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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의 모든 것> 표지
 <3D 프린터의 모든 것> 표지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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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잉크로 인쇄가 되듯, 3차원으로 물체를 만들어내는 3D 프린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3D 프린터가 제조업의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미국의 조사업체 홀러스는 3D 프린터가 2015년까지 1만 5000대 정도 팔릴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3D 프린터의 모든 것>(동아시아, 2013)가 출간됐다. 타이드 인스티티튜 고산 대표가 기획하고 회계사인 허제 씨가 집필을 맡았다. 책은 국내 현실에 맞게, 3D 프린터를 통해 창업하거나 도움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정말 모든 것을 담았다. 지적재산권이나 저작권 문제, 관련 웹사이트, 3D 프린터 추세와 현황, 소프트웨어 등 총 망라하고 있다.

책의 핵심은 3D 프린터가 가져올 신세계가 어떤 것이냐에 맞춰져 있다. 저자는 "3D 프린터는 기존의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3D 프린터는 본래 견본품의 제작에 주로 이용되었지만, 이제는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점차 발달하고 있다"고 적었다. 구상만 하면, 내 옆에 시제품을 떡 하니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인터넷 기반 소프트웨어가 급격히 성장하고 3D 프린터에 대한 접근성이 수월해 새로운 제조업의 시대가 열렸다는 뜻이다.

3D 프린터, 새로운 제조업 시대를 열다

예를 들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경우, 전시될 진품에 대해 특수 소프트웨어로 스캔하여 3D 프린터로 복제품을 출력해 전히하고 있다. 원본이 망가질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또한 약물 제조 등에서도 3D 프린터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부작용이 있다. 3D 프린터로 총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3D 프린터로 총기를 만들어내 문제가 되었다.

3D 프린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은 계속 확장하고 있다. 저자는 "초기에 단순했던 원재료의 폭이 플라스틱은 물론 콘크리트와 티타늄, 스테인리스 강 등의 금속까지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입력 및 출력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니 3D 프린터가 불러올 신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책에서는 이를 전자레인지의 보급과 비유했다. 전자레인지는 이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3D프린터가 교육용, 업무용, 생활용으로 삶 속으로 파고들어 오게 될지 주목된다.

3D 프린터가 불러올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소셜 펀딩, 크라우드 소싱, 오픈소스가 키워드다. 협업과 공유(오픈소스)를 통해 외부 전문가를 적극 활용(크라우드 소싱)하고, SNS를 기반으로 다 함께 아이디어 공유뿐만 아니라 지원금까지 십시일반(소셜 펀딩)한다. 실례로, 서울시는 개미스폰서를 개설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후원금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한다. 그렇다고 모든 생각들이 다 구체화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와 공정한 경쟁이 온라인상에서 열리는 것이다.

창조경제의 시대에 3D 프린터가 제조업 활성화에 작은 씨앗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이란 결국 소비자가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 진입 장벽을 뛰어넘는 건 3D 프린터 자체의 운명과 더불어 이에 대한 제도적 환경이 맞물려 있다.

덧붙이는 글 | <3D 프린터의 모든 것> 허제·고산(기획) 씀, 동아시아 펴냄, 2013년 7월, 272쪽, 1만3800원



3D 프린터의 모든 것 - 한권으로 끝내는 실전 활용과 성공 창업

허제 지음, 고산 기획, 형경진 감수, 동아시아(2013)


태그:#3D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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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문화, 과학 및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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