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길고 리뷰는 짧다" '이 영화 봐? 말아?' 여러분의 친구, 애인, 가족 및 일가친척이 극장 매표소 앞에서 고민할 때, 팝콘을 사는 척하면서 '한뼘리뷰'를 재빨리 참고해보세요. 매주 '핫(Hot)한' 영화를 기자의 시각으로 짧지만 강렬하게 푸는 코너입니다. 제 값 내고 보는 영화 아깝지 않게 든든한 조언자가 되겠습니다. [편집자말]
 영화 <레드: 더 레전드>의 공식포스터

영화 <레드: 더 레전드>의 공식포스터 ⓒ (주)블루미지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은퇴 후에도 극도로 위험한' 이 사람들이 또 한 번 사고를 치러 나섰다. 뿔뿔이 흩어졌던 프랭크(브루스 윌리스 분)와 마빈(존 말코비치 분, 사라(메리-루이스 파커 분), 카자(캐서린 제타 존스 분), 빅토리아(헬렌 미렌 분)는 '밤 그림자'의 정체를 찾아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 등지를 누빈다. 여기에 프랭크에게 배신당한 한(이병헌 분)도 합세했다.

<레드>(2010) 이후 3년 만에 관객을 찾아온 <레드: 더 레전드>(이하 <레드2>)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사방에서 총성이 울리는가 하면 유머 코드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프랭크의 기지와 "내 비행기 내놔"라고 외치며 그를 쫓는 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의외의 행동으로 웃음을 터지게 하는 사라의 활약은 <레드2>가 진정한 오락 영화임을 일깨워 준다.

결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만큼 뻔하다. 그러나 누구 하나 호락호락한 인물이 없다. 이는 살벌한 주먹다짐으로 그간의 회포를 푸는(?) 프랭크와 한, 운전과 사격으로 묘한 기 싸움을 벌이는 한과 빅토리아의 모습에서 잘 알 수 있다. <레드2>는 <오션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출연 배우들의 평균 나이는 63세. 하지만 이들에게는 결코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지.아이.조> 시리즈에 이어 <레드2>에 출연한 이병헌은 영화에서 제 몫을 다했다. "한국인의 성만 모아놓은" 캐릭터 한조배를 잘 표현했다. 극 중 분노하고 또 분노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의 어금니도 아픈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영화 말미 등장하는 한국어 욕은 한국 관객들을 위한 '팬 서비스'다. 이병헌의 설명에 따르면 "자막 처리는 되지 않는다"고.

 영화 <레드: 더 레전드>의 한 장면

영화 <레드: 더 레전드>의 한 장면 ⓒ (주)블루미지


한 줄 평: 총알 난사하는 화끈한 액션, 이것이 '레드'다!

영화 <레드: 더 레전드> 세부 정보
원제: <RED2>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수입: (주)블루미지
공동제공: 이수창업투자(주), (주)다우기술
감독: 딘 패리소트
출연: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 이병헌, 캐서린 제타존스, 앤서니 홉킨스, 헬렌 미렌
런닝타임: 115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북미개봉: 2013년 7월 19일
국내개봉: 2013년 7월 18일 전세계 최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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