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 민원기


비스트·포미닛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가 '음원 사재기' 행위에 대한 연예기획사들의 정식 수사요청과 관련, "이런 문제가 제기되어 (음원 사재기 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승성 대표는 7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3년 전부터 유통사의 추천제도 또한 '음원 사재기'이고, 분명히 가요계를 좀먹는 문제가 되리라고 수없이 주장해 왔다"며 "'추천제도는 방송사 순위 프로그램의 순위 선정과 바로 직결되는 부분으로 모순이 많고 때문에 폐지해야 하고, 불법적인 음원 순위의 조작을 방관하다가는 결국 가요계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수없이 협회 회원사·업계 세미나 등에서 말해 왔다"고 적었다.

이어 홍 대표는 "하지만 그 때 그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며 "가요 시장은 우리 제작자들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데 가요 시장 전체보다는 자신의 이익이 앞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훗날 분명히 이것이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 있다는 걸 간과했던 바, 시장의 질서는 더 어지러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홍승성 대표는 "이제라도 이런 문제가 제기되어 뿌리 뽑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며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시장 질서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의 현실에 이르게 된 것이 안타깝다"는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이번 기회로 문제가 되는 사안들이 반드시 해결되었으면 한다"며 "우리 가요 제작자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 케이팝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7일 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스타제국은 "프로모션 목적으로 디지털 음원 사용횟수를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창작물을 유통하는 기획사들의 창작과 제작동기가 훼손되고 있음을 알리고, 음악생산자들이 부정한 유혹에 빠지게 하는 혼탁한 디지털 음악시장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음원 사재기 비스트 포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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