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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의 갈 길을 잃어버린 KBS, MBC, SBS. 이들 지상파 3사 뉴스를 매일 감시하고자 합니다. 이들이 지상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그날까지 <방송3사 뉴스 한눈에 보기>는 계속됩니다. [편집자말]
10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제6차 범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수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 서울광장은 '촛불의 바다' 10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제6차 범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수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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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중이지만, 지상파 3사는 이를 날씨, 여름휴가 기사보다도 간략하게 보도했다.

지난 10일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국정원 시국회의'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열렸다. 주최 측은 참가인원을 10만 명(경찰추산 1만6천명)으로 추산했다.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로는 최대 인원이다.

하지만 SBS를 제외하면, 이날 KBS와 MBC 저녁 메인뉴스에서 촛불집회를 중심소재로 다룬 기사는 없었다. 열흘째 이어진 민주당 장외투쟁 기사에서 촛불집회가 잠시 언급되는 수준이었다.

이마저 "명분 없는 투쟁" "구태정치"라는 새누리당 논평이 덧붙여지면서, 정치적 공방으로만 묘사됐다. 기사 어디에서도 촛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날씨, 여름휴가 기사에 밀려··· 그나마 부실하고 편파적

10일 KBS <뉴스9> 화면 갈무리.
 10일 KBS <뉴스9> 화면 갈무리.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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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10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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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은 8번째 보도인 <野, '국정원 개혁' 촛불집회…與 "구태 정치">를 통해 처음 촛불을 등장시켰다. 이 보도는 <'김해 39.2도' 올 최고 더위…중부 국지성 폭우>, <중부, 돌풍에 6천 번 벼락·집중호우 피해 잇따라>, <무더위 속 전국 피서지·해수욕장 '인산인해'> 등 날씨, 여름휴가 기사보다 뒤에 배치됐다.

이는 MBC <뉴스데스크>도 마찬가지다. <울산 40.3도, 사상 최고기온 기록…더위와의 전쟁>,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 1만번…한증막 더위 탓?>, <미술관·쇼핑몰 이색 피서지…적정습도 '뽀송뽀송'> 등에 이어 <민주, 2차 대규모 장외집회…새누리, "국회 복귀해야">는 7번째로 보도됐다.

그나마 보도내용도 부실하거나 편파적이었다. KBS <뉴스9>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정의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라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처를 촉구했습니다"고 기사 말미의 언급수준으로 그쳤다.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촛불집회의 목적이나 참여인원에 대한 내용은 없고, "촛불을 들고 대중집회를 하는 것은 민생과 거리가 멀다"는 새누리당의 논평만 덧붙였다.

SBS <8시 뉴스>도 <'물폭탄'에도 폭염 기승…언제까지 이어질까?>, <절정의 무더위 피해라…막바지 피서객 절정> 등 날씨, 여름휴가 기사에 이어 5번째로 촛불집회를 보도했다. 다만 기자의 현장 리포팅과 더불어 촛불집회를 기사 중심소재로 다뤘다. 내용에서도 촛불집회의 목적, 참여인원 등이 포함되어 KBS·MBC보다는 상대적으로 충실하게 보도했다.

10 SBS <8시 뉴스> 화면 갈무리.
 10 SBS <8시 뉴스> 화면 갈무리.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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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촛불집회 보도는 언제쯤?

한편, 10일 현장 촛불집회에서는 언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정원 사태와 촛불집회를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MBC가 촛불집회를 외면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일부 시민들은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촛불집회를 제대로 보도하지도 않을 것이면서, 왜 왔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언론에서도 자성 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8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전·현직 언론인들은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며, 언론현장에서 공정보도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KBS에서만 500명 넘는 구성원이 이름을 올렸다. KBS와 MBC에서는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내부비판도 이어지는 중이다(관련기사 : KBS·MBC 안에서도... "실종된 촛불집회 뉴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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