도에도 안 나오는 국정원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가수들은 노래로 집회의 흥을 돋웠다. 이번 '국정원 정국'에서 만들어진 '류&탁'은 가수 장기하의 <풍문으로 들었소>를 개사한 <국정원 풍문으로 들었소>를 불러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가수 이광석씨는 <일어나>를 불러 촛불을 든 시민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류&탁의 '탁'을 맞고 있는 박현탁씨(24)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국정원 앞으로 모이실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을 안타까워 하는 시민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북 감시단'을 자처한 '국정원을 지키는 모임' '종북좌익척결단' '나라사랑실천운동' '반국가교육해결국민연합' '자유민주수호연합' '멸공산악회' 등 보수단체는 이날 촛불문화제가 벌어진 국정원 앞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다.

촛불문화제가 진행되기 전인 오후 5시 30분께 양 측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6개 중대 4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이들의 충돌을 막았다.

[3신 : 8월 11일 오후 7시50분]

"전국 10만 촛불' 이어 100만 촛불 들자"

국가정보원 바로 앞에 '300 게릴라 촛불'이 켜졌다.

'국정원 감시단'이 주최한 국정원 대섭개입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첩첩산중 KGB 촛불문화제'가 11일 현재 국정원 앞에서 진행 중이다. 촛불문화제에는 300여 명의 시민(경찰 추산 200명)이 모여 손에 촛불을 들었다.

문화제는 오후 7시 25분 현재 문화 공연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가수 '류&탁'과 이광석씨, 가극단 '미래'의 단원들이 나와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국정원 감시단의 김수근씨는 "국정원 앞에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이니 참으로 가슴이 벅차다"며 "오늘 촛불로 어제 서울시청 앞 광장의 10만 촛불이 100만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북 감시단'을 자처한 보수단체는 건너편 도로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이 촛불은 대한민국을 태울 촛불이다"며 이날 문화제를 비난했다.

▲ 국정원 앞 촛불, "국민이 화났다!" '국정원 감시단'이 주최한 국정원 대섭개입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첩첩산중 KGB 촛불문화제'가 11일 현재 국정원 앞에서 열렸다. 촛불문화제에는 300여 명의 시민(경찰 추산 200명)이 모여 손에 촛불을 들었다.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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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11일 오후 6시 30분]

'국정원 감시단'이 주최한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첩첩산중 KGB 촛불문화제'가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국정원 감시단'이 주최한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첩첩산중 KGB 촛불문화제'가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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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집회 진행 막아 1시간 지연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앞에서 오후 6시경부터 '첩첩산중 KGB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국정원 감시단'이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민권연대, 한국대학생연합 통일대행진단 등의 단체 회원을 비롯해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건 플래카드에는 '불법대선개입 국정원이 부끄러워요' '원세훈 김용판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당초 문화제는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종북 감시단'을 자처한 보수단체는 스피커 볼륨을 높여 놓은 채 집회 진행을 막아 행사가 지연됐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우리는 그들(국정원 감시단)을 종북세력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그들을 빨갱이라 부릅니다"라고 국정원 감시단을 비난했다.

[1신 : 11일 오후 3시 40분]

8일 국정원 앞 집회 현장에서 박현탁(왼쪽), 김수근(오른쪽)씨가 가수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풍문으로 들었소'를 개사한 '국정원 풍문으로 들었소'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8일 국정원 앞 집회 현장에서 박현탁(왼쪽), 김수근(오른쪽)씨가 가수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풍문으로 들었소'를 개사한 '국정원 풍문으로 들었소'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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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만 촛불' 이어 국정원 앞 '게릴라 촛불'

'10만 촛불'이 10일 전국 각지에 등장한 데 이어, 11일 국가정보원(아래 국정원) 앞에 '200 게릴라 촛불'이 뜬다.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첩첩산중 KGB 촛불문화제'가 11일 오후 5시 서울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열린다.

'국정원 감시단'(관련기사 : '토막살인' 협박에도... "국정원 이 빵구똥구야!")'이 주최하는 이번 촛불문화제는 '국정원-헌인릉 에워싸기', '국정원 감시단 환영공연', '가수 류&탁 공연' 등 문화행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KGB는 '국정원(K) 게이트(G) 버스킹(B, 거리공연)'을 의미한다.

국정원 감시단이면서 류&탁의 멤버이기도 한 박현탁씨(24)는 "(국정원 앞에서의 집회를 통해) 우리의 무모한 도전이 국민적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정원 감시단은 2일부터 국정원 앞에 철야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 '국정원을 지키는 모임'은 9일부터 맞불 철야집회를 진행 중이다(관련기사 : '종북 감시단' 만난 '국정원 감시단'... 그들의 반응은?).

한편 전날 서울시청 앞 광장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제6차 범국민대회'가 열려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경찰 추산 1만6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공채6기 신입 기자들로 구성된 '독립편집국'에서 생산한 기사입니다. 오마이뉴스는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립편집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립편집국'은 오마이뉴스 모든 기자들이 뉴스게릴라본부(편집국)에서 독립해 1인 혹은 팀을 짜서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기획-취재-생산합니다.



태그:#국정원감시단, #국정원,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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