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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립노인병원을 수탁받은 법인이 병원 진출입로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1년 만에 운영권을 도에 반납하는 상황이 경남 사천에서 벌어졌다.
 도립노인병원을 수탁받은 법인이 병원 진출입로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1년 만에 운영권을 도에 반납하는 상황이 경남 사천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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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노인병원을 수탁받은 법인이 병원 진출입로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1년 만에 운영권을 도에 반납하는 상황이 경남에서 벌어졌다.

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을 수탁 중인 승연의료재단은 지난 3월과 6월 경남도에 병원 운영권을 반납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승연의료재단은 2011년 8월 9일 도립노인병원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2012년 6월 20일부터 병원을 운영했다. 예전에는 순영의료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전체 병상은 275개지만, 70여 명만 입원 중이다.

승연의료재단 측은 "수탁 당시부터 병원진출로가 막혀 정상적인 운영에 난항을 겪었다"며 "병원 자체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대책을 마련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반납 이유를 밝혔다. 경남도는 '새수탁자를 찾을 때까지 입원 환자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병원 측에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여 년 전 도립노인병원과 도립정신병원은 국비와 도비를 들여 건물을 짓는 대신 순영의료재단에서 땅을 기부 채납하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하지만 일부 부지와 도로가 기부채납에서 누락됐다.

노인전문병원 수탁법인이 순영의료재단에서 승연의료재단으로 바뀌자, 예전 수탁법인에서 '개인 땅'이라며 병원진출입로를 폐쇄하고 화단을 조성했다. 현재 수탁법인 측은 환자 산책로로 이용했던 좁은 도로를 병원 진출입 우회도로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우회도로는 좁고 급경사 구간이어서 버스나 소방차량 등 대형차량 진입이 어려운 실정. 화재 발생 시 진입에 10분 이상 걸린다는 소방당국의 지적도 있었다. 또한 주변에 철조망이 처져 있어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건강검진버스도 병원까지 올라갈 수 없어 환자들이 병원 아래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승연의료재단 측은 "병원 기능보강사업비로 국비 4억 원을 확보했으나, 중장비가 올라갈 수 없어 반납해야 할 처지"라고 밝혔다.

"버스·소방차 다닐 수 없는 병원이라니..."

경남도와 예전 수탁법인 측은 기부 채납되지 않은 예전 병원진출입로 문제로 민사소송 중에 있다. 예전 법인인 순영의료재단 측은 '병원 진입로는 순영의료재단 소유이며,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남도와 1년 가까이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최종 판결까지는 2~3년이 예상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새 수탁기관 공고가 나가지는 않았다, 공고를 내더라도 기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방안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탁기관에서 경영개선 노력보다 너무 빨리 운영을 포기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수탁법인이 1년도 안 돼 운영을 포기할 정도가 된 것은 일처리를 잘못한 경남도에 책임이 있다"며 "버스와 소방차가 다닐 수 없는 병원이라니…, 화재라도 나면 큰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도가 병원진출입로·공용시설 등 기본적인 시설 문제를 해결한 뒤 직영하거나 수탁기관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홍준표 도지사는 최근 진주의료원을 없애는 대신 혁신적인 공공의료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도립노인병원 문제가 홍지사의 공공의료서비스 정책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www,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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